무심코 창문을 여니
훅 끼쳐 오는 꽃 향기.
문 밖에서 서성이며
나를 기다린듯
왁자하니
반색하며
밀려 드는
향긋한 내음.
반려견 앞세우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개울가,
무성한 나뭇잎 사이에
가지가 휠듯이 만개한
흰 조팝나무 꽃송이들.
그 사이 사이
초록색 덩굴에
희고 노란 꽃송이를
가득 피어낸 인동초.
언 듯 보면
수많은
노란 나비 흰 나비가
무리지어
앉아 있는 듯 한
하얗고 노란 꽃들.
한 꽃송이에
흰색과 노란색이 함께 있어
금은화로 불리며
금화, 은화 쌍동이 자매의
슬픈 사연도 전래되는
늦봄의 향기 진한 꽃.
허니 써클이란 영어 명도
참 잘 어울리는 이름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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