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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라 했더니 얼굴 때리고 발로 차

미주한인 | | 2020-06-18 10: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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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랜스선 아시안업주

 ‘가게폭파’ 협박까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를 겨냥한 인종차별과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미용재료 업소 직원이 흑인 고객에게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구했다가 인종차별적인 욕설과 함께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한인 등 아시안 대상 인종차별은 단순한 비방을 차원을 넘어 폭력 행사 또는 생명까지 위협하는 사례도 있어 수사당국의 엄정한 처벌은 물론 함께 커뮤니티 차원의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뉴욕주 올바니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30분께 올바니 센트럴애비뉴의 ‘헤어 앤드 위그’ 뷰티 서플라이 업소의 직원인 김영래(27)씨는 상점 안에 들어온 흑인 남성에게 주정부의 규정에 따라 “상점 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나가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며 정중히 부탁했다.

이 흑인 남성은 김씨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오히려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 흑인은 김씨에게 “어디에서 왔느냐”고 따져 묻더니 “너 같은 사람들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며 얼굴에 침을 뱉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등의 인종차별적 욕설을 쏟아냈다.

이에 김씨가 그의 얼굴에 똑같이 침을 뱉으며 대응하자 흑인 남성은 그때부터 김씨의 복부와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발로 차며 폭행을 이어갔다.

김씨는 무차별적인 폭행에 못 이겨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고, 흑인 남성은 황급히 도주했다. 사건 현장에 있던 다른 손님과 직장 동료가 그를 잡으러 쫓아갔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다.

이날 폭행으로 인해 김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올바니 대학을 졸업한 김씨는 “미국에서 살고 싶어 한국에서 이민을 오게 됐지만 이번 일이 생긴 후로 더 이상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사건이 발생한 업소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다가 지난 메모리얼데이에는 이 지역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되면서 약탈 피해까지 입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로 보고 용의자를 공개수배하고 추적 중이다.

또 최근 한 여성의 아시안 내상 인종차별 난동 사건이 벌어진 토랜스에서는 또 일본계 주방용품 업소를 겨냥한 테러 위협 사건까지 발생했다.

토렌스 경찰은 지난 15일 해당 업소에 인종차별주의자로 보이는 용의자가 편지를 놓고 갔다며 이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NBC4에 따르면 편지에는 “일본으로 돌아가라…우리 말을 듣지 않으면 가게에 폭탄을 터트릴 것이며, 당신이 어디 사는지도 알고 있다”는 협박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아시안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가 이어지면서 아시안 단체들이 캠페인을 벌이고 정부와 경찰도 경고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 LA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9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형석 기자>

마스크 쓰라 했더니 얼굴 때리고 발로 차
뉴욕주 올바니의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소 직원이 지난 12일 한 흑인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사진제공 = 올바니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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