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의 헌금과 현장 예배 참석 교인 수가 모두 감소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대한 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가 소속 담임목사 1,1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포스트 코로나19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교회의 헌금 변화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68.8%가 ‘줄었다’고 답했다. 30.1%는 ‘변화 없다’고 했으나 ‘늘었다’고 답한 경우는 1%에 불과했다.
‘줄었다’라는 답은 대도시 교회(73.2%), 장년 출석 규모가 500인 이상인 대형 교회(87.5%), 30∼99명의 소형 교회(34.6%)에서 높게 나타났다. 평균 감소 비율은 28.7%였다. 감소 비율이 20∼40%라는 답이 53.0%로 가장 많았고, 20% 미만 23.8%, 40∼60% 미만은 17.3%, 60% 이상 5.8% 등의 순이었다.
각 교회가 코로나19 이전의 출석 교인 수를 100으로 가정할 때 코로나19 급증 시기(3월∼4월 초) 출석 비율을 물은 결과 평균 42.4로 파악됐다. 코로나19가 한때 진정세에 들어갔던 5월 24일 주일 예배 출석 교인 평균 비율은 61.8였다. 급증 때보다 약 20% 가까이 회복됐으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서는 60%대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종식 후 출석 교인 수 전망에 대해 49.2%는 ‘감소할 것 같다’, 40.8%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증가를 기대한 경우는 5.3%에 그쳤다. 출석 교인 수가 줄어들 것으로 답한 559명을 대상으로 어느 정도 줄어들지 전망치를 물어본 결과 10∼20% 미만이 38.3%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예상한 평균 감소 전망치는 19.7%였다.
교회 재정이 줄었을 경우 먼저 조정할 부분으로는 ‘교회 행사비·운영비’가 60.2%로 가장 많았고, 목사·직원 급여(목회활동비)가 20.9%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가 겪는 어려움으로는 ‘교인들의 주일 성수 인식 및 소속감 약해짐’이라는 답이 3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재정 문제’ 20.8%, ‘다음 세대 교육 문제’가 15.3%, ‘온라인 시스템 구축 어려움’ 10.1% 등이었다. [연합뉴스]
4월 헌금 줄지 않아 PPP로 위기관리 가능
준 설문 조사 결과다. ECFA는 지난 5월 12일과 27일 사이 전국 복음주의 교회와 기독교 비영리 단체 약 1,341곳을 대상으로 이번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ECFA의 조사에서 교회 중 약 69%가, 비영리 단체 중에서는 약 46%가 앞으로 3개월(5월~7월) 동안 헌금 모금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교회 활동 중에서는 복음 전도 부문이 향후 헌금 모금 전망이 가장 낙관적이었고 교육 부문이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택 대기 명령 등으로 온라인 예배를 실시하는 교회가 늘면서 온라인 헌금이 늘 것으로 전망됐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교회 중 약 64%가 온라인 헌금이 증가했다고 답한 반면 약 34%는 전과 동일하다고 답했다.
교회 운영과 관련, 대부분의 교회가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 신청을 통해 적어도 앞으로 3개월간 교회 인원 감축 계획이 없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워렌 부대표는 “여름 성경학교, 수련회, 단기 선교, 대규모 현장 예배 재개 등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현재까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