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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위험에 포옹은 더이상 못 하나?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20-06-05 12:12:59

감염위험,코로나,안전한,신체접촉,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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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얼굴 반대로

말·기침 않고 짧은 포옹

감염 가능성 높지 않아

얼굴 맞대는 건 피해야

 

코로나 이전의 삶에서 가장 그리운 행동을 꼽으라면 ‘포옹’이다. 캐나다에서 자가격리 중인 엄마를 껴안고 싶어 수제 방호복 ‘허그 글로브’를 만들어 비닐을 방패삼아 포옹하며 기뻐하는 장면, 코로나 이후 오랫동안 떨어져있던 어린 두 조카들이 서로 껴안고 쓰다듬으며 우는 영상은 포옹으로 느껴지는 서로의 온기가 얼마나 감동적인지 알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포옹은 그리운 느낌일뿐 아니라 필요한 행동이다. 신체적인 애정 표현은 사람의 교감 신경계를 진정시켜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있기만 해도 감전의 고통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감염을 걱정하지 않고 안전하게 포옹하는 법을 물어봤다. 바이러스 전염 연구전문가인 버지니아텍 에어로졸 과학자 린지 마 교수는 아주 가까운 접촉 중에 호흡기 바이러스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수학적 모델을 기반으로 한 홍콩의 연구조사를 기반으로 짧은 포옹 시 노출 위험은 매우 낮을 수 있음을 계산해냈다. 

 

 

■마스크 착용하고 야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 발병하는 데 필요한 정확한 입자 수는 모르지만 바이러스 복제가 200~1,000개 정도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 평균적으로 기침에는 5,000~1만 개의 바이러스가 들어있을 수 있지만 튀어나온 비말은 땅이나 근처 표면에 닿는다. 가깝게 접촉할 경우 일반적으로 기침에 있는 액체의 2%, 즉 약 100~200개의 바이러스를 근처의 사람에게 흡입되거나 튀게 된다. 떠다니는 입자의 1%, 즉 바이러스 한 두개가 실제로 감염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마 박사는 “얼마나 많은 감염성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해야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지 모른다. 다만 포옹하는 동안 말을 하지 않고 기침을 하지 않으면 위험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이 내뿜는 바이러스의 양은 엄청난 차이가 있으므로 가장 안전한 것은 포옹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포옹이 필요한 경우 예방조치를 취하면 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야외에서 포옹을 한다. 상대방의 몸이나 마스크(얼굴가리개)를 만지지 않도록 하고 기침 혹은 다른 증상이 있는 사람은 껴안지 말아야 한다.  

■포옹은 짧게, 얼굴은 반대 방향

포옹 방식에 따라 위험성이 달라진다. 얼굴을 반대 방향으로 향하게 해야 한다. 얼굴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 포옹하는 동안 말을 하거나 기침을 하지 말고 짧게 포옹해야 한다. 오랫동안 껴안고 있지 말고 서로의 얼굴에 숨이 닿기 전에 떨어지는 게 좋다. 포옹한 후 손 씻기도 필요하다. 또 포옹한 채 울지 말아야 한다. 눈물과 콧물은 바이러스가 머물기 좋아하는 액체이기에 접촉시 감염 위험을 높인다.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포옹할 때 해도 되는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나열해봤다. 하버드 의대 감염 전염병학 줄리아 마커스 부교수는 포옹 한번 하는데 주의 사항이 너무 많다고 할 수 있지만 코로나 감염이 항상 우리 곁에 있음을 고려하면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마커스 박사는 “남은 생애 동안 가족과 접촉하거나 만날 수 없을까 걱정하는 노인들에게는 큰 고통일 것이다. 그러나 접촉이 길어질수록 전염될 위험이 높아지므로 포옹은 짧게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지 말아야 할 행동 

마 박사의 조언에 따르면 포옹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 얼굴이 반대 방향을 향하게 한다. 또, 아이들에게는 무릎이나 허리를 껴안도록 하면 얼굴이 멀리 떨어져 있기에 비말과 공기 중 바이러스에 직접 노출될 위험이 줄어든다. 아이들이 껴안으면 어른들은 시선을 멀리 향하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의 얼굴과 마스크가 어른이 입고 있는 옷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옷 갈아 입기를 고려하고 포옹이 포함된 방문 후 손을 씻어야 한다. 손주의 머리 위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키스를 하는 것은 좋다. 아이가 내쉬는 숨에 노출을 최소한으로 줄여준다. 

포용 시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은 다음과 같다. ▲얼굴을 맞대고 껴안지 말라. 얼굴이 가까워질수록 감염 위험은 높아진다. 키가 작은 사람이 올려다볼 때 내쉬는 숨이 위로 향해 키가 큰 사람이 숨쉬는 공간에 도달하게 된다. 키가 큰 사람이 내려다 보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뺨을 같은 방향을 향하게 하지 말라. 두 사람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되면 각자가 내쉬는 숨이 서로 들이마시는 호흡 영역에 있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더 높다.  

호흡기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어떻게 이동하는지 연구하는 영국 레스터 대학의 바이러스 학자이자 부교수인 줄리안 탕 박사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포옹 예방책으로 ‘숨을 참으라’고 조언한다. 탕 박사는 “대부분의 포옹은 10초 미만으로 지속되므로 사람들이 이를 관리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포옹 후 안전한 거리에서 숨을 쉬도록 하고 말하기 전에 최소한 2미터 이상 떨어져야 한다. 숨을 들이 마시면서 자신도 모르게 감염된 바이러스를 숨쉬는 영역으로 내뿜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자신도 모르게 감염된 바이러스는 흡입하지 못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 박사는 “대화와 달리 짧은 포옹은 노출시간이 짧다. 또, 뺨 키스는 해선 안된다”며 예방 조치를 하고 포옹을 짧게 한다면 위험이 매우 낮아지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니 현명한 선택을 하라고 강조했다.                    <하은선 기자>

 

감염위험에 포옹은 더이상 못 하나?
<삽화: Eleni Kalorkoti/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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