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70대 한인 수감자의 비극

미주한인 | | 2020-05-20 09:09:29

한인,수감자,비극,코로나,이민구치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 지병이 있는 추방 대상 한인 70대 이민자가 남가주 지역 이민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제기한 석방 요청이 거부되자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비극적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베이커스필드에 위치한 메사 베르디 이민구치소에 수감됐던 한인 안정원(74)씨가 일요일인 지난 17일 오후 9시52분께 수감된 감방에서 의식이 없이 쓰려져 있는 것이 구치소 직원에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구치소 측은 즉각 안씨에 대해 응급조치를 시행했으나 그가 결국 숨을 거뒀다며, 안씨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보고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안씨는 평소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커스필드 지역방송 KGET가 ICE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안씨는 1988년 영주권자 신분으로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한 이후 2013년 6월25일 북가주 알라미다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서 총기를 사용한 살인혐의로 유죄 판결이 내려져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바카빌 솔라노 주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안씨는 최근 교도소에서 석방된 후 중범죄 경력을 이유로 다시 당국에 넘겨져 추방 절차에 회부된 상황이었으며, 지난 2월21일부터 ICE에 체포돼 베이커스필드 메사 베르디 이민구치소에 구금돼 있었다.

지난 3월 변호인단은 건강이 좋이 않은 안씨가 구치소 구금 중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 한시적으로 풀려나야 한다고 ICE에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거부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민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에 따르면 CE가 안씨가 풀려나야 한다는 탄원을 거부했으며 북가주 지방법원도 지난 13일 안씨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ACLU 남가주 지부의 조던 웰스 변호사는 지난 3월 ICE에 보낸 서한에서 “공공보건 전문가들의 압도적 의견에도 불구하고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74세 노인을 석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KGET 방송에 따르면 안씨의 동생 영 안씨는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분개한다”며 “그는 인간이지만 그들(ICE)에겐 단지 숫자에 불과했다. 같은 상황에 놓인 다른 사람들도 있다. 이런 일은 다시는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항의했다.

마노하 라지 샌프란시스코 관선변호사는 “안씨는 특히 의학적으로 취약한 상태였다. ICE 이민구치소에 확산되는 코로나19 감염이라는 심각한 위험을 감안할 때 ICE는 안씨를 가족에게 인도해야 했다. ICE는 단체 구금에 대해 평상시와 같은 상태 유지를 즉시 그만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은선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