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4월1일부터 시작된 2020 센서스 인구조사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미국 인구 10명 중 4명은 아직 센서스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지난 5월15일 기준 전국 센서스 조사 응답률은 59.4%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센서스 인구조사 응답률에는 코로나19 확산사태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
UCLA 이웃지식 센터 연구결과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센서스 조사 응답률이 가장 낮은 LA 카운티 지역이 코로나19 감염 확진 사례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30일까지 센서스 응답률을 분석한 UCLA 이웃지식센터 폴 옹 교수에 따르면 2010년 센서스조사에서 LA카운티 우편 응답률은 63%였지만 올해는 52%만이 센서스조사에 응할 것으로 전망됐다.
옹 교수에 따르면 2010년과 2020년 사이 응답률 차이가 카운티 내 인구조사 지역에 따라 크게 달랐다. 전체 카운티 2020 센서스 응답률은 2010년과 비교해 11% 낮지만 카운티의 많은 지역에서 2010년과 비교해 21.6% 이상 낮았다. 응답률이 낮은 대표적인 지역은 보일하이츠, 이스트LA, 사우스 LA, 하버, 밴나이스 등 저소득층 지역으로 29%에 불과했다.
또 UCLA 연구진이 센서스 응답 자료와 LA 카운티 공공보건국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비교했을 때 이민자가 많은 지역이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옹 교수는 “응답률을 높이려면 코로나19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며 “인터넷 접속이 힘든 LA지역 사람들에게 온라인 응답방식이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센서스국은 현재 자체 응답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우편, 전화 또는 온라인을 통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자체 응답조사는 7월31일 마감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10월31일까지 응답 마감기한을 연장했다.
센서스국은 센서스 설문에 응답하지 않는 가구들에게 4월 중순부터인구조사 서류 양식을 발송했다. 센서스는 여전히 온라인(my2020census.gov) 혹은 전화(844-330-2020)로도 참여할 수 있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