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I 수사 하루 만에 전격 구속
은폐 관련자 추가 체포 예고
조깅중이던 흑인 청년 아모드 아베리를 총격살해한 부자가 결국 7일 밤 살인 및 가중폭력 혐의로 체포 구속됐다.
빅 레이놀즈 조지아수사국장은 8일 아침 추가 체포가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 아울러 이들 부자를 중범 살인 혐의로 기소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피터 머피 글린카운티 커미셔너는 8일 AJC에 사건 초기에 경찰이 구속수사 요청을 했지만 카운티 검찰청 재키 존슨의 사무실에서 거부했다고 밝혀 이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지아수사국이 수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렉 & 트래비스 맥마이클 부자에 대한 체포는 조지아수사국(GBI) 킹스랜드 지부가 조사를 시작한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화요일인 지난 5일 온라인에 게시된 살해 동영상은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올랐고, 결국 이들 부자에 대한 체포 요구가 빗발치게 만들었다.
아베리의 아버지 변호를 담당하는 벤자민 크럼프 변호사는 “아베리 살해자를 체포하는데 2달이나 걸렸지만 그래도 다행이다”라며 “이번 체포는 정의를 향한 첫 걸음이며, 살인자 부자는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GBI는 맥마이클 부자가 글린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전하며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동영상이 공개된 후 톰 더든 특별검사는 부자에 대한 형사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대배심 재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었다.
여론이 비등하자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5일 오후 “조지아인들은 대답을 들어야 하며, 조지아범집행관들은 정의를 확실하게 세우는 일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트윗을 통해 언급했다. 켐프는 요청이 있다면 GBI가 개입해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제안하자 톰 더든 검사가 6일 아침 이를 수용했다.
아베리는 뒤쫓던 이들 부자가 쏜 총에 세 발을 맞았다. 부자를 돕던 제2의 운전자 윌리엄 브라이언도 차를 타고 뒤쫓았다. 아이러니 하게도 브라이언의 차량에 장치된 동영상 블랙박스가 이들의 기소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브런스윅 변호사인 앨런 터커는 7일 아침 자신이 동영상을 한 라디오 방송국에 제보했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과 검찰에서 거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세상에 이 사건을 둘러싼 온갖 추측, 소문, 잘못된 이야기, 명백한 거짓말 등이 난무했다”며 “나는 이들 부자가 잘못이 없다는 의미에서 동영상을 공개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터커가 이들 부자의 변론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으나 터커는 아직은 아니라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동영상은 아베리가 대부분 백인이 거주하는 새틸라 해변 주택가를 조깅 속도로 달리다 트래비스트럭이 길 한가운데 멈추자 주춤했지만 이내 벗어나려 하자 둘이 몸싸움을 벌였다. 샷건을 가운데 놓고 실랑이를 벌이던 아베리는 첫 발을 팔에 맞았고, 이후 두 발이 더 발사돼 앞으로 고꾸러졌다.
그렉 마이클은 비록 총을 쏘지는 않았지만 아들의 잘못을 덮으려 했다. 그는 지역 감시카메라를통해 지역 주택에 침입하는 영상을 봤다고 말했고, 2018년 상점 절도에 연루된 아베리 사건을 조사했다는 말을 수사당국에 말하지 않았다. 아베리가 고교 시절에 일으켰던 총기 관련 집행유예 판결은 이미 시효가 종료된 상태였다.
그렉은 최근 브런스윅 순회 지역검찰청 수사관으로 일하다 은퇴했다. 그 전에는 글린카운티 경찰관으로 복무했다. 이런 이유로 브런스윅 지방검사장(DA) 재키 존슨이 수사를 담당할 수 없었다. 사건은 웨이크로스 순회검사장인 조지 반힐에게 넘겨졌으나 그는 동영상을 보고도 글린카운티 수사관에게 맥마이클 부자의 행위는 정당방위였고, 기소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반힐 검사도 아베리 엄마의 항의에 의해 직무에서 배제됐다. 반힐의 아들이 카운티 검사장실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힐의 아들이 이전에 아베리의 형사사건을 맡아 처리한 적이 있었다.
백인 부자에 의한 무고한 흑인 청년 총격살해 사건은 이런 과정을 거쳐 두 달 이상 기소되지 않고, 흐지부지 되는듯 했으나 동영상 공개로 정의실현을 앞두게 됐다. 조셉 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