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뒤늦게 알려지며 전국적 관심
켐프, 카, 로플러 신속 공정수사 촉구
민주 "증오범죄 가중처벌법 제정해야"
조지아주 브런스윅시에서 지난 2월 발생한 백인 부자에 의한 조깅 중이던 흑인 청년 살해 사건이 조지아는 물론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건은 지난 2월23일 오후 1시경 브런즈윅시의 한 주택가에서 조깅을 하던 아모드 아베리(25)가 트럭을 몰고 추격해온 그레고리 맥마이클(64)과 아들 트래비스 맥마이클(34) 부자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맥마이클 부자는 경찰에 아베리를 인근에서 수차례 발생했던 강도사건의 용의자로 확신해 권총과 소총을 들고 추격했으며 아베리가 먼저 총기를 꺼내들어 정당방위 차원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따라 지역 경찰과 검찰은 맥마이클 부자를 기소하지 않았다.
전직 경찰관이자 검찰수사관이었던 그레고리 맥마이클이 관련돼 사건이 흐지부지 종결되고, 지역 언론에서 조차 외면해 마무리 될 것 같았던 사건은 지난달 말 뉴욕타임스와 NBC방송이 보도하면서, 그리고 부자를 도왔던 이의 트럭 블랙박스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맥마이클 부자는 아베리가 먼저 총을 꺼내 정당방위 차원에 총을 쏘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 수사기록에는 아베리가 무장했다는 기록이 없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5일 저녁에는 브런즈윅에서 아베리 사건의 재수사와 백인 부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200여명의 시위대는 부실수사 의혹을 받는 존 파월 글린카운티 경찰서장의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5일 트위터를 통해 “사법당국은 정의가 확실히 보장될 때까지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지사의 입장 표명 이후 조지아수사국(GBI)은 특별수사팀을 조직해 재수사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6일 트위터를 통해 “신속하고, 철저하고, 투명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방 사법당국의 조직적인 은폐 의혹이 불거지자 연방정부가 나서 수사를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7일에는 조지아 정계 인사들이 충분한 조사와 사건 용의자의 신속한 체포, 그리고 더 나아가 조지아주 증오범죄 관련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방 조지아남부지검 검사장이 맥마이클 부자에 대한 기소 여부를 대배심에 맡기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6월 입법의회가 재개되면 주의회가 증오범죄를 새롭게 제정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조지아는 인종, 종교, 성적 정향 혹은 장애에 기초해 범죄를 저지른 이를 가중처벌하는 법이 없는 5개 주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관련 법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크리스 카 조지아주 검찰총장은 “깊은 우려”를 표명했고, 켈리 로플러 연방상원의원은 “신속한 행동과 즉각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데이빗 퍼듀에 도전하는 민주당 연방상원의원 후보자인 테레사 톰린슨 전 컬럼버스 시장은 “널리 알려진 가해자”를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금요일에는 글린카운티 법원에서 신속한 법집행을 촉구하는 시위도 계획돼 있다. 조셉 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