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의 10명 중 8명 이상은 일을 하지 않거나 재택근무 상태에서 감염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6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최근 사흘간 뉴욕주내 병원 113곳에 입원한 코로나19 감염환자 1,2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일 출퇴근 수단과 관련, 신규 환자의 83%는 아예 일을 하지 않거나 현재 재택근무하는 상태였다. 자가용 출퇴근은 9%, 지하철 등 대중교통 출퇴근은 4%에 불과했다. 대부분 외부 일터로 출퇴근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감염됐다는 뜻이다.
현재 주거지에 대해선 자택에 머무는 비율이 66%에 달했다. 그밖에 요양원 18%, 보호시설 4%, 홈리스 2%, 교도소 1%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61~70세 연령층이 20%로 가장 많았다. 이어 ▲71~80세 19% ▲81~90세 및 51~60세 각각 14% ▲41~50세 8%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52%, 여성 48%였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38%로 가장 많았고, 흑인이 21%, 히스패닉이 17%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에 대해 상대적으로 입원율이 높은 고령의 은퇴자들까지 아우르는 것이지만, 출퇴근이 불가피한 필수업종 근로자들이 코로나19에 많이 노출될 것이라는 통념에는 어긋나는 뜻밖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식료품점을 비롯해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뤄지는 외부활동에서도 개인별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쿠오모 주지사는 “매일 출퇴근해야 하는 필수업종 근로자들이 더 많이 감염될 것이라고 생각할 텐데 그렇지 않았다. 놀라운 결과”라면서 “우리는 대중교통 시설들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집에서도 감염되는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 세정제 사용 등 기본적인 생활수칙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뉴욕주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600명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232명으로 나타났다.
<조진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