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공장 조업중단,단축
수요에 비해 공급 차질
코스트코에 이어 식품체인 크로거도 고객의 신선 육류 구매량에 제한을 둔다고 5일 발표했다.
전국적인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는 4일 샤핑객들이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제품을 1인당 3팩까지만 구매하도록 제한한다고 밝혔다. 더 많은 고객이 필요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체인은 설명했다.
5일에는 식품체인 크로거가 역시 1인당 육류 구입 수량을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제품 2개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쇠고기·돼지고기 가공·처리공장에서 직원들이 대규모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들 공장이 문을 닫자 육류 생산·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5일 현재 아이오와주 소재 타이슨 푸드 가공공장 가운데 60%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주 타이슨 푸드 회장은 수 백명의 가공공장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쇠고기,돼지고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며 판로가 막힌 소·돼지 사육농가가 이들 가축을 대량 살처분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육류 가공공장을 필수 인프라로 지정해 계속 가동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직원들이 업무 복귀를 거부하는 등 차질은 계속되고 있다.
크로거는 몇몇 매장에서 돼지고기와 간쇠고기 등에 대한 판매수량 제한을 적용했으나 이를 전 매장으로 확대한 것이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