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내려진 ‘스테이 앳 홈’ 봉쇄령이 두 달째로 접어들면서 일부 카운티에서 경제활동 재개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개빈 뉴섬 주지사가 이번 주 내에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할 계획을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 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이번 주 초에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하는 계획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8일 뉴섬 주지사가 밝힌 ‘4단계 경제활동 재개 계획안’ 중 2단계로 규제 완화를 시행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 차단 조치들을 완화하는 전제조건으로 한 ‘4단계 경제활동 재개 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는데, 1단계는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영업을 중단하고 주민들의 의무적인 자택대피령이 시행되는 현 상황이 해당된다.
2단계가 시행되면 대면 접촉 위험이 적은 일부 소매업체와 자영업체, 제조업체 및 사무실 등에 대한 제한적인 영업 및 운영 재개가 허용된다.
또한 거리두기가 가능한 공원 등에 대한 주민들의 접근도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뉴섬 주지사는 학교 조기 개학과 서머스쿨 프로그램, 차일드케어 시설 오픈 등의 조치도 2단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어 3단계에서는 미용실과 같은 개인 접촉 가능 업종의 영업이 허용되고, 스포츠 및 콘서트, 집회 등 다수가 모이는 행사 등은 4단계에 가서야 허용된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 또한 지난 1일 브리핑을 통해 “‘세이퍼 앳 홈’ 행정명령을 오는 15일에 완전 해제하지는 않을 것이며, 점진적으로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세티 시장은 “5월15일 일부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아기 걸음(baby step)’ 수준 정도의 제한 완화가 있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기대처럼 대폭 완화조치를 시행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가세티 시장은 “한 번에 완화조치를 풀게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될 수밖에 없다”며 점진적 완화 조치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