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스 등 진한 커피보다 효과 더 커
“콜레스테롤 높은 사람은 필터 커피 권장”
하루 1~4잔 커피가 건강에 가장 도움
종이 필터를 통해 커피를 내려서 마시는 ‘필터 커피’(filtered coffee)가 심장 건강에 훨씬 더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커피 가루를 그대로 우려내는 ‘프렌치 프레스’(french pss) 방식이나 ‘에스프레소’(espsso) 방식의 진한 커피에 비해 ‘드립 방식’으로도 불리는 필터 커피가 심장질환 예방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커피는 매우 건강한 음료가 될 수 있는데, 종이 필터를 써서 브루잉 하는 방식으로 커피를 마실 경우 그 효과가 더 좋을 수 있다는 게 노르웨이 연구진들의 결론이다.
노르웨이 공공보건국 연구진은 20세에서 79세 사이의 남녀 총 50만8,747명을 대상으로 평균 20년 간의 추적 관찰 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의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어떤 방식으로 커피를 어느 정도 양으로 마시는지를 보고했다. 즉, 참가자들이 종이 필터를 통해 브루잉하는 ‘필터 커피’를 마시는지, 아니면 필터링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프렌치 프레스나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는지를 구분했다.
그 결과 필터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경우 남녀 모두 조기 사망의 위험이 1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필터 커피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커피를 마신 사람들의 경우 조기 사망 위험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남자의 경우 4%, 여자의 경우 9% 감소하는데 그쳤다.
또 비필터 방식 커피에 비해 필터 커피를 마실 경우 심혈관 질환이나 허혈성 심장병, 또는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사망의 위험이 가장 낮은 경우는 필터 커피를 하루에 1~4잔 마시는 사람들이었다.
유럽예방심장병학저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심혈관질환 관련 다른 많은 위험 요소들을 컨트롤한 실험으로 진행됐다. 이같은 효과는 비필터 방식의 커피가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자연 화학성분인 ‘디터펜’(diterpenes)이라는 성분이 더 많이 함유돼 있는데 부분적으로 기인한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노르웨이 공공보건국의 시니어 연구원 에이지 트베달은 필터 커피를 마시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미치는 효과가 운동이나 체중조절에 비해서는 덜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방식의 커피를 마시든 커피를 즐기는 게 중요하다며“특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필터 커피를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By Nicholas Baka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