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할머니의 희생, 애니메이션에 담았죠”

미주한인 | | 2020-04-21 13:13:41

애니메이션,픽사,단편,윈드,한인,에드윈장,감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할머니와의 추억을 한 편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한인 감독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픽사에서 근무하는 LA 출신의 한인 2세 에드윈 장(36·사진)씨다.

상영시간 8여분의 짧은 단편 애니메이션 ‘윈드’는 에드윈 장씨가 홀로 자식 넷을 키우며 미국 이민까지 보낸 할머니의 희생을 기념하고 ‘이민’과 ‘이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제작됐다.

지하 동굴 깊숙한 곳을 배경으로 하는 이 애니메이션은 할머니와 그의 어린 손자를 주인공으로 한다. 수백피트 상공의 작은 구멍만이 어두운 동굴을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외부 세계다. 탈출을 위해 낙하하는 파편을 수집해 로켓선을 만든 이들은 조종실에 단 1명만이 탈 수 있음을 깨닫는다. 

 

할머니는 손자를 먼저 보내며 외부로 탈출한 후 자신을 꺼내줄 것을 제안했다. 우여곡절 끝에 탈출에 성공한 손자는 약속대로 긴 줄을 통해 할머니를 들어올리지만 그가 꺼내 올린 것은 할머니가 아닌 손자를 위해 만들어진 도시락인 것을 확인한다.

브라운대에서 컴퓨터와 예술기호학을 전공한 에드윈 장 감독은 “(자신의 할머니가) 한국전쟁에서 살아남아 자식 넷을 홀로 키웠다”며 “미래를 위해 아버지를 미국에 보낸 후 힘겹게 지내던 할머니의 희생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할머니도 미국으로 건너와 수년간 함께 살았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반이민 정책 등 현 정세 역시 영화의 줄거리와 상응한다”며 “자식의 미래를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한 채 이주를 택한 수많은 이민자들의 삶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애초 시뮬레이션 디렉터로 픽사에서 15년간 일해온 에드윈 장씨에게 애니메이션 제작 기회는 꿈같은 일이었다. 그는 “픽사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창작자를 발굴하는 ‘스파크쇼츠’(SpartShorts) 프로그램을 접하고 오랜 꿈을 펼치기 위해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씨는 시뮬레이션 기술 디렉터로 다시 돌아가 픽사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소울’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애니메이션 ‘윈드’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김지효 기자>

 

“할머니의 희생, 애니메이션에 담았죠”
“할머니의 희생, 애니메이션에 담았죠”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