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망자 168명, 증가폭 최대
트레비분수 등 관광객 입장금지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계속되면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 사망자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168명 추가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6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977명 증가해 1만149명, 사망자는
63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6.2%로 올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세계 평균(3.4%)의 약 2배에 달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고자 북부지역에 발효된 주민 이동제한령을 전역으로 확대하는 행정명령을 지난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6,000만여명의 이탈리아 국민들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업무와 건강상 필요 등 합당한 사유 없이 거주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다. 로마시 당국은 관광객의 유입을 막고자 콜로세움 등 유적지에 이어 트레비 분수도 이날 폐쇄 조처했다.
이탈리아 정부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교황청도 다음달 3일까지 바티칸시국의 성베드로대성당 및 광장의 관광객 입장을 금지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 주일 삼종기도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인터넷 중계로 대신했으며 11일 수요 일반 알현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연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