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회오리바람 한번 불어온것 뿐인것 같은데
한여름 소나기 한번 맞은것 같은데
기억은 늘 그자릴 헤매고
꿈속마다 난 늘 같은곳에 서있다
온통 사막의 모래 뿐인 나의 꿈속엔
날 부르는 고운 목소리 하나있어
모래먼지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날 겨우 붙잡고있다
춥지도 않고 지루하기만한 겨울이 지나고
창가엔 봄대신 빗물만 스쳐가도
기어서 험한 동굴하나 지나온듯하니
내 어디 머문들 무슨 연고일까
그리움이란 깊은 계곡을 지나며 마지막 한방울 눈물 마져 떨구고
칼바람이 불어도 눈시리지 않을 꼿꼿함만 남으니
알 수 없는 미래속에 걱정도 접어두고
내집을 밤새 지킨 저 울타리와 함께 여명을 보리니
새날엔 좋은일만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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