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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그리스-화려하고 신비한 성지순례 역사 기행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20-01-31 10: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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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애환과 영광이 서린 역사 도시 이스탄불에서의 첫 날 밤은 그 천년고도의 향내만큼이나 고즈넉했다.

17층 5성 호텔에 여장을 푼 엘리트 투어 24명의 딜럭스 여행객들은 와인을 겸한 럭셔리 디너를 즐기며 저마다 여행 버킷 리스트를 꺼내 놓았다.

어떤 사람은 동서양 문화를 찾아 나선 역사여행으로, 어떤 사람은 바울의 숨결을 따라 나선 순례여행으로, 그리고 어떤 사람은 그리스 아름다운 산토리니 석양 속에 한 잔의 카푸치노를 기대하며 버킷 리스트를 자랑했다. 

그리스 터키 여행의 첫 날 밤은 이렇게 기대와 설렘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스탄불 - 화려한 역사도시

역사도시 이스탄불의 아침은 맑고 눈부셨다.

나의 이스탄불 여행의 최고 리스트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소피아 성당이었다.  

성 소피아 성당이 하기야 소피아, 아야 소피아로도 불린다는 것은 현지 가이드를 통해 처음 들었다. 하기야는 그리스식 이름이며 아야는 터키식 이름으로 모두 성스러운 뜻이란다. 

1,500여년전 지중해를 제패했던 비잔틴 제국의 최고 건축물 성 소피아 성당. 서기 537년 낙성식에서 유스티아누스 황제가 성당에 들어서면서 “아 내가 솔로몬 당신을 능가했습니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그 소피아 성당에 들어섰다. 

검은색과 금빛으로 바랜 성당 중앙 돔은 기독교 교회에서 이슬람의 모스크로, 지금은 박물관으로 시대에 따라 목적을 달리해온 제국의 애환을 담고 있었다. 

길이 32미터, 높이 57미터의 육중한 돔은 로마의 아치 기술과 동방의 돔 기술을 접목한 비잔틴 건축기술의 진수를 보는 듯 했다. 버팀목이 없는 높은 돔인데도 무너지지 않는 것은 돔을 중심으로 사방에 나 있는 아치형 창문이 하중을 분산시킨다고 하니 당시의 건축기술에 놀라울 뿐이다. 

소피아 성당 관람을 마치고 밖을 나오니 맞은편에 자리 잡은 푸른 지붕의 거대한 ‘블루 모스크’가 한 눈에 들어왔다. 1616년에 세워진 이 거대한 모스크의 정식 이름은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지만, 푸른색 타일 2만여 개로 사원 내부를 장식해 ‘블루 모스크’라 불린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이스탄불을 끼고 흐르는 보스포루스 강의 유람선을 타고 이스탄불을 둘러보았다. 시내 곳곳에 서있는 모스크가 이슬람의 도시임을 나타냈다. 엘리트 투어 빌리 장 대표는 여행객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스탄불의 꿈같은 하루가 지나갔다.

럭셔리 여행답게 버섯 수프와 양고기 요리의 디너는 이스탄불의 노을과 어울려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맛과 멋을 선사했다.

 

  카파도키아 - 자연이 만든 신앙의 땅

누군가 지구에서 딱 한 곳을 여행한다면 터키로 가라고 했던가.

자연이 빚은 가장 경이로운 땅 카파도키아. 갖가지 고깔 모양으로 치솟은 촛대바위들은 수억년전 화산 폭발로 화산재와 용암이 수백 미터 높이로 쌓여 비바람을 맞으며 깎이고 흘러내려 오늘날 이같은 모양으로 변했다고 한다.

카파도키아의 석굴은 세계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것이었다. 카파도키아에는 수천여개의 석굴이 있는데 이 석굴은 로마의 기독교 박해를 피해 신앙을 찾아 나선 기독교인들이 이 바위에 구멍을 뚫어 삶의 터전으로 삼고 지하도시를 건설해 끝까지 신앙을 지키며 살아왔던 곳이다.

특히 동굴교회 괴레메 박물관 도시와 지하도시 데린큐유는 1천여년전 신앙의 자유를 찾아 건설한 지하도시로 신앙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석굴교회는 예배를 보는 예배당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신앙에 대한 경외감마저 들게했다. 카파도키아에는 지금도 100여개의 석굴교회가 있고 이 석굴교회에서 예배를 본다고 한다.

오늘은 새벽 6시 출발이다. 바깥기온이 추우니 옷을 든든히 챙겨 입으란다. 열기구 풍선 탑승은 카파도키아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였다. 

거대한 풍선에 올라타자 열기구의 점등이 시작되고 육중한 풍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간은 날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고 했던가.

황량한 대지가 떠오르는 찬란한 햇빛으로 금빛 물결로 변했다. 고개를 돌리니 수백개의 오색 풍선들이 저마다 뽐내며 두둥실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황홀감과 뭉클함이 동시에 몰려왔다.  

동굴식당에서 가진 와인을 겸한 럭셔리 런치는 또 하나의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이동식 화덕에서 즉석에서 구운 스테이크는 엘리트 투어의 딜럭스 패키지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프로그램이란다. 터키여행의 버킷 리스트는 카파도키아 여행으로 절정에 달했다. 

 

  순례여행 - 사도 바울의 발길을 따라 

터키 여행은 순례여행이다. 

터키는 사도 바울의 전도여행 출발지이자 1,2,3차의 전도여행이 이루어졌고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가 있는 곳으로 기독교와 가톨릭 교인들의 성지순례 코스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성지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바울은 사실 예수님의 12제자도 아니고 예수님을 한번도 만난 적이 없으며 기독교 박해에 앞장섰던 사람이다. 기독교 탄압자로서 바울의 원래 이름은 사울이다. 박해자 사울은 예수가 처형된 이후 다마스커스로 향하던 중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핍박하느냐’는 예수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이후 자신이 저질렀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는 포교자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바울은 이후 3차에 걸친 전도여행을 통해 삶의 전부를 포교에 바치게 된다. 우리는 회개로 예수님을 받아드리고 포교에 일생을 바친 바울을 찾아 나서는 순례여행을 통해 어느새 축 늘어진 신앙의 끈을 다시 조이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감사했다. 

교회가 가장 먼저 들어섰던 안디옥, 아직도 당시 교회터가 선명하게 남아있는 라오디게아, 빌라델피아, 버가모, 서머나, 빌립보, 고린도, 에베소 순례는 성경 속 말씀이 살아나는 듯 했다.

목화의 성으로 불리는 파묵칼레, 트로이 목마, 에베소의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셀수스 도서관과 원형극장, 성모마리아교회, 사도요한의 무덤 등은 감동의 순례였다.

여행객 중심으로 짜여진 넉넉하고 독특한 엘리트 투어 딜럭스 패키지 덕분이다. 특히 7,8,9(7시 기상, 8시 아침, 9시 출발)로 이어지는 아침 일정은 투어 여행객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했으며 저녁 5,6,7(5시 호텔, 6시 저녁, 7시 자유시간)은 여유와 자유로운 여행을 제공했다. 

  세계문화유산 1호 - 파르테논 신전

터키의 여행을 마치고 그리스로 왔다.

그리스는 민주주의와 서양 문화의 발상지이며 근대 올림픽의 근원지이다. 

아테네시 한 가운데 언덕에 우뚝 서 있는 파르테논 신전은 필자가 그리스 여행에서 적어 놓은 첫 번째 버킷 리스트였다. 시내에서 걸어서 10여분 정도 올라가면 닿을 수 있는 곳 이었다 아침부터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붐볐다. 세계 여행의 중심지임을 실감케 했다. 

그리스의 수호신 아테나에게 바쳐졌다는 아테네 신전. 고대 그리스와 아테네의 민주정의 오랜 상징인 파르테논 신전은 2,500년전에 세워진 현 인류가 간직한 가장 위대한 건축물이자 기념물이다. 유네스코의 심벌도 파르테논 신전에서 따왔으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1호다.

  마테오라 - 절벽위의 수도원

공중에 떠있다는 의미의 마테오라. 마테오라 수도원은 신앙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가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깎아지른 절벽위에 어떻게 저렇게 큰 수도원을 지을 수 있었을까를 생각했다. 신앙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1356년 성 아스나티오스가 세르비아인들의 잇달은 침임을 피해 처음으로 절벽위에 수도원을 건설했다고 한다. 24개의 신전이 있었으며 지금도 6개의 신전에서 사제들의 신앙생활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수도원 안에는 평생 수도생활을 하다가 생을 마감한 수도사들의 유골들이 보관돼 있으며 각종 수도원 생활도구와 그림들이 보관돼있다.

 

  산토리니 - 꽃보다 산토리니

에게 해 남부에 자리 잡은 작은 섬 산토리니. 파란색 지붕과 하얀 건물들이 코발트 빛깔의 에게 해와 파란 하늘과 어울려 어디를 가도 한 폭의 그림을 선사했다.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았던 산토리니. 지금은 최고의 노을 전경으로 일반 여행객들과 배낭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이아마을 파란 지붕아래 카페에서 바라보는 에게 해 저녁 노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우리는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좁은 골목을 누비고 또 누볐다. 좁은 골목을 두고 옹기종기 붙어있는 집들도 인상적이었다.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으로 이름난 산토리니. 우리는 에게 해 바닷가재 요리를 디너로 아쉬온 산토리니의 하루를 마감하면서 보름간의 터키 그리스 여행을 마감했다. 

※ 이 글은 엘리트 투어 관광객의 기행문입니다.

 

 

터키·그리스-화려하고 신비한 성지순례 역사 기행
산토리니의 독특한 푸른색 지붕과 하얀 벽돌 집 들. 에게 해의 코발트 빛 색깔과 맞물려 감동적인 한 폭의 그림을 자아낸다.

 

터키·그리스-화려하고 신비한 성지순례 역사 기행
절벽위에 세워진 마테오라 수도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신앙의 힘이 얼마나 큰 가를 실감케한다.
터키·그리스-화려하고 신비한 성지순례 역사 기행
산과 바위를 뚫어 만든 교회와 집들. 들어가 보면 예배장소가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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