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소설가 임혜기씨가 신간 장편소설 ‘글로벌 하룻강아지 우짜소리’를 펴냈다.
인간과문학사에서 출판한 이 책은 개성이 풍부한 반려견들을 등장시켜 인간사를 들려주는 내용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오기까지 세 번이나 견주가 바뀌며 지금의 이름을 얻게 된 일본 전통 아키타견인 우짜가 엄마 견주가 타주에 사는 딸을 만나러 집을 비우는 사이 맡겨진 뉴저지의 미자 보딩하우스에서 만난 개들과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열흘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랑스런 혈통과 족보를 지닌 귀족적인 페퍼, 두 번씩 버려진 불행한 유기견의 과거를 가졌지만 늘 행복한 레오, 과잉의 사랑을 독점하는, 패션 감각이 뛰어난 마니, 크리스천인 엄마의 영향으로 믿음이 신실한 개 바우리 등 하숙생들과 우짜가 좌충우돌하며 보낸 소중한 시간들을 인간사와 견주어 들려준다.
사람얘기가 아닌 개소리(?)를 들려주려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멍멍 짖는 소리를 통해 우리 주위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싸움의 원인과 상처받음의 실체를 알고자 하고 해답을 스스로 찾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개들의 수다를 통해 사랑과 화해, 행복의 가치를 알려준다
임 소설가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뉴욕한국일보 기자를 지냈고 미동부한국문인협회 10대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국제펜한국본부 이사를 맡고 있다. 해외 동포 문학상, 국제 펜 해외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셋은 언제나 많고 둘은 적다’, ‘사랑과 성에 관한 보고서’, ‘사랑에게 묻는다’, ‘열려라 레몬’ 등 장편소셜과 단편집 ‘맨해튼 블루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