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피치 카운티 중학생
유족 “피해 알렸지만 학교 부실 대응”
학교∙교육청 ‘묵묵부답’으로 일관
집단 괴롬힘을 겪던 조지아 12세 소녀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뒤늦게 알려진 이번 사건으로 부실한 학교 측 대응을 질책하는 목소리와 괴롭힘 방지 정책 재검토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지역 언론과 11얼라이브 뉴스 등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피치 카운티 바이런시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에바 리틀(12,사진)이 지속적인 집단 괴롭힘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고인에 대한 추모 분위기만 외부에 알려지다 최근 들어 유가족이 학교 측 부실 대응을 지적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에바의 이모 페이지 데이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카에 대한 집단 괴롭힘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됐고 6학년 내내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는 “부모가 여러 차례 학교에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학교 대응은 매우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부모가 직접 학교에 찾아가 항의해도 가해 학생들을 타이르는 게 전부였고 한 번은 '침묵점심' 처벌을 내렸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 외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것이 유가족 설명이다.
해당 학교가 속해 있는 피치 카운티 교육청 규정에 따르면 괴롭힘에 대한 징계는 교내 정학과 교외 정학, 대안학교 전학, 퇴학 등 다양한 절차가 명시돼 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이런 조치가 단 한번도 시행되지 않았고 결국 집단 괴롭힘이 계속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는 “학교가 적절히 대응했다면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부실 대응이 조카를 죽게 만들었다”며 분개했다.
사건 이후 청소년 폭력 예방 단체인 ‘청소년 평화 정의 재단’은 피치 카운티 교육청의 괴롭힘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재단 관계자는 “사건 이후 비슷한 경험을 당했다는 많은 가정들이 연락을 해왔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별 사건이 아닌 교육 시스템 전반의 문제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재단은 조만간 공개 포럼을 열어 학부모와 학생,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교육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피치 카운티 교육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언론의 논평 요청에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