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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약 과다 복용, 유행병처럼 확산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20-01-09 09: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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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보도가 젊은층 사이에 유행병처럼 번져 나가는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남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때, 나이로 보면 그 반대편에서는 

합법적이긴 하나 잘 알려져 있지는 않은 노인들의 약 과용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처방약과 약국 카운터에서 아무나 살 수 있는 비처방약을 

더해 매일 한 움큼의 약을 먹는 노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처방, 비처방 약에 건강 보조제까지 매일 한 움큼

불필요하거나 부정확한 약 복용, 부작용 일으켜 

상충되는 약 먹거나 같은 효능 중복복용도 문제

65~69세 처방전 연평균 15개, 80~84세 되면 18개

 

 

 

미 상담약사 협회에 의하면 미국의 65~69세 노인은 연 평균 15개의 처방약전을, 80~84세 노인은 연 18개의 처방약전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낫기 보다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비처방전 약과 허브 치료제, 비타민제, 미네랄 등이 더해 진다.

65세 이상 연장자의 경우 남자의 44%, 여자의 57%는 일주에 다섯 종류 이상의 비처방전 약을, 어떤 경우는 처방전 약과 함께 상복하고 있으며 12%는  10종 이상을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치료약은 실상 불필요하거나 부정확하게 사용되고 있고, 심지어 위험한 부작용을 가져 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쿠오마딘 같은 혈액응고 방지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비 스테로이드 계통의 소염제(NSAID)를 복용하게 되면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한 가지 증상에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하거나,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은 헬스 케어 시스템이 통합되어 있지 않고 나뉘어져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게다가 의사 오피스도 준비없이 급히 방문하게 되는가 하면, 그 약의 마케팅이 복용 여부와 복용 시점에 대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만한 지식이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 말은 처방약이나 비처방약을 복용했을 때 동반될 수 있는 최소한의 위험에 대한 문제는 환자 자신이나 돌보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심지어 노인 환자가 병원에서 양로병원으로 퇴원할 때 평균 14가지의 처방을 받고 있는데 이중 3분의1은 현재의 컨디션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는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함으로써 생기는 복잡한 문제는 흔히 환자가 의료 지시를 정확하게 따르지 못하게 하거나  추천된 약을 전혀 복용하지 않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특히 노인들이 한 가지 증상에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는 과잉 투여에 많이 노출되어 있고, 이로 인해 약과 관련된 부작용을 치료하기 위해 또 다른 약을 처방받는 이른바 ‘처방 폭포’ 현상이 일어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항 정신병약에 의해 야기된 증상을 치료하는데 파킨슨 병 치료가 동원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항 파킨슨 약은 또 다른 약의 처방을 가져올 급작스런 혈압 강하나 망상 증상을 야기하게 된다.

이같은 문제를 더 부추기는 것은 의사들이 환자들이 어떤 비처방전 약을 복용하고 있는 지 정기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있고, 환자들은 의사가 묻지 않는 한 이같은 정보를 자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소비자들이 건강 보조식품을 구입할 때는 인터넷 포스팅이나 친구들의 조언에 따라 결정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가장 폭 넓게 복용되고 있는 8개 건강 보조제를 위한 338개의 웹사이트를 검토한 결과, 사이트의  80%는 적어도 한 가지가 불법이거나 검증되지 않은 건강상의 효능을 널어 놓고 있있다. 특히 이 사이트들의 반 이상은 이 제품이 어떤 문제를 치료하거나, 예방하거나, 심지어 치유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었다.

이같은 제품들에 대해 잘 아는 의사들 조차 노인 환자들에게 가장 좋고, 가장 안전한 권유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왜냐 하면 이들 제품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가 마케팅 승인을 얻어 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돼 의도적으로 노인이나 만성적인 건강 문제를 갖고 있는 분야는 제외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방을 하는 의사들도 처방된 약이 신장이나 간이 손상된 환자들에게 안전한 지 모를 수도 있다. 이런 환자들에게는 통상 보다 더 낮은 함량의 약이 요구되거나 완전히 다른 약을 쓰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적절하게 처방되지 않은 좋은 약은 환자에게 안 쓰느니만 못할 수 있다.

의료 판단은 흔히 안전성을 더 높이도록 요구받는다. 여러 처방약을 한꺼번에 복용해야 하는 노인들의 약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의사들은 처방을 줄이고 예방 치료법 보다 환자의 생활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심각한 질환의 치료에 우선을 두게 된다.

또한 한참 전에 처방된 약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 안전하게 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환자들의 기대 수명이 더 줄게 되면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는 약이나 골밀도를 높이는 예방 의료는 그만 둘 수 있다. 하지만 서서히 약을 줄여나가야 갑작스런 투약 중단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증상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약값을 감당할 수 있느냐도 고려해야 한다. 보험이 처방약을 커버한다고 해도 많은 신약과 자기부담액은 내야 하는 치료법은 노인들의 빠듯한 예산을 옥죄게 된다. 노인들은 약을 건너 뛰거나 약을 반으로 줄이게 결정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효과가 줄거나 없어지게 된다.

생활습관이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 돈을 절약하는 데는 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동시에 약의 역작용을 예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해 몸무게를 줄이거나 소금 섭취량을 줄이면 혈압을 낮추기 위해 복용하던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중해식 식단으로 야채가 풍부한 다이어트를 하면서 뭄무게를 줄이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면 타입2 당뇨약은 필요없게 될 것이다.

약의 부작용이 일어나는 노인 환자 다섯 케이스 중 하나로 특히 3가지 이상의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환자들의 실수 때문에 이같은 일이 일어난다. 이런 위험을 최소화 하려면 환자들은 모든 약의 리스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즉 그 약이 어디에 쓰이는 약이고, 약의 성분과 브랜드 이름, 함량, 복용 간격과 방법 등을 정확하게 알아 두어야 한다.

여기에다 처방전 없이 구입한 약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건강 보조제 목록도 정리돼 있어야 한다. 그런 후 검진을 위해 병원에 갈 때는 항상 리스트를 가지고 가 의사가 검토하도록 해야 한다.

복용하고 있는 약의 리스트가 환자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 어려운 정도라면 이른바 ‘브라운 백 첵업’을 하면 된다. 즉 약국에서 받았던 약통들을 그대로 모두 종이 봉투에 넣어가는 것이다. 

노인 환자들이 약을 관리할 수 없는 상태라면 약국에 가서 약 분류통을 사서 이 통에다 환자를 돌보는 사람이나 가족이 약을 먹어야 하는 날과 시간에 따라 나눠 넣어 두도룩 한다. 만약 약을 삼키기 힘들다면크기가 더 작은 약이나 액체 약, 혹은 물에 용해되거나 음식 속에 갈아 넣을 수 있는 약을 처방해 주도록 의사에게 부탁해야 한다. 

국립 노화기관(The National Institute on Aging) 은 어둠 속에서 약을 먹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처방된 약은 복용하지 말며, 약을 술과 함께 복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기관의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약을 정확하게 복용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시트가 있어 활용할 수 있다. 

<By Jane E. Brody>

 

 

노인들의 약 과다 복용, 유행병처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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