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창간 50돌 기념 공연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리사이틀 ‘백건우 & 쇼팽’이 지난 22일 저녁 LA 다운타운 콜번스쿨 지퍼홀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펼쳐졌다.
한국일보 미주본사 창간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 연주회로 마련된 이날 리사이틀에서는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63년 연주 인생을 함축해 담아 쏟아낸 아름다운 건반의 향연이 1시간30분 동안 형언할 수 없는 감동으로 펼쳐졌다.
백건우는 이날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야상곡과 왈츠, 발라드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때론 시를 읊듯 때론 격정적으로 신들린 듯 연주하며 공연장을 뭉클한 감동의 장으로 물들였다.
이날 콜번스쿨 지퍼홀을 가득 메운 450여명의 청중들은 공연 후 하나같이 이구동성으로 “거장은 달랐다” “최고의 연주였다” “정말 보기 드문 공연, 평생 잊지 못할 것”이며 벅찬 환호와 찬사, 감격의 말들을 쏟아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