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감동의 설국열차 타고 빛의 마술쇼‘오로라’를 보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9-10-25 09:09:00

설국열차,마술쇼,오로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필자는 여행사를 운영하는 직업상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 골프투어로 시작해 지구의 땅 끝에서 땅 끝까지 26년째 누비고 있다. 지금도 1년에 5-6회는 여행을 떠나는데 주로 비행기 안에서 준비해간 여행 잡지를 탐독한다. 수년전 여행 잡지를 통해 접한 캐나다 기차여행에 반해 3년째 기차여행을 하고 있다.   

회환과 눈물의 첫 기차여행

필자의 첫 기차여행은 감동과 회환의 눈물의 기차여행이었다.

다소 설레고 긴장된 마음으로 밴쿠버에서부터 토론토까지 캐나다의 동과 서를 연결하는 국영철도 비아레인(VIA Rail) 기차에 올랐다.

오직 비즈니스를 위한 여행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서 탄 기차라 남들이 말하는 기차여행의 낭만과 호사는 처음부터 마음에 없었다. 과연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밖에 없었다. 기차에 올라타니 하늘이 훤히 보이는 유리창 지붕과 머리까지 올라오는 포근한 좌석이 일반 기차와 달랐다.

기차가 출발한지 몇 분이 지났을까.

빙하의 산들과 에머랄드 빛 호수, 끝없이 펼쳐진 눈 꽃 설원이 펼쳐졌다. 갑자기 쉼 없이 살아온 지나온 삶의 편린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집 앞 논두렁에서 눈썰매를 타던 어린 시절에서부터 크루즈를 타고 남극을 여행하던 호사서러움까지 활동사진으로 펼쳐졌다.

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본 눈물이었다. 차창밖에 펼쳐진 캐나다의 설원은 상상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감동은 사람의 마음을 순수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나는 결심했다. “비즈니스는 둘째 문제다. 고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자” 

최근 엘리트 투어의 인기 여행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캐나다 기차여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찬란한 설국열차의 아침

캐나다 설국 열차 여행은 LA에서 밴쿠버까지 항공편으로 간 후 오후 3시 기차에 탑승한다.

캐나다 국영열차인 비아레일은 가장 멋진 세계 10대 기차여행에 선정될 만큼 유명한 기차로 캐나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오버나잇 기차다.

달리는 특급 호텔이라 할 정도로 기차 안에는 온갖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특히 특급 셰프가 제공하는 일품요리는 유명하다. 하얀 보자기로 세팅한 럭셔리한 식당에서 와인을 곁들인 식사는 여행자들의 품격을 높여준다.

풀코스의 식사는 각각 다르게 제공된다. 특이 클램 차우더 수프를 시작으로 알버트산 쇠고기 스테이크, 커피와 치즈 케익으로 이어지는 식사는 한인들의 인기 식사코스다. 식사를 하는 동안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설원의 풍경은 설국열차를 타고 아름다운 꿈의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 편안한 침대 칸(Sleeping Car), 360도 차창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칸, 라운지, 스낵 바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기차 내에서 설산 로키의 최고봉 랍슨 마운틴과 무스 호수를 감상한다.

설국기차 여행의 아침은 찬란한 한 폭의 그림이다.

찰그럭 찰그럭 들리는 듯 안 들리는 듯 레일 소리와 미끄러지는 듯 한 가벼운 진동으로 부스스 눈을 부비는 순간, 차창 가림 막을 뚫고 쏟아지는 환한 햇살은 그야말로 평생 한번 느껴볼까 말까한 행복한 순간들이다. 눈을 뜨고 싶지 않은 순간이 얼마나 지났을 까. 마음을 다잡고 가림 막을 젖히니 또다시 하엄 없는 설원의 풍경이 펼쳐진다.

기차를 탄지 27시간 만에 재스퍼 역에 도착했다.

아기자기한 오색 역사 건물이 역사 주변의 우뚝 솟은 산봉우리와 어울려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지다. 재스퍼 타운의 아기자기한 커피 샵에 들어가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으로 설국열차로부터 정신을 깨운다. 기념품도 사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있다.

몽환적인 빛의 마술쇼 ‘오로라’

재스퍼를 출발해 에드먼턴으로 이동해 에드먼튼 호텔에 투숙해 이튿날 오로라 투어를 위해 엘로나이프(Yellowknife)로 출발한다. 옐로나이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오로라 관광지다. 

옐로나이프의 기온은 영화 10도 안 밖이다. LA에서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추위다. 이런 추위에서도 사람들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즐거운 느낌이다.

옐로 나이프는 세계에서 모여든 오로라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관광객들은 처음 만난 사람들인데도 오랫동안 사귄 친구처럼 서로의 일정을 묻기도 하고 자세히 알려주기도 하며 연락처도 주고받기도 한다.  

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다.

태양 표면의 폭발 현상으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 입자들이 지구 대기권에서 공기와 충돌해 내는 빛의 현상이다. 초록색, 노란색, 보라색, 노란색, 붉은색, 분홍색 등 형형색색의 빛으로 움직이는 오로라는 주로 구름 없이 맑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에서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다.

오로라를 본 사람들은 대기현상의 아름다움보다는 조물주에 대한 경외감이 생길 정도다.

오로라를 구경한 여행객들은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빛의 마술쇼에 넋을 잃어 한동안 말문이 막히기도 한다. 

엘리트 투어는 이곳에서 3박을 하는 동안 오로라 관광과 함께 개썰매, 스노우 모빌 등 그동안 TV를 통해서만 보던 북극의 경험들을 옵션으로 진행한다.   

엘리트 투어는 설국열차와 오로라 투어를 겸한 기차여행을 오로라 관광의 최적기인 내년 1월10일과 1월31일 5박6일 동안 2차례 실시한다.

 

 

 

감동의 설국열차 타고 빛의 마술쇼‘오로라’를 보다
셰계적인 오로라 관광명소중의 하나인 캐나다 옐로나이프 상공에 펼쳐진 환상적인 오로라 쇼 전경. <빌리 장 여행사진가>
감동의 설국열차 타고 빛의 마술쇼‘오로라’를 보다
기차내 식당 전경. <빌리 장 여행사진가>
감동의 설국열차 타고 빛의 마술쇼‘오로라’를 보다
지붕이 훤히 뚤린 비아레일 기차 내부 모습. 눈 덮인 캐나다 설원을 기차 안에서 구경할 수 있다. <빌리 장 여행사진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29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경남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 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자녀 혼자 동네 길 걷게한 부모 체포
자녀 혼자 동네 길 걷게한 부모 체포

자녀들 앞에서 수갑 채워부모“시골마을선 흔한 일" 자녀를 둔 한인들이 미국 이민 초기 시설 겪는 혼란스러움 가운데 하나가 자녀 케어 문제다. 한국과는 달리 일정 연령 이하 자녀를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사진=넷플릭스‘오징어게임2’예고 영상 캡처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에 불참을 결정했다.넷플릭스 측은 오는 12월 9일(한국시간 기준) 서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설문조사 “93% 이용 경험”페이스북·인스타그램 순 미국 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소셜미디어 중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