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반려동물도 죽으면 천국에 가나요?”

지역뉴스 | 종교 | 2019-10-05 16:16:35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어제 ‘세계 동물의 날’ … 교계선‘동물 축복식’

가톨릭·성공회, 반려동물에 성수에 축복기도

동물 사후세계  교황마다 각각 다른 해석

개신교 “영생 유무가 인간과 동물의 차이”

 

10월4일은 ‘세계 동물의 날’이자 종교적으로는 ‘동물 축복식’이 열리는 연례 기념일이다. 현대인들이 가족처럼 여기는 개와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들도 훗날 천국에서 다시 주인과 만날 수 있는 영생의 삶을 기대할 수 있을까? 교계 동물 축복식을 계기로 사뭇 궁금해진 흥미로운 질문의 답을 찾아본다.

 

■동물 축복식이란?

매년 10월4일마다 미국은 물론 유럽과 전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동물 축복식(Blessing of the Animals)’은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축일을 맞아 모든 동물들에게 축복을 내리는 날이다. 13세기 이탈리아의 사제였던 성 프란체스코는 가난한 이들의 친구라 불리는 청빈한 생활로 존경 받아온 인물이자 특별히 인간은 물론 동물과 식물 등 창조주의 생태계 모든 피조물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탈리아의 공동 수호성인이 된 성 프란체스코는 이로 인해 1980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동물 수호성인으로도 선포됐다. 

때문에 성 프란체스코 축일을 기해 열리는 동물 축복식에는 신자들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성당이나 교회를 방문하면 신부가 동물들에게 성수를 뿌려주고 축복 기도를 해주는 것이 전통이다. 일부에서는 동물 세례식이라고도 부르지만 세례식보다는 축복식의 의미가 더 크다. 가톨릭 문화권은 물론 성공회 등 다른 종교에서도 이날을 기념하고 있으며 축복식에 참여하는 동물의 범위에도 제한이 없다. 동물을 직접 데려가지 못할 때에는 사진이나 동물 인형을 가져가기도 한다.

 

■동물들도 천국에 갈까?

수년전 프란체스코 교황은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소년에게 ‘천국은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에게 열려 있으니 언젠가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전한 바 있다. 그런가하면 1990년 당시 교황이던 요한 바오로 2세는 동물들에게도 영혼이 있다고 했지만 2008년 당시 교황이던 베네딕토 16세는 그와 반대되는 설교를 하기도 했다.

결국 가톨릭의 최고 수장인 교황들조차 동물의 사후 영생의 삶을 놓고 서로 다른 종교적 해석을 내놓은 셈이다. 프란체스코 교황이 언급한 모든 피조물에는 원칙적으로 사탄도 포함돼야 하는데 사탄이 천국에서 영생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입방아에 올랐다.

개신교는 인간과 동물의 차이 중 하나로 영생의 유무를 꼽기도 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할 때 특별히 인간은 다른 피조물과는 구별되게 창조하셨다는 성경 말씀(창세기 1장26~27절)이 근거다.  미국의 온건파 칼빈주의 침례교를 대표하는 존 파이퍼 목사도 동물에게는 사후 세계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동물들은 죽으면 그뿐이고 단순히 인간에게 음식으로 소비되도록 지음 받았다는 것.

무엇보다도 동물들이 인간처럼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구축하면서 영생을 소망할 수 있는 존재로 지음 받지 않았기에(시편 49편12절) 동물들이 천국에 간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이정은 기자>

 

“반려동물도 죽으면 천국에 가나요?”
매년 전 세계적으로 열리는 동물 축복식에 참석한 애완견들이 신부의 축복 메시지에 이어 성수를 받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