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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죽인 백인경관과 '용서의 포옹'

미국뉴스 | 사회 | 2019-10-04 18: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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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보다 낮은 형량 불구

"용서하겠다·사랑한다"

재판법정 감동의 물결

 

"이게 가능한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그를 한 번 안아줄 수 있을까요?"

백인 여성 경찰관의 흑인 이웃 총격 살해사건 재판(본지 2일자 보도) 으로 온 전국의 시선이 쏠린 2일 텍사스주 댈러스카운티 연방지방법원에서는 뜻밖의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징역 10년이라는 예상보다 다소 낮은 형량 선고에 법정 밖에 모인 시민들이 야유를 쏟아내는 동안 정작 희생자 보탐 진(사망당시 26세)의 동생 브랜트 진(18)은 "난 당신을 용서하겠다"며 입을 연 것이다. 증인석에 앉은 브랜트 진은 "난 당신을 한 명의 사람으로서 사랑한다. 당신에게 어떠한 나쁜 일도 바라지 않는다"며 "당신이 감옥에 가는 것조차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형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관 앰버 가이거(31)가 남은 삶을 그리스도에게 바치기를 원한다면서 신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가이거를 포옹해도 괜찮겠냐는 브랜트 진의 요청을 판사가 수락하자, 울먹이던 가이거는 앞으로 걸어 나와 브랜트를 향해 팔을 벌렸다. 두 사람은 증인석 앞에서 한참을 포옹하며 대화를 주고받았고, 그동안 가이거의 흐느낌이 법정을 가득 채웠다.  

가이거는 지난해 9월 야간 근무를 마치고 댈러스의 아파트로 귀가하다 자신이 사는 3층이 아닌 4층에 잘못 내린 뒤 자신의 집으로 착각하고 보탐 진의 집에 들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던 그를  강도로 착각해 총으로 쏴 살해했다.

다만 아직 10대에 불과한 피해자 동생이 보여준 용서의 포옹에 댈러스 지역사회는 감동과 찬사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에릭 존슨 댈러스 시장은 성명을 내고 브랜트 진의 행동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보탐과 브랜트 등 그들 가족이 보여준 사랑과 믿음, 용기의 믿을 수 없는 사례들을 난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형 죽인 백인경관과 '용서의 포옹'
형을 총격 살해한 전직 경찰관 앰버 가이거와 '용서의 포옹'하는 브랜트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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