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끊이지 않는 ‘인종 차별' 성경적 가르침에도 위배

지역뉴스 | 종교 | 2019-08-10 22:22:28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인간은 한가족…외모 차별은 죄악" 명시

“인종차별서 벗어났다” 미국인 28% 불과

올해 8월은 미국에서 흑인 노예의 역사가 시작된 지 400년이 되는 시기다. 1865년 노예 제도가 폐지된 후 154년이 지났지만 대통령까지 인종 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을 정도로 미국 사회는 지금도 여전히 인종 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노예 역사를 지닌 흑인뿐만 아니라 한인 등 아시안을 비롯한 모든 유색인종들은 하루하루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인종 차별과 마주하고 있다. 흑인 노예 제도 400주년을 맞아 인종 차별에 관한 성경적 관점 등을 살펴본다.

■노예 역사는 성경에도 있다

노예제도는 성경의 신구약 시대에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논란거리는 아니었다. 구약 시대에는 빚을 갚지 못했거나 범죄를 저질렀을 때 노예가 되기도 하고 특히 전쟁포로로 잡혀 노예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회복 불가한 부상을 입으면 노예 신분을 벗기도 했다.

신약 시대에는 노예나 자유인이나 크게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스스로 노예 신분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공무원은 물론 의사, 간호사, 철학자, 교사 등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했고 대우가 좋았기 때문에 좀 더 나은 혜택과 삶의 질을 높이려고 자발적으로 노예가 되기도 했다.

로마시대에는 노예들이 사라지면 경제가 마비될 정도로 없어서는 안 될 신분의 존재들이었지만 기독교가 점차 확산되면서부터 노예 제도와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서서히 싹트기 시작했다.

■인종 차별에 관한 성경적 접근

현대사회에서 자주 논란거리가 되는 인종차별에 대해 신학자들은 크게 6가지의 성경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우선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과 뜻하심에 따라 동일하게 창조한 존재(창세기 1장)라는 점에서 인종적 차별은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다. 아담과 하와를 조상으로 둔 같은 부모 밑(창세기 1장28절)의 형제자매이자 한 가족이란 점에서도 인종 차별은 성경적 가르침에 어긋난다.

또한 성경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모두 하나라고 한만큼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동일한 가치를 지닌 존재(골로새서 3장11절)이며 구원은 죄 지은 자나 믿음 있는 자나 모두에게 동일하게 차별 없이 주어지는 은혜(로마서 1장16절)이고 천국에 들어간 모든 사람도 높고 낮음 없이 동등한 위치를 차지한다(요한계시록 7장9절)는 점도 인종 차별을 하면 안되는 성경적 근거로 삼는다. 특히 모든 사람을 조건 없이 사랑해야 하고 피부색 등 외모를 기준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과 다름없다(야고보서 2장9절)고 해석한다.

■미국사회에 여전한 인종차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의 여성 유색인종 초선 의원 4명을 겨냥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미국이 싫으면 떠나라’ 등의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실제로 미국인의 절반 가까운 46%는 흑인 노예제도의 역사가 현재까지도 미국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기독교인 중에는 이보다 더 높은 50%가 그렇다고 답했고 흑인의 79%, 백인의 42%가 이에 동의했다.

이는 기독교 전문 여론조사 기관인 바나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로 일반 성인 1,007명, 기독교인 1,502명, 개신교 목회자 600명 등이 참여했다. 10명 중 3명(28%)은 미국이 과거의 부끄러운 흑인 노예제도와 인종차별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종차별은 과거의 문제일 뿐이라는데 대해 흑인 59%, 백인의 39%는 동의하지 않았다.

인종차별에 대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복수응답을 기준으로 전체의 28%는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인종적으로도 흑인 기독교인(15%)보다 백인 기독교인(33%)이 교회의 역할에 대해 2배 넘게 회의적으로 답했다.

■사랑이 최고의 명약

기독교 지도자들은 인종 차별로 상처를 주고받은 미국 사회가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새롭게 나아가는 길은 서로를 사랑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저 막연한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처럼 무조건적인 사랑에 뿌리를 둬야 최고의 명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 된 형제일 뿐이고 서로를 동등한 위치에서 동등한 가치로 대할 줄 알아야 진정한 치유를 기대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차별은 상대보다 내 자신이 우월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만큼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먼저 점검할 것을 조언했다.

<이정은 기자>

끊이지 않는 ‘인종 차별' 성경적 가르침에도 위배
끊이지 않는 ‘인종 차별' 성경적 가르침에도 위배

샌프란시스코 조지 워싱턴 고등학교 이사회가 흑인 노예 및 식민지 개척 당시 살해당한 인디언 원주민들의 역사적 실상을 그린 건물 내벽의 벽화가 문제 있다며 없애기로 최근 결정했다.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300여 경영자가 모인 최고 멤버십 레벨미국기업과 네트웍 통해 사업확대 기대 한인 종합건설회사인 지엠씨 블루(GMC Blue)의 박은석 회장이 지난 17일 귀넷상공회의소 최고 멤버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김철식 선교사 스미스 교도소 집회소명교회, 연합장로, 중앙장로 봉사 조지아 남부 그랜빌 소재 스미스 주립교도소 1600명의 재소자들에게 한인들이 사랑의 나눔을 전하고 희망의 메시지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애틀랜타 평균 2.95달러여름철 대비 50센트하락  성탄절과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조지아에서는 370만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330만명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벧엘·제일장로교회, 장애인체육회, CBMC스와니지회  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는 지난 21일 오전 8:30부터 다운타운 우드러프 파크에서 크리스마스 사역의 일환으로 70여명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우체국 이름 ‘카터 앤  로잘린 카터’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고 로잘린 카터 여사 고향에 있는 우체국 명칭이 이들의 이름으로 변경된다.연방상원은 지난 19일 조지아 플레인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바이든, 사형수 37명  종신형 감형  조지아 사형수 2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감형 조치에 포함됐다.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오전 전국 사형수 40명 중 37명에 대해 가석방 없는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예수님 탄생 기념 축하 공연 선사"유진 리 지휘자, 31회 연주회 이끌어 올해로 31회를 맞이하는 헨델 메시아 연주회가 22일 둘루스 제일침례교회(Duluth First Bapt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24일, 두 번째 공연 이어져아름다운 선율의 곡 펼쳐져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이 21일 애틀랜타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최승혁)에서 ‘오! 즐거운 크리스마스 뮤지컬’을 선보였다.이번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Princeton University 입학 준비 가이드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Princeton University 입학 준비 가이드

오늘부터는 U.S. News & World Report기준, 미국 전체 대학중, 상위 50위권에 있는 대학들 중심으로, 특히, 한인 학생과 부모님들께서 관심이 많으신 대학들

애틀랜타 도피 전세사기 부부, 체포·송환
애틀랜타 도피 전세사기 부부, 체포·송환

62억원 들고 작년 도피한미 양국 공조로 검거  세입자 90명을 상대로 보증금 62억원을 가로채 미국으로 도피한 전세 사기범 2명이 미국에서 체포돼 지난 20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