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종교적 신념 표명이 무조건 동성애 혐오인가”

지역뉴스 | 종교 | 2019-08-03 21:21:17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기독교 기업 ‘칙필레’ 논란

성경적 결혼관 공개 지지

공항·캠퍼스 등 입점 좌절

“당연” vs “종교자유 침해”

수년째 출구없는 논란만

동성애 문제에 대해 특정한 종교적 신념을 표명한 한 업체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바로 치킨버거로 유명한 패스트푸드 업체 ‘칙필레(Chick-Fil-A)’다. ‘종교의 자유를 침범한 차별이자 위법’이란 주장과 ‘동성애 혐오 범죄’란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며 수년째 출구 없는 늪에 빠져 있는 논란의 핵심을 짚어본다.

‘칙필레’ 사태란?

대표적인 기독교 기업인 칙필레(Chick-Fil-A)는 올해 상반기에 뉴욕의 버펄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과 텍사스 샌안토니오 국제공항 입점이 줄줄이 좌절됐다. 이미 전국 28개 공항에 입점해 있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달랐다. 나이아가라 프론티어 교통공사(NFTA)와 샌안토니오 시의회가 성경적 가치관에 따른 칙필레의 경영 철학을 문제 삼으며 동성애 혐오 기업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칙필레의 창업주 트루엣 캐시는 남침례교단 신자로 51년간 주일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다 2014년 작고했다. 1946년 창업 이래 성경적 가르침에 따른 경영 원칙을 따르며 주일 휴무 방침을 고수해왔다. 경영권을 승계한 창업주의 아들이 2012년 성경적인 결혼관을 지지한다며 사실상 동성애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그간 반동성애 기독교 단체 등에 거액을 기부해온 사실도 논란의 도화선이 됐다.

정작 칙필레는 8만여명의 직원들이 전국 2,300여개 매장에서 모든 고객을 차별 없이 포용하며 섬기고 있고 기부도 노숙자 및 저소득층 청소년의 교육 지원 및 지역사회 살리기를 위한 것이지 정치, 사회적인 이슈와는 무관하다며 시끄러운 여론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동성애 혐오범죄인가?

동성애 옹호자들은 칙필레의 경영 철학 때문에 동성애자들이 공항과 식당 등에서 환영 받지 못하는 혐오범죄 피해를 입힌다며 칙필레의 입점 반대 결정이 타당하다고 외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민주당의 비판이 거세다.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은 칙필레 매장에서 음식을 먹는 것을 혐오범죄로 처벌하고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면 가중 처벌하는 법안(CFAHATE Act Of 2018) 상정을 지난해 실제로 추진했다.

친 동성애 진영에서는 성경적 결혼관을 지지하는 창업주 가족의 가치관이 곧 동성애를 혐오하는 증오범죄와 다름없다며 수년째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동성애 혐오 논란과 더불어 동물애호단체까지 가세해 칙플레의 인기메뉴인 치킨버거까지 문제 삼고 있다.

종교 자유법 위반인가?

칙필레 사태는 특정 종교에 대한 적대감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자 특히 반기독교적인 차별행위라는 비판이 맞서고 있다. 칙필레가 기독교 기업이란 이유로 정부 계약 등에서 배제된다면 교회에 헌금하는 기독교인이나 상인들도 모두 같은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와 마찬가지라는 것.

연방항공청(FAA)도 뉴욕 버펄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을 대상으로 종교 자유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FAA의 기금을 지원 받는 공항에서 이 같은 차별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텍사스에서는  주의회에 이어 주지사까지 나서 특정 종교 소속, 제휴, 가맹, 기부 등을 이유로 정부 계약, 하청, 면허, 등록, 인가, 고용, 융자 등에서 기업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칙필레 살리기 법안(Save Chick-fil-A Bill)’에 최근 서명하며 종교적 기업 보호에 적극 나섰다.

일부에서는 칙필레가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지 않았고 그저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지킨 것 뿐인데 정치권에서 논란을 키워 오히려 기업 홍보를 도운 꼴이 됐다고 비꼬기도 한다.

<이정은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