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요정이 사는 지구별… 차갑고 뜨거운 땅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9-05-24 10:10:38

그린랜드,아이슬랜드,여행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오늘의 칼럼은 영화 이야기로 시작할까 한다. 영화의 제목은 ‘아틱’(Arctic·감독 조 페나). 비행기 추락사고 이후 북극에 조난된 남성 오버가드(매즈 미켈슨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버가드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무전을 치고, 북극의 지형을 조사하고, 송어를 잡고, 죽은 동료의 무덤에 가서 인사를 하며 구조를 기다린다.

필자가 이 영화에 주목한 이유는 북극 설원의 아름다운 영상미에 있다. 주인공의 극한 생존기와 함께 펼쳐지는 아름다운 설원이야말로 이 영화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아틱은 아이슬랜드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아이슬랜드, 그리고 아이슬랜드와 이웃한 그린랜드를 여행한 필자에게는 낯익은 풍경들도 보여 더욱 반가웠다. 또 한편으로는 스크린에 옮기지 못한 경이로운 자연경관들이 얼마나 많은데… 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이제 또 한번의 그린랜드와 아이슬랜드 여행이 필자를 기다리고 있다. 출발일은 6월 17일(월). 전세계 한인 여행사 가운데 US아주투어만이 단독으로 선보이는 그린랜드와 ‘신이 세상을 창조하기 전에 연습한 곳’으로 불리우는 아이슬랜드까지 한번에 여행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더이상 갈 곳 없는 지구 최북단으로의 여행은 아이슬랜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Reykjavik)에서 시작한다. 세계 최대의 온천 호수인 블루라군이 제일 먼저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아이슬랜드에도 크고 작은 자연 온천들이 곳곳에 있는데 그중 블루라군은 아이슬랜드뿐 아니라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온천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곳이다.

하늘빛을 품은 호수와 호수를 둘러싼 검은 현무암 지대는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다.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도무지 나가고 싶지가 않다. 영겁의 시간동안 뭉친 머드를 얼굴과 몸에 바르고 와인 한 잔을 곁들여 신선놀음을 이어간다. 온천욕 후에는 전통 아이슬랜드 방식으로 요리한 최고의 해산물 4코스 요리가 제공되니 이만하면 아이슬랜드에서의 완벽한 하루가 아니겠는가!

▲‘그린랜드’에서의 인생 최고 빙하 크루즈

지금부터 펼쳐지는 여정은 US아주투어 단독임을 기억해주시길! 선택된 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신비한 북쪽 세계다.

원시의 빙하기 모습으로 다가오는 그린랜드는 다큐멘터리? 꿈? 동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특급 여행지다. 거대한 밍크고래, 원주민 이누이트, 개 썰매, 바닷표범, 유니콘을 닮은 일각고래,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빙산과 수천만년의 세월을 품은 빙하대륙… 인간의 상상력으로 도저히 펼칠 수 없는 자연의 섭리, 그 위대함과 경이로움이 펼쳐진다.  

그린랜드를 여행하기 좋은 시즌은 백야의 시간인 여름 두 달뿐이다. 31인승의 작은 비행기만이 그린랜드로 향하는 하늘길을 잇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에 맞춰 그린랜드로 향하는 이유는 지상 최고의 ‘아이스쇼’를 감상하기 위해서다.

그린랜드의 빙하들이 바다로 흘러가는 가장 중요한 길이 바로 일루리삿(Ilulissat)! 일루리삿은 그린랜드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최대 관광지다. 그린랜드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에 의해 그 유명한 타이타닉호는 대서양에 침몰했다. 실제로도 빙하가 굉음을 내며 바다로 무너져내리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일루리삿이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칼뱅 빙산 크루즈! 크루즈는 타이타닉호를 침몰시킨 빙산들 사이를 날렵하게 가르며 깊은 바다로 들어간다. 얼음덩어리들은 손으로 뚝 뚝 떼어 던져놓은 수제비마냥 일루리삿 앞바다를 무수히 떠다닌다. 그냥 떠다니는 것이 아니라 바다 위에서 갈라지고 부서지면서 신비로운 빛깔과 형태를 빚어낸다. 마치 살아있기라도 한 것처럼… 이곳은 정녕 바다인가? 빙하인가? 일루리삿 앞바다를 가득 메운 빙산은 온종일 바라보아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우며, 차가운 아름다움 앞에서 깊은 경외감마저 든다.

전세계에서 빙하가 부서져내리는 장면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일루리삿에 왔으니 트래킹도 빼놓을 수 없다. 특별한 장비나 기구도 필요 없다. 제주 올레길을 안내하는 간세처럼 빙하 사이사이에 놓인 알록달록한 돌들이 여행자들의 길을 친절히 안내해준다. 트래킹 코스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 얼음과 바다가 빚어내는 황홀한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음날에는 배를 타고 인구 100명 정도가 옹기종기 사는 작은 어촌마을 ‘로드베이’(Rodebay)로 향한다. 이 작은 마을로 전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이 닿는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레스토랑 ‘H8’ 때문이다. 눈부신 절경과 함께 즐기는 다이닝은 오직 그린랜드에서만, 이곳 로드베이에서만 경험할 수 있으므로. 식사 후 고래고기, 바다표범 고기 등을 파는 어시장 및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구가 맞나? 환상적인 아이슬랜드

항공으로 다시 돌아온 아이슬랜드. 골든 서클을 돌며 환상적인 아이슬랜드를 제대로 감상해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팅벨리르 국립공원(Thingvellir National Park)’, 최고 60m의 물줄기를 10여분마다 끌어올리는 간헐천의 대명사 ‘게이시르(Geysir)’, 그리고 황금폭포라는 별명 그대로 강한 존재감으로 압도하는 ‘굴포스(Gullfoss)’ 폭포까지, 아이슬랜드를 대표하는 세 명소의 위치가 원의 모양을 이루고 있어 골든 서클이라 부른다.

골든 서클을 돌고 나면 이곳이 정녕 지구가 맞나? 의구심이 든다. 지구 방방곡곡을 다닌 필자가 보기에도 아이슬랜드의 풍광은 굉장히 이색적이다. 지구라기보다 인간계와 천계 사이 어딘가 같다고나 할까?

다음날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고독한 길인 남부 1번국도를 지나 ‘스카프타펠 국립공원(Skaftafell National Park)’에 이른다. 팔각형의 주상절리가 거꾸로 매달린 스바르티 포스부터 영화 ‘인터스텔라’의 얼음행성 촬영지로 잿빛 빙하가 끝없이 펼쳐지는 ‘스비나스펠 요쿨’, 용암과 이끼가 뒤섞인 ‘란드브로트’ 등 외계 혹성을 연상시키는 이색적인 풍경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중에서도 얼음동굴의 신비로움과 찬란함은 이루 형언할 수 없다.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 놀라움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그외에도 귀여운 퍼핀의 서식지, 조류들의 천국 다이호레이, 바이킹의 보물이 숨겨졌다는 전설을 품은 스코카포스 폭포 등도 유명한 관광 포인트다.

아이슬랜드 사람들은 아직까지 요정이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황량한 야외에 요정을 위한 집을 지을 정도다. 처음에는 황당하게 들리던 요정 이야기가 아이슬랜드를 떠날 즈음에는 믿어지게 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라면 요정이 살 수도 있겠구나…

혹여 ‘다리 떨리기 전에, 가슴이 떨릴 때’ 그린랜드와 아이슬랜드를 여행해야겠다는 결심이 아직 서지 못했다면, 그건 역시 필자의 글솜씨가 부족해서일 것이다. 지구에서 가장 신비롭고, 환상적인 여행의 기쁨은 오직 그린랜드와 아이슬랜드에서만 누릴 수 있다.

요정이 사는 지구별… 차갑고 뜨거운 땅
요정이 사는 지구별… 차갑고 뜨거운 땅

지상 최대의 아이스쇼가 펼쳐지는 일루이삿의 칼뱅 빙산 크루즈.

요정이 사는 지구별… 차갑고 뜨거운 땅
요정이 사는 지구별… 차갑고 뜨거운 땅

헤클라 화산의 대폭발 중 발생한 지진 활동으로 생겨난 게이시르 간헐천. 터키옥처럼 푸른 물이 간헐천 안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다가 어느 순간 하얀 물보라와 증기를 뿜어 올리며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H 마트, 신규 스마트 리워드 회원 대상 특별 프로모션 진행
H 마트, 신규 스마트 리워드 회원 대상 특별 프로모션 진행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 마트가 플로리다주 올랜도점에서 신규 스마트 리워드 회원 대상 특별 프로모 션 진행한다. 2026년 5월 15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행사는 H 마

메트로시티은행, 한인노인회에 5천 달러 후원
메트로시티은행, 한인노인회에 5천 달러 후원

메트로시티은행( 회장 백낙영, 행장 김화생)은 13일 오후 애틀랜타 한인노인회( 회장 채경석) 에 후원금 5,000달러를 전달했다.채경석 노인회장은 " 은행 측에 감사하고 노인복지

귀넷 공립학교 직원 아동학대 혐의 체포
귀넷 공립학교 직원 아동학대 혐의 체포

방과 후 수업서 초등생 팔 때려 초등학생을 때려 멍이 들게한 귀넷 공립학교 직원이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귀넷 경찰은 지난주 귀넷 공립학교 직원 마리 로르카 멜리도르(여,58)를

치솟는 개스값,...개스 절약 운전법은
치솟는 개스값,...개스 절약 운전법은

속도 줄이고 난폭운전 피해야 치솟는 휘발유 가격으로 인해 조지아주 전역의 운전자들이 유류비 절감을 위한 방법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13일 현재 조지아주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

애틀랜타 인근 유명 호수에 ‘독성 녹조’
애틀랜타 인근 유명 호수에 ‘독성 녹조’

앨라투나 호수…경보 발령접촉 시 사람∙동물 치명적  애틀랜타 인근 앨라투나 호수에 독성을 지닌 녹조류가 관측돼 비상이 걸렸다.WSB-TV가 13일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캅과 바토우

귀넷 한인 여고생 해군사관학교 합격 화제
귀넷 한인 여고생 해군사관학교 합격 화제

노스귀넷고 제니 리 양  한인 여고생이 지역 연방하원의원 추천을 받아 지원한 사관학교에 합격해 화제다.노스 귀넷고는 지난 5일 이 학교 제니 리(한국명 이연재)양 등 2명의 사관학

‘159곳 중 5곳만’… 조지아 정가 뇌관 결국 터졌다
‘159곳 중 5곳만’… 조지아 정가 뇌관 결국 터졌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12일 귀넷, 풀턴, 디캡, 캅, 클레이턴 등 5개 카운티의 주요 공직 선거를 비당파 방식으로 치르는 HB369 법안에 서명했다. 2028년 선거부터 적용되는 이 법안은 민주당 강세 지역만을 대상으로 해 인종차별 및 정당 정치 개입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풀턴 및 디캡 지방검사장 등은 명백한 위헌이라며 즉각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동남부 영상 콘테스트에 응모하세요”
“동남부 영상 콘테스트에 응모하세요”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회장 김기환)가 제44회 동남부한인체육대회를 기념해 ‘화합과 번영을 위한 영상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동남부 지역 거주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2분 이내의 세로형 숏폼 영상을 제작해 지정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제출하면 된다. 영상에는 지역사회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포함되어야 한다. 수상자는 6월 4일까지의 유튜브 및 웹사이트 시청자 반응(조회 수, 좋아요 등)을 토대로 선정하며, 1등 500달러 등 총 1,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내년 회기 주 예산 확정…켐프  3억달러 삭감
내년 회기 주 예산 확정…켐프 3억달러 삭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12일 2027회계연도 예산안(HB974)에 서명했다. 당초 주의회가 확정한 규모에서 3억 달러가 삭감된 예산이다. 켐프 주지사는 소득세율 인하로 인한 세수 감소를 삭감 이유로 밝혔다. 주 예산기획국은 현재 조지아가 13억 달러 규모의 구조적 재정적자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노숙 참전용사 지원, 초중고교생 교통 지원, 학교 안전 보조금 사업 등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월드옥타 애틀랜타 차세대, 칸쿤서 글로벌 네트워크
월드옥타 애틀랜타 차세대, 칸쿤서 글로벌 네트워크

월드옥타 애틀랜타 지회(지회장 썬 박)가 지난 5월 1일부터 3일까지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북미 차세대 리더스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미주 8개 지회 차세대 리더 15명이 모여 네트워킹과 비즈니스 워크숍을 진행했다. 애틀랜타 지회는 하반기 주요 사업으로 6월 ‘킥스타트’, 7월 모국 방문 프로그램, 9월 1일 ‘글로벌 스타트업 서밋’ 개최를 예고했다. 10월에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제3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