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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후 가렵고 염증? 방치했단 생명위협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9-05-21 09:09:19

해외여행,염증,생명위협,전염성,피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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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염성 피부질환 급증

벌레 물리거나 바이러스 감염

발생해도 소홀하기 쉬워 

미개발국 여행전 예방접종 필수

구충제·지사제·방충제 갖춰야

5살짜리 여자아이가 최근 양쪽 다리가 흉하게 붓고 심한 간지러움 증세를 호소해 에벌리나 소재 런던 아동 병원 응급실에 실려왔다. 여아는 아프리카 국가인 시에라리온에 수주 간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 3주째부터 피부 병변이 발생, 발생 부위가 커지고 피부 궤양 증세로 발전했다. 여아에게 발생한 피부 질환은 ‘피부 디프테리아’(Cuteneous Diphtheria)로 진단됐다. 디프테리아균의 외독소에 의한 급성 감염 질환인 피부 디프테리아는 ‘디탭’(DTap), ‘티댑’(Tdap) 등의 예방 접종이 일반화된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기 드문 아동 질환이다. 

최근 전 연령대에 걸쳐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해외지역 여행객이 늘면서 의료계가 특이 피부 질환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피부 디프테리아가 의료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2015년 9월과 2018년 3월 사이 4건의 발생 사례가 연방질병통제예방 센터(CDC)에 보고됐다. 환자는 미네소타주 거주 2명, 워싱턴주 거주 1명, 뉴멕시코주 거주 1명 등 모두 4명으로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필리핀 등의 국가를 최근 다녀왔다.

CDC는 지난 3월 보고서를 통해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 질환 발생 건수가 1998년~2011년 연평균 3건에서 2012년~2017년 연평균 33건으로 10배나 급증했고 실제 발생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4건의 발병 사례는 모두 피부 질환으로 보고됐지만 디프테리아 예방 접종을 맞지 않은 환자의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호흡기 감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피부 디프테리아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감염 여부를 검사받아야 하고 감염이 확인되면 항생제와 ‘디프테리아 톡소이드’(Diphtheria Toxoid) 예방 백신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개발도상국과 같은 국가로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객은 CDC나 여행자 건강 점검 병원을 통해 필요한 예방 접종과 여행지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확인한다. 그러나 지난 50년간 미개발 국가 등 오지 여행객은 급증한 반면 여행지 건강 수칙, 예방 접종 실시에 대한 주의가 소홀해졌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담당 의사에게 여행지에서 걸린 질환에 대한 증세를 호소해도 신종 질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토론토의 메디시스 여행건강클리닉(Medisys Travel Health Clinic)의 제이 S. 키스톤 박사는 “사스와 에볼라와 같은 질병은 발생 즉시 세계적으로 주의가 확산된다”라며 “반면 여행객들 자주 걸리는 피부 관련 질환 발생 사례는 소홀히 다뤄진다”라고 강조했다. 여행자 질병 연구 네트워크 ‘지오 센티넬 서베일런스 네트워크’(GeoSentinel Survaillance Network)에 따르면 여행객 중 ‘피부 유충 이행증’(Cuteneous Larva Migrans), 벌레 물림, 박테리아 감염 등 피부 감염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전체 여행지 발병 질환 중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빈번한 질환이다.

미개발국 여행객이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은 ‘여행자 설사’(Travler‘s Diarrhea) 증상이다. 여행자 설사 증상을 예방하려면 병에 든 생수를 마시고 증상이 발생하면 ’차살리실산비스무트‘(bismuth subsalicylate)와 같은 지사제 두 알을 식사와 함께 복용해야 한다. 또 여행지에서 갑작스러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 박테리아, 기생충, 바이러스, 곰팡이 감염 등에 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매우 심한 간지러움 증을 동반하는 피부 유충 이행증은 개나 고양이의 대변에 기생하는 유충기 상태의 구충에 의해 감염되는데 카리브해나 동남아시아 해변가가 주요 감염지역이다. 바닷가를 맨발로 걷지 말고 샌들보다는 ’워터 슈즈‘(Water Shoes)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감염이 발생하면 ’알벤다졸‘(Albendazole)과 ’이버멕틴‘(Ivermectin)과 같은 구충제를 복용하면 쉽게 치료된다. 모기와 같은 벌레 물림으로 흔히 감염되는 말라리아, 뎅기열, 필라리아증과 같은 질환은 방충제를 바르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방충제의 경우 ’이카리딘‘(Icaridin 또는 Picaridin) 성분이나 50% ’디트‘(Deet)를 사용하면 최장 10시간까지 방충 효과가 있다. 방충제는 모기 활동이 왕성한 시간을 포함해서 정기적으로 바르고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뒤에 바르도록 한다. 방충제는 또 ’라임병‘(Lyme Disease)을 전염시키는 진드기 물림 예방효과도 있다. 해충 방지용 살충제 성분인 ’페르메트린‘(Permethrin)을 바지, 양말, 신발, 텐트 등에 바르거나 페르메트린 처리가 된 의류를 착용해도 벌레 물림을 예방할 수 있다. 

바닷가 모래사장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은 ’모래 파리‘(Sand Fly)에 의한 감염을 주의해야 한다. 응애는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 작은 벌레로 물리면 주로 간지러움증이 동반되지만 때로는 기생충에 의한 신체 기관과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리슈마니아‘(Leishmaniasis)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모래사장을 걷기 전에 방충제인 디트를 바르거나 비가 온 뒤 모래사장을 찾지 않는 것이 좋다. 여행지에서는 강아지 등 애완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에어컨 시설 또는 방충망 시설이 갖춰진 방에서 묵는 것도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말라리아 발생국에 방문하는 경우 방충제만으로 ’말라론‘(Malarone)과 같은 말라리아 예방약을 미리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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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행지에서 피부 질환에 감염돼 귀국하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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