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돈 주고도 살 수 없던 ‘버킨 백’ 온라인서 재판매 붐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9-04-13 17:17:51

버킨백,온라인,재판매,명품백,중고,위탁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에르메스 버킨(Hermes Birkin)은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히는 핸드백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에르메스 버킨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핸드백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 귀한 핸드백을 어떻게 하면 살 수 있는지, 어떤 사람들이 구매를 허락받는지 등을 둘러싼 온갖 이야기들이 떠돌았다. 

가방을 사려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마침내 핸드백을 손에 넣은 극소수의 운 좋은 사람들은 마치 국가비밀이라도 되는 듯 자기들끼리 쉬쉬하며 내부자로서의 신분을 공고히 하곤 했다.

그러던 중 생겨난 것이 패션 재판매 시장이다. 중고 판매 혹은 위탁 판매 사이트이다 

예를 들면 마이애미에 있는 프리베 포터(Prive Porter). 프리베에는 연중 어느 날이건 거의 80개의 최신형 에르메스 버킨 백을 보유하고 있다. 신상품이나 다름없게 본래의 상태를 깔끔하게 유지한 에르메스 버킨을 마우스 한번 클릭하거나 모바일 기기 한번 툭톡 치면 구매가 가능한 것이다. 

플로리다 남부 야자수 줄지어선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프리베 포터는 5년이 채 못 되는 기간에 6,000만 달러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누구든 구매를 원하면 그리고 돈이 있으면 구매가 가능하고, 대부분 인스타그램을 통해 거래를 한다고 프리베 측은 말한다.

전자 상거래 시대가 되면서 온라인으로 호화 상품, 소위 명품을 판매하는 사이트가 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이들 명품 재판매 사이트를 빈번하게 찾으면서 1만 달러를 호가하는 에르메스 백들이 활발하게 팔리고 있고, 이런 회사는 프리베 포터만이 아니다. 

182년 역사의 에르메스 핸드백을 위탁 판매하는 사이트 중 리얼리얼(RealReal)의 경우, 300개 이상의 버킨 백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는 구하기 힘들다는 짙은 색 악어가죽 버킨 그리고 눈부시게 밝은 빨강 버킨도 있다.

인기 운동화들 재판매 사이트로 알려졌던 스탁X(StockX) 역시 핸드백을 추가해 취급 품목을 확장하면서 인기 최고의 에르메스 핸드백들을 매물로 확보했다. 현재 스탁X는 에르메스 백 235개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리백(Rebag) 르프리(LePrix) 백헌터(Baghunter) 베스티에어 컬렉티브(Vestiaire Collective) 등 재판매 사이트들이 있고 에르메스만 판매하는 제인 파인스(Jane Fines) 등 사이트들이 있다. 소비자들로 볼 때는 과거 거의 신화적인 핸드백들을 이제는 훨씬 쉽게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투자연구 및 관리 회사인 번스타인에서 사치품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인 루카 솔카는 현재 100만개가 넘는 버킨 백이 시장에 나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버킨을 갖고 싶어 하던 소비자들에게는 대단히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버킨이라는 명품 이미지와 매력이 다분히 희소성에 근거해 만들어진 것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시장에 많이 널려 있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 희소성에 끌려서 그 물건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차치하고 말이다, 명품의 가치와 매력을 희석시키거나 떨어트릴 위험은 없는가.

어쨌든 이제까지 에르메스 만큼 사치품의 최정상을 차지하고, 무슨 수를 쓰더라고 손에 넣고 싶어 안달을 하게 만든 상품은 없었다. 버킨 하면 그게 바로 신분을 말해준다. 사실상 로고도 들어가 있지 않은, 최고급 송아지 가죽 백인 버킨은 1984년 처음 출시되었다. 그 3년 전인 1981년 에르메스의 장-루이 뒤마 회장이 비행기 안에서 배우 제인 버킨을 만난 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뒤마 회장은 2010년 사망.)

이후 35년 동안 버킨은 액세서리로서 더 할 수 없이 유명해졌는데, 이유 중 하나는 갖고 싶어도 손에 넣기가 너무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등장하기 이전, 소문에 의하면 대기자 명단이 있었다. 에르메스의 어느 매장에서건 고객이 버킨에 대해 문의를 하면 이름이 명단에 올랐다.

베벌리힐스 에르메스 본점에서 매장 디렉터로 일했던 조나단 리머는 버킨의 희소성을 수요와 공급의 문제로 파악한다. 버킨 백을 갖고 싶어 하는 수요가 공급을 훨씬 넘어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은 그렇지가 않다. 

리얼리얼의 창업자이자 CEO인 줄리 웨인라이트는 에르메스 백을 넉넉하게 공급하고 있다. 비결은 전 세계 각 가정에 있는 백들을 끌어낸 것이다. 

프리베 포터를 창업한 제프 버크는 최신 버크 핸드백들을 계속 확보하는 비결로 에르메스 VIP 고객들과의 긴밀한 네트웍 덕분이라고 말한다. 돈 생각하지 않고 물건을 사들이는 이들 단골은 에르메스 판매직원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버킨 신상품이 나왔다 하면 직원들이 바로 이들에게 알리며 구매 제의를 한다.

그러면 많은 수는 색상이나 크기, 가죽, 혹은 장식 등이 마음에 들건 안 들건 일단 사고 본다. 대개는 혹시라도 남들은 갖고 있는데 나만 못 가지면 어쩔까 하는 불안 때문이다. 그리고는 핸드백이 딱히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프리베 포터로 가져와서 팔거나 다른 백과 바꾼다. 

명품 브랜드와 재판매 사이트들은 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하다. 이들 사이트가 소비자들을 큰 부담 없이 명품의 세계로 인도하고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고가의 핸드백에 투자할만하다는 믿음을 준다. 다시 말해 큰돈 들여 산 후 나중에 싫증이 나도 되팔 수 있는 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안심하고 구매를 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명품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희귀성에서 가치를 찾는 명품 브랜드들은 이제까지 전자 상거래 진출에 소극적이었을 뿐 아니라 자사의 최고품들에 대해서는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았다. 이런 식의 공급 조절이 이제는 무너진 셈이다. 

재판매 사이트들이 보유한 버킨 백은 이제 수적으로 에르메스 매장 상품들을 넘어서면서 게임이 바뀐 것이다. 

공급이 늘어나자 버킨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리얼리얼의 경우 버킨 백을 찾는 고객들은 지난 3년 사이 7.5배 이상 증가했고, 판매는 거의 세배 뛰어올랐다. 

에르메스 본사의 수지타산도 나쁘지 않다. 최근 공개된 2018년 수익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총수익은 10.4% 늘어 67억 달러를 초과했다. 

프리베 포터의 버크 사장은 “1만2,000달러짜리 에르메스 백을 사달라며 1만9,000달러를 지불하는 수집가들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완전 신상품을 웃돈을 주고라도 사려는 것이다. 이들 손에 넣기 어려운 핸드백을 위탁 판매하는 사람들은 다시 또 구매자가 되기도 하니 모두가 행복한 순환 구도라고 그는 말한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던 ‘버킨 백’ 온라인서 재판매 붐
돈 주고도 살 수 없던 ‘버킨 백’ 온라인서 재판매 붐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 핸드백들이 뉴욕의 리얼리얼 전시장에 배열되어 있다. 리얼리얼은 고객들이 맡긴 에르메스 백들을 위탁판매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델타항공 역대급 2분기 매출에도 순익은 감소
델타항공 역대급 2분기 매출에도 순익은 감소

유가급등으로 순익 감소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Delta Air Lines Inc., DAL)이 지난 금요일, 2분기 순이익으로 1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델타항공은

뷸라하이츠대 둘루스 캠퍼스 11일 오픈하우스
뷸라하이츠대 둘루스 캠퍼스 11일 오픈하우스

11일 오전 10시-12시 뷸라하이츠대학교 둘루스 캠퍼스 오픈하우스가 11일 오전 10시-12시 열린다.행사에서는 학교/프로그램 소개 및 교수진과 스태프를 만날 수 있다. 가을학기

메가밀리언, 파워볼 당첨금 합계 10억 돌파
메가밀리언, 파워볼 당첨금 합계 10억 돌파

5000달러 이상 담첨금 소득세 공제 애틀랜타 지역 복권 광고판을 보며 최근 잭팟 금액이 계속 치솟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을 것이다. 이는 지난 수개월 동안 메가밀리언과 파워볼의

선거 감사 결과, 수기 투표지 오류 확인돼
선거 감사 결과, 수기 투표지 오류 확인돼

기계식 투표지 100% 정확해 조지아주 선거 당국이 지난 6월 16일 실시된 결선 투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에서 수기로 작성된 투표지와 기계로 작성된 투표지 사

기아, 화재 위험에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
기아, 화재 위험에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

"리콜수리 완료될 때까지 대상차량 야외 주차해야"기아, '올 뉴 텔루라이드'[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가 화재 위험 때문에 북미 시장에서 판매한 텔루라이드

몽고메리 현대차공장 직원 총격 피습
몽고메리 현대차공장 직원 총격 피습

교대중 직원 주차장서 피격 몽고메리 경찰은 8일 밤 현대자동차 생산 공장 외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이다.몽고메리 경찰국 대변인 제임스 도지어(James Dozier) 경

〈포토뉴스〉총영사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와 간담회
〈포토뉴스〉총영사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와 간담회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은 9일 도라빌 강남일식에서 애틀랜타 한인노인회(회장 채경석)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한인노인회의 주요 활동 현황을 청취하고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

조지아 주민 연간 차량 유지비 5,014불…전국 9위
조지아 주민 연간 차량 유지비 5,014불…전국 9위

▪전국 주별 자동차 유지비 순위할부금 제외 전국평균 4,507불NV 가장 비싸고 NH 제일 저렴 상위 15개 주 중 남부 7개 주 남부지방이 상대적으로 자동차 유지비가 높은 것으로

진료비 공개 규정 위반 조지아 병원 16곳 적발
진료비 공개 규정 위반 조지아 병원 16곳 적발

메트로 애틀랜타 3개 병원 포함경고∙시정계획제출 등 행정조치  조지아 병원 16곳이 연방정부로부터  진료비 공개 규정 위반 혐의로 행정조치를 받았다.애틀랜타 뉴스 퍼스트(ANF)

한인 시민권자‘ 한국 장기체류’ 늘었다
한인 시민권자‘ 한국 장기체류’ 늘었다

작년 재외동포 비자로 입국 5000명 달해비자연장 무제한 합법적 거주 가능65세이상 복수국적신청 수요 증가도 원인거소신고증 통해 부동산·금융 거래도 가능   한국에 90일 이상 장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