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대형교회 잇따라 폐쇄...중국, 종교탄압 강도↑

지역뉴스 | 종교 | 2019-03-30 21:21:42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베이징 슈왕교회 급습폐쇄 등 

“예배 참석 않겠다”서명강요 

성도 대부분 거부 몰래 예배

중국이 잇따라 대형교회를 폐쇄하면서 종교 탄압의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다. 중국 경찰은 지난 23일 베이징 시내에 위치한 슈왕교회를 급습하고 예배를 금지시켰다. 이 교회는 약 1,000명의 교인이 출석하고 있다.

지난 수개월간 중국 당국은 주요 교회를 대상으로 폐쇄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교회 십자가를 강제 철거하고 시진핑 주석의 사진을 예배당에 거는 등 소위 ‘종교의 중국화’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슈왕교회 이전에도 같은 베이징 시내에 위치한 대표적 교회인 시온교회가 예배당 문을 닫았고, 시추안 지역의 초우언약교회와 광조우 지역 롱귈리교회도 폐쇄 조치를 당했다. 특히 초우언약교회의 이왕 목사는 지난 12월 중국 공안의 대대적인 압수 수색 때 수십 명의 다른 교회 목회자들과 함께 체포됐다. 이왕 목사는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15년 징역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크리스티애너티투데이(CT)가 2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중국 당국은 슈왕교회 교인들에게 ‘다시는 예배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성도 대부분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 또 교회 지도자들은 장소와 시간을 변경해 중단 없이 예배를 드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예배당을 폐쇄 당한 교회들은 중국 공안 당국의 감시와 탄압에도 불구하고 장소를 옮겨가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슈왕교회는 창립된지 26년을 맞고 있는데 지난 2009년에도 공안에 이어 성도가 예배당에서 쫒겨난 바 있다. 또 교회를 개척한 진티안밍 목사는 2011년 이후 가택 연금 상태에 처해 있다.  중국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차이나에이드’의 밥후 회장은 “가정교회에 대한 중국의 탄압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법 집행이라는 미명 아래 체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종교 탄압에 대해 미국도 지속적으로 항의하고 있다.  연방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이날 중국 공안의 교회 급습을 “가정교회에 대한 지속적이며 점증하는 탄압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허난성 정부가 종교 탄압을 강화하면서 성내 교회 4,000여 곳의 십자가가 최근 무더기로 철거됐다. 허난성 난양, 융청 등 곳곳의 교회에 수십여 명의 사법집행요원들이 들이닥쳐 십자가를 철거하고 예배당 집기를 모두 압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십자가 철거 소식을 듣고 달려온 목사나 신자들이 항의하면 경찰은 이들을 공무집행방해죄로 연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난성의 한 목사는 “당국은 교회 안에 국기와 시진핑 초상화를 내걸고, 사회주의 가치관을 내용으로 하는 선전화를 붙일 것을 요구한다”며 “이를 어기는 교회는 아예 폐쇄된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도 베이징 최대 개신교 ‘가정교회’인 시온교회가 중국 당국의 방해로 임차기간을 연장하지 못했고, 이슬람 사원과 불교 사찰에 대한 압력도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종교 탄압은 전역에 걸쳐 비공인 개신교 가정교회나 가톨릭 지하교회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또 종교단체를 탄압하는 이유는 이들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중국 공산당의 권위가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하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서 개신교 가정교회나 가톨릭 지하교회에 다니는 기독교 신자들은 최소 3,000만 명에서 최대 5,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 전문가는 FT와 인터뷰에서 “중국 가정교회는 변하고 있다”며 “경영인, 화이트칼라 노동자, 지식인 계층이 점점 더 많이 가정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즈니스 포커스] '보다 아이케어' 오픈... '맞춤형 아이케어 서비스'에 집중
[비즈니스 포커스] '보다 아이케어' 오픈... '맞춤형 아이케어 서비스'에 집중

내년 1월 4일 그랜드 오프닝최첨단 기기로 정확성 높혀 “저희 병원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특별하고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스와니에 새로운 안과 병원 ‘보다 아이케어(VOD

국경 넘다 출산 10대 여성, 아기와 강제추방
국경 넘다 출산 10대 여성, 아기와 강제추방

의료지원 없이 국경에 방치임시 재입국허가 터커 거주AAAJ 도움  배상소송 제기  멕시코 국경을 넘어 불법입국하다 적발된 10대 임산부가 출산 뒤 적절한 의료조치 없이 강제퇴원 당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300여 경영자가 모인 최고 멤버십 레벨미국기업과 네트웍 통해 사업확대 기대 한인 종합건설회사인 지엠씨 블루(GMC Blue)의 박은석 회장이 지난 17일 귀넷상공회의소 최고 멤버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김철식 선교사 스미스 교도소 집회소명교회, 연합장로, 중앙장로 봉사 조지아 남부 그랜빌 소재 스미스 주립교도소 1600명의 재소자들에게 한인들이 사랑의 나눔을 전하고 희망의 메시지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애틀랜타 평균 2.95달러여름철 대비 50센트하락  성탄절과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조지아에서는 370만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330만명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벧엘·제일장로교회, 장애인체육회, CBMC스와니지회  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는 지난 21일 오전 8:30부터 다운타운 우드러프 파크에서 크리스마스 사역의 일환으로 70여명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우체국 이름 ‘카터 앤  로잘린 카터’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고 로잘린 카터 여사 고향에 있는 우체국 명칭이 이들의 이름으로 변경된다.연방상원은 지난 19일 조지아 플레인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바이든, 사형수 37명  종신형 감형  조지아 사형수 2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감형 조치에 포함됐다.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오전 전국 사형수 40명 중 37명에 대해 가석방 없는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예수님 탄생 기념 축하 공연 선사"유진 리 지휘자, 31회 연주회 이끌어 올해로 31회를 맞이하는 헨델 메시아 연주회가 22일 둘루스 제일침례교회(Duluth First Bapt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24일, 두 번째 공연 이어져아름다운 선율의 곡 펼쳐져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이 21일 애틀랜타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최승혁)에서 ‘오! 즐거운 크리스마스 뮤지컬’을 선보였다.이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