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8㎡ 크기 ‘초미니 교회 결혼식’ 100번째 커플 탄생

지역뉴스 | 종교 | 2018-10-12 18:18:56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제주도 '순례자의 교회'

2013년 첫 웨딩5년만에

비신자 절반… 외국인도

“오늘 결혼식이 풍성하고 아름답고 의미 있는 결혼식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시고, 이 자리에 있는 모든 가족과 당사자들이 기쁨과 감동으로 충만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시옵소서.”

제주도 서쪽 끝자락인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는 8㎡ 규모의 ‘초미니 예배당' 순례자의 교회가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8일 이 곳에서 황태철·임지은씨의 결혼식이 열렸다. 이들 부부는 교회당 봉헌 이듬해인 2013년 1월25일 이 교회 첫 웨딩마치 이후 여기서 결혼한 100번째 커플이다.

이날 결혼식은 신랑·신부와 가족 등 10명에 사진작가, 주례인 순례자의 교회 담임 김태헌 목사까지 총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비좁은 공간에서 소박하게 치러졌지만 화촉점화, 예물 교환, 주례사, 기도, 양가 부모에 인사, 기념촬영까지 결혼식 과정이 빠짐없이 이뤄졌다. 

신혼 부부는 서로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결혼식을 치르고 싶어서 이곳에서 결혼하기로 했다. 신부 임씨는 “웨딩홀에서 하는 결혼식은 사람이 많고 번잡해 정작 주인공인 신랑·신부에게 집중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결혼식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부 어머니도 “큰딸 결혼식을 치를 때 너무 정신이 없었는데, 이번에 둘째 결혼식은 부부를 축복하는 데 집중하고 싶었다"며 “사돈댁에서도 허례허식을 싫어하셔서 양가의 의견이 맞았다"고 말했다.

이날로 100번째 주례에 나선 김태헌 목사는 “순례자의 교회가 검소한 결혼식의 메카가 된 것 같다"며 “허례허식으로 치장돼 비용이 많이 들고, 가벼운 이벤트가 되는 결혼식이 아닌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찾는 자리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곳은 기독교인가 아닌 이들에게도 열려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린 부부 중 신랑·신부 모두 비신자인 경우가 절반가량 된다. 부부 중 한쪽이 중국, 일본, 벨기에, 폴란드 등 외국인인 경우도 있었다. 서울에서 이곳까지 와서 결혼식을 올리고서 몇년 뒤 제주에 이주한 부부도 있었다.

양가 부모나 증인도 없이 신랑·신부 둘이서 결혼식을 할 때 교회를 구경하러 온 여행객들이 즉석에서 결혼식 증인이나 하객으로 섭외되기도 한다. 성악을 전공한 여행객이 교회를 들렀다가 결혼식을 보고 현장에서 즉석에서 축가를 불러준 일도 있었다.

사진작가를 섭외하지 않고 신랑·신부가 직접 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갖고 온 디지털카메라가 방전돼 애를 먹기도 했다. 결국 김 목사가 주례하면서 사진을 찍고 ‘셀카'로 셋이서 기념사진을 찍은 일도 있다.

하지만 자녀가 이곳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해도 부모가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김 목사는 이곳에서 결혼한 부부들에게 종종 문자메시지를 보내 안부를 묻고 이들의 미래를 축복하는 기도를 한다. 그는 “제 역할은 부부가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행복을 향한 여정의 시작을 축복해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결혼식을 올리려는 부부들을 위해 기꺼이 주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8㎡ 크기 ‘초미니 교회 결혼식’ 100번째 커플 탄생
8㎡ 크기 ‘초미니 교회 결혼식’ 100번째 커플 탄생

제주시에 위치한 ‘초미니 교회’ 순례자의 교회(사진 위)에서 열린 100번째 결혼식에서 김태헌 목사가 주례를 서고 있다. <연합>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관세 납부 71억 달러로 전국 3위
조지아 관세 납부 71억 달러로 전국 3위

스몰 비즈 업주들 환급 소송 주저 액시오스(Axios)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전국에서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관세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방 대

디캡 여성, 키우던 반려견 공격으로 사망
디캡 여성, 키우던 반려견 공격으로 사망

여러 마리 개 공격, 과다출혈 조지아주 디캡 카운티에서 한 여성이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들에게 무참히 공격당해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디캡 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경찰은

FBI, 조지아서 ICE 업무 지원 ‘논란’
FBI, 조지아서 ICE 업무 지원 ‘논란’

FBI 애틀랜타 지부 요원들이 ICE를 대신해 구금 이민자 이송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테러 대응 및 마약 수사 인력이 이민 업무에 투입됨에 따라 치안 공백과 요원들의 사기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에 따른 전국적 현상으로, 전국 FBI 요원의 4분의 1이 관련 업무에 투입된 상태다.

"내 아이가 자살 검색?", 인스타그램 부모 알림 서비스
"내 아이가 자살 검색?", 인스타그램 부모 알림 서비스

이메일과 문자로 부모에 통보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사용자가 자살이나 자해와 명확하게 연관된 단어를 반복적으로 검색할 경우, 부모에게 이를 즉시 알리는 강력한 보호 조치를 도입한다고

귀넷 검사장, 2025 연례 성과 보고 발표
귀넷 검사장, 2025 연례 성과 보고 발표

코야드와 협력·청소년 멘토십 프로그램 소개  25일 열린 귀넷 지방검사장 연례성광 보고회에서 폴림 코야드 대표와 핏시 오스틴-갯슨 검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팻시 오스틴

우드스탁 카이로스 태권도팀,  주 대회서 대거 입상
우드스탁 카이로스 태권도팀,  주 대회서 대거 입상

AAU 조지아 태권도대회 성과 올려올림픽 꿈 향한 도전, 체계적 육성 조지아주 우드스탁에 위치한 ‘더 원 태권도센터’(The One Taekwondo Center) 소속 ‘카이로스

조지아 세금환급·재산세 감면안 확정
조지아 세금환급·재산세 감면안 확정

개인 250, 부부 500달러 환급소득세 인하안 통과 4.99%로  조지아주 의회가 2026 회계연도 수정 예산안을 최종 통과시킴에 따라, 조지아 주민들이 총 20억 달러 규모의

호텔을 아파트로…귀넷 새 시도 ‘주목’
호텔을 아파트로…귀넷 새 시도 ‘주목’

'크레스트 포인트 빌리지'착공저소득 노인∙청년층 대상 임대  귀넷 카운티가 지역 내 호텔을 매입해 저소득층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귀넷 주택공사는 25일

신분도용 기승… “소셜번호 공개 조심”
신분도용 기승… “소셜번호 공개 조심”

노출 말아야 할 11곳이메일·문자 절대 주의보안 불확실한 웹사이트경품·이벤트·설문조사 등 신분도용 범죄가 급증하면서 개인의 소셜 시큐리티번호(SSN) 관리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기아, 조지아서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생산 개시
기아, 조지아서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생산 개시

[기아 제공]기아 조지아 생산법인이 24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2027년형 올 뉴 텔루라이드 생산을 개시했다. 2009년 양산을 시작한 기아 조지아는 이날 누적 생산 5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