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 교회에 내는 헌금은 과연 ‘하나님에게 바치는 감사의 헌물’일까, 아니면 ‘교회 조직의 일원으로서 지불하는 회비’일까. 라이프웨이 그룹 대표인 톰 레이너 목사는 최근 칼럼을 통해 헌금의 정체성을 구별할 수 있는 기준을 발표했다.
레이너 목사는 교회를 통해 하나님에게 드리는 순수한 예물이 될 수도 있고, 권리나 반대급부를 바라고 내는 멤버십 공과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우선 헌금이 ‘하나님께 바치는 나의 순전한 제물’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첫 번째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헌금해야 한다. 두 번째는 헌금을 하면서 절대 ‘내 돈’이라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세 번째, 헌금을 하는 댓가로 교회로부터 아무 것도 받으려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네 번째로 그리스도 제자의 길을 가는 한 부분으로 헌금을 바라보아야 한다.
다섯 번째는 헌금을 하면서 인정을 받거나 특권을 얻으려 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섯 번째, 헌금을 기쁨으로 드려야 한다. 일곱 번째로 헌금을 한 뒤 후회하는 심정이 들 때가 있는데, 헌금을 너무 많이 했다는 후회가 아니라 다음에는 더 헌금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는 점이다. 여덟 번째, 헌금은 생활에 쓰고 남은 돈을 내는 게 아니라 항상 수익에서 우선 구별해 내는 ‘첫 열매’라는 점이다.
이런 자세와 마음으로 교회에 내는 헌금은 진정한 예물이 된다. 하지만 모든 헌금이 바른 신앙과 정성을 담고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마지못해 내는 헌금부터, 댓가를 노리는 헌금, 뽐내기 위한 헌금, 남는 돈으로 동냥하듯 내는 헌금 등 ‘부정한 헌금’의 행태는 다양하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