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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법무사팀

학창시절 체육시간 싫었던 사람, 운동 덜 한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8-09-18 09:09:37

학창시절,운동,체육시간,어릴적,운종습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체육이 재미있었다고 응답한 경우는

지금도 운동 즐겁고 주말에 활동적

자녀에 운동 어떻게 소개하느냐 중요

학창시절 체육 수업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떤 기억이 떠오를까? 즐거운 추억으로 미소가 지어질까 

아니면 지긋지긋해서 떠올리기도 싫을까?

수십 년 전 경험한 체육시간의 느낌이 현재 운동에 대한 태도를 결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는 운동의 동기부여에 대한 이해는 물론 자녀들에게 

스포츠와 운동을 어떻게 소개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만들어준다. 

건강 통계에 의하면 서구사회에서 성인의 3분의 2 정도가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사람들이 운동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운동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 대부분의 행동 과학자들이 동의한다. 운동이 

재미있고 즐겁다고 생각하면 운동을 자주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안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체 활동에 대한 이런 

생각을 어떻게 발전되는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확실하지 않았다. 

최근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과학자 그룹은 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이 체육 수업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은지 궁금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처음 운동을 정식으로 소개받는 기회가 체육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진은 정교한 수치 척도를 사용하여 사람들이 체육수업에 대한 기억과 현재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반추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장문의 온라인 설문지를 만들었다. 

이 설문지는 또한 사람들에게 현재의 신체활동 습관과 운동에 소비한 시간(특히 주말에)과 의자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에 대해 물었다. 이 온라인 설문양식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항목은 체육시간에 가졌던 가장 나쁜 기억과 가장 좋았던 기억 한 가지를 자신의 말로 최대한 자세하게 써보도록 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 설문지를 학술연구 전용 웹사이트에 게시하고 누구든지 관심 있는 사람은 답안을 작성하도록 초대했다. 그랬더니 18~40세의 남녀 1,000명 이상이 반응을 보냈는데, 응답 내용의 심도와 특이성으로 미루어볼 때 사람들은 이 설문을 작성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 것으로 여겨진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지난 달 미국체육의학학회의 저널에 실린 이 연구에서 학자들은 체육시간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이 놀랍게도 생생하고 감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그 추억이 긴 그림자를 드리워서 훗날 사람들의 운동 습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가장 일관된 연관성은 체육시간의 불쾌한 기억과 수년 후 운동에 대한 지속적인 거부감 사이에 나타났다. 어렸을 때 체육수업이 즐겁지 않았던 사람은 지금 운동을 좋아하지 않고 앞으로도 운동할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반면 체육수업이 재미있었던 사람은 운동이 즐겁고 주말에도 활동적이라고 답변하는 가능성이 더 컸다.

많은 사람들은 팀 스포츠에서 늦게 또는 마지막으로 선택되는 것이 싫었다고 말했다. 또는 스포츠 경기 도중 제대로 못해서 헤맬 때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다른 학생들 앞에서 옷을 벗는 일이 불편했고, 일부는 왕따와 모욕 등 괴롭힘을 겪었다고 묘사했다. 또 체육시간에 흔히 하는 체력 테스트가 두려웠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물론 체육 수업을 즐겁게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운동을 잘했을 때의 성공과 업적에 관련된 기억이었다. 

이 연구를 실시한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대학원생 매튜 래드윅은 “사람들의 기억이 얼마나 강렬한지 놀라웠다”고 말하고 “많은 사람이 20~30년 전에 있었던 체육시간의 기억을 잊지 않고 있었다”면서 그들의 기억이 현재 운동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이 자발적으로 참여를 선택한 그룹이었으므로 이들의 반응이 모든 사람의 전형은 아닐 수 있다. 또한 그 결과는 추억과 기억에 의존한 것이다. 그리고 연구 결과가 역 인과관계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 즉 운동능력이 없는 청년들은 체육시간이 싫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운동능력이 없어서 체육 수업을 싫어했고, 비활동적으로 자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결과는 우리가 운동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가 활동적 혹은 비활동적이 되는 데 중요하며, 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교 기반의 체육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고 래드윅은 말했다.

스포츠를 할 때면 팀을 무작위로 선택하고, 어린아이들의 경우 경쟁을 강조하지 않고 대신 춤이나 요가와 같은 활동을 권장하라는 것이다. 또한 너무 잦은 체력 테스트를 줄이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고, 혹은 아이들에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할 수도 있다. 

즉 어떤 아이들에게는 정원 돌보기도 체육 활동이 될 수 있으며, 이것을 팀 스포츠보다 훨씬 더 좋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체육시간을 통해 아이들에게 움직이는 것이 재미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줄 수 있다면 너무 가장 좋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학창시절 체육시간 싫었던 사람, 운동 덜 한다
학창시절 체육시간 싫었던 사람, 운동 덜 한다

학창시절 체육시간이 즐거웠던 사람은 훗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체육시간을 싫어했던 사람은 운동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방교육부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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