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지역의 현지인에게 한국어·한국문화를 보급하기 위한 ‘미국 거점 세종학당’이 LA 다운타운 지역에 공식 출범했다.
13일 LA 세종학당(801 S. Grand Ave. #425)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세종학당재단의 권오기 사무총장(이사장 직무대행)과 김완중 LA 총영사, 김낙중 문화원장 등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세종학당재단에 항공권과 교재 운송 등을 지원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김영헌 미주본부장, 정희님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장 및 한국어 수강 학생들이 나와 개원을 축하했다.
권오기 사무총장은 “LA는 한인 이민역사가 100여 년이 넘고, 66만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미주 거점 세종학당이 들어서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며 “미주 거점 세종학당은 세종학당의 직영 프로그램으로서 미주 전역의 26개 세종학당을 총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고, 지역 내 한국어 교육기관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국 거점 세종학당이 공식 개원함에 따라 남가주 지역에는 LA 한국문화원, LA 교육원, 그리고 최근 세종학당으로 새로 지정된 오렌지카운티 지역 어바인 한미문화센터까지 포함해 총 4곳의 세종학당이 운영되게 된다.
LA 지역의 경우 비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운타운의 미국 거점 세종학당은 한국어 초급 과정을, 그리고 LA 한국문화원의 기존 세종학당 프로그램은 한국어 중·고급 과정 교육을 각각 나눠서 담당하게 되며, LA 교육원의 세종학당은 한인 2, 3세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분화돼 있다.
이에 대해 특히 LA에만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3개의 ‘세종학당’ 간판이 생기게 돼 혼선을 부를 수 있고 같은 한국어 교육을 하는 기관들이 세 곳으로 나뉘어져 자원과 예산 낭비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