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교수 SNS에 악담
조지워싱턴대 "조사중"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한인 스노보드 ‘천재소녀’ 클로이 김(18) 양이 소셜미디어에서 한인 이름을 쓰는 이용자로부터 ‘사이버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아시안 관련 온라인 매체인 ‘넥스트 샥’에 따르면 클로이 김은 최근 조 최(Joe W. Choi)라는 한인 이름을 사용하는 계정 이용자가 자신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악담을 올렸다는 피해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가해자는 최근 클로이 김의 소셜 미디에 계정에 “사진을 봤는데, 너의 백인 남자친구가 너를 좋은 식당에 데려갈 능력이 없나보다”라고 조롱한 뒤 “네가 버는 돈이 모두 네 한인 부모에게 가기 때문인가? 생각해봐라. 너는 그냥 버릇없는 한인 매춘부”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올렸다.
이같이 클로이 김을 공격하는 메시지를 올린 사람은 소셜미디어 계정 에 자신이 조지 워싱턴 대학의 교수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넥스트 샥은 전했다.
이에 대해 클로이 김은 이같은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메시지에서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데, 가족까지 언급하는 글이라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면서 “도대체 누가 나를 위해 힘들게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을 이런 식으로 욕한단 말인가. 역겹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현재 이같은 내용은 클로이 김의 계정에서 모두 지워진 상태인데, 네티즌들은 그가 올린 글을 놓치지 않고 스크린 샷으로 저장해 뒀다고 ‘넥스트 샥’은 전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조지 워싱턴 대학 측은 트위터를 통해 “조 최라는 사람이 실제로 우리 대학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조지 워싱턴대는 클로이 김을 좋아하며 이같은 괴롭힘 행위를 배척한다”고 클로이 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일을 겪은 클로이 김이 안쓰럽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교수냐” “조지 워싱턴대에 그런 이름을 가진 교수는 없다” “계정이 해킹당했을 수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넥스트 샥은 전했다.
클로이 김이 피해를 공개한 트위터 메시지(위)와 해당 악플러의 계정. <넥스트 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