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본 대사관 앞서
자전거 대륙횡단 ‘3A’참가
“일본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고 전쟁범죄를 인정함을 통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시켜라”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고자 미 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하고 있는 ‘3A(트리플 에이) 프로젝트’ 4기가 22일 워싱턴 희망나비(대표 조현숙)와 DC 소재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가졌다.
LA를 출발, 시카고를 거쳐 워싱턴에 도착한 트리플 에이의 백현재(25, 백석대 올해 졸업), 이호준(22, 인천대 재학) 씨는 시카고에서 미대륙 자전거 횡단에 합류한 미국인 고등학교 교사 안토니오 네바로 씨와 함께 수요집회에 참석, 구호를 외쳤다.
백현재 씨와 이호준 씨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어와 영어로 성명서를 낭독하고 이를 일본대사관에 전달했다.
이호준 씨는 “비가 많이 오는 날씨 임에도 불구, 꽤 많은 한인들이 참석한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일본대사관에 직접 위안부 할머니들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전달하게 돼 워싱턴 집회가 다른 대도시 집회보다 의미가 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희망나비의 조현숙 대표는 “이번 수요집회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는 다짐이었다”면서 “시카고에서 조인한 네바로 교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지만 그가 행동하고 참여했다는 것에 모든 참가자들은 찬사와 격려를 보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이번 집회는 또 과거 역사를 거짓 없이 교육해야만 이런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라면서 “한국 정부도 화해치유재단을 즉각 해산함으로써 피해자 할머니들께 더 이상의 상처를 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하루에 평균 4-5시간씩 자전거로 60-70마일을 달리고 있는 트리플 에이는 오는 29일에는 필라델피아 소재 일본 영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갖고 마지막 도착지인 뉴욕에서는 31일 코리아타운에서 거리시위를 가질 계획이다.
<이창열 기자>
트리플 에이 팀원들이 워싱턴 희망나비 회원들과 함께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