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신을 벗으라
로렌 커닝햄·제니스 로저스 지음,
예수전도단 펴냄
모세가 하나님을 만난 순간, 그가 들은 하나님의 명령은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3:5)였다. 성경에서 신을 벗는 다고 할 땐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 보아스가 룻과 결혼하려 할 때, 우선권을 갖고 있던 이가 그 권리를 포기하는 증표로 자신의 신을 벗어 보아스에게 건넸다(룻4:8). 다윗은 아들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예루살렘을 떠날 때 맨발로 걸었다(삼하15:30). 예수님도 맨발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가셨을 것이다.
당시의 풍습을 생각해본다면 신을 벗는다는 것은 ‘권리를 포기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내가 갖고 있는 권리, 지위 같은 것들을 내려놓는다는 의미다. 모세는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았다. 하나님의 불꽃 같은 임재 앞에서 하나님의 종으로 그의 백성을 구원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네 권리를 포기하라’는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네 신을 벗으라> 원서의 제목은 <Winning God’s Way>이다. 즉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세상에서는 ‘포기 = 패배’라는 가치관으로 이기는 법에 대해 말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우리들이 소중한 것을 포기할 때 더 큰 승리와 성취를 이루게 하신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삶 가운데 경험한 다양한 사건과 상황을 통해,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포기함으로 더 큰 성취에 이르렀던 사건과 경험들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을 살 것을 도전하며 그 비전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총 9장에 걸쳐 권리 포기와 대가 지불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부르심과 권리 포기, 가정과 결혼, 재정, 헌신과 연합, 명예와 순교, 용서, 반대 정신, 정복과 승리를 이야기다. 막연하게 그냥 소중한 것을 내려놓으라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바로 그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믿음이 우리에게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내려놓음’이라는 결단 앞에서 내가 가진 그것을 잃을까 봐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내려놓지 않으면 새로운 것이 시작될 수 없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려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그동안 내가 가지고 누리고 있었던 나의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만 한다.
저자 로렌 커닝햄은 초교파 국제 선교단체 YWAM(Youth With A Mission)과 훈련기관인 열방대학의 설립자다. 수많은 선교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책들을 쓰고 강연을 하면서, 믿음으로 사는 것에 대해 전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 제니스 로저스는 로렌 커닝햄 목사의 여동생이며, YWAM에서 활동하며 그와 함께 네 권의 책을 공저했다.
아틀란타 한인교회 섬김의사역자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