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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까지 키우는 데 평균 23 만달러 지출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8-04-20 09:09:17

자녀양육,저출산,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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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비율인 수입의 10% 크게 넘어서

경제적 부담과 스트레스 출생률 낮춰

요즘 미국 여성 5명당 1명은 아이를 갖지 않는다. 이로 인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출생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는 조만간 어린이보다 노인이 더 많아 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출생률 저하에는 나름대로 이유는 있다. 자녀 양육비가 그 이유 중 하나다. 

미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비용은 연방정부가 처음 자녀 양육비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1960년대 이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과 2010년 사이 양육비는 40%나 치솟았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미국 부모들은 자녀를 17세까지 키우는데 1인당 평균 23만3,610달러를 지출했다. 평균 비용에는 음식과 주거비부터 자녀 돌보기와 교통 비용이 모두 포함됐다. 하지만 대학 학비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런데 자녀를 키우다보면 예기치 않는 비용이 발생해 실제로는 이 비용보다 더 많이 들 수 있다. 

■출산 비용

출산 비용은 주마다 다르다. 

정상 분만인 경우 주에 따라 3,000달러에서 3만7,000달러나 든다. 만일 제왕절개나 조산 등으로 인한 별도 치료가 요구된다면 최소 8,000 달러에서 7만달러까지 예상된다. 여기는 초음파 검사, 피검사등의 비용도 포함된다. 

물론 출산 비용은 병원이나 지역, 병원간 경쟁 등에 따라 다르다. 

결론적으로 출산 경비를 걱정하는 여성들에게는 임신을 결정하기 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보험 플랜을 잘 살펴보고 거주지역 병원들의 평균 비용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자녀 양육 및 활동비

연방 보건후생부는 자녀 양육에 사용되는 비용이 가족 수입의 10%를 넘지 않는다면 적정 비용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요즘의 부모들은 자녀 1인당 양육에 전체 연수입의 9~22%를 사용하고 있다. 자녀 양육은 가족들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중 가장 많이 드는 경비의 하나가 되고 있다. 이는 곧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족들에게는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더욱이 지난 10년간 미국인들의 ‘어린시절’에 대한 개념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 어린이들은 종종 가족 일을 도와주곤 했지만 요즘은 자녀들은 철저한 보호의 대상이며 온실 속 화초처럼 길들여지고 있다. 예전의 잔디 깎기, 심부름, 집안 청소, 동생돌보기 등등 전통 가정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던 ‘집안일’은 거의 하지 않는다. 과잉 보호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녀들의 과외 활동비 역시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로 비싸지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가정은 자녀 1인당 계절별 과외 활동 또는 스포츠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평균 500~1,000달러를 쓴다. 

사실 스포츠 참여 비용이 오르면서 운동 프로그램에 가입하지 않는 어린이들도 17.6%나 늘었다. 운동을 하지 않는 어린이들의 비율은 저소득층에서 훨씬 더 높다. 저소득층 자녀의 운동비율은 고소득 가정의 자녀들의 1/3에 그친다. 돈으로 환산 할 수는 없지만 자녀들과 나누는 시간 역시 비용으로 환산되지 않는 숨겨진 경비가 될 수 있다. 

많은 부모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자녀들에게 할애하며 스스로의 자유를 희생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를 돈을 환산해도 상당히 큰 금액이다.  실제 미국인들의 ‘시간 활용’을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가 하루에 가정과 자녀 양육을 위해 쏟는 시간은 평균 1.5시간이다. 여자는 하루에 2.5 시간을 소비하는 반면  남성은 1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 

■수지 타산 맞추기

퓨 리서치의 연구원들은 최근의 출생률 저하는 2008년 대공항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 대공항으로 자신들의 커리어를 희생하면서까지 가족을 돌보려는 여성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또다른 비용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엄마들은 종종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커리어를 접어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 

퓨 연구원들은 자발적으로 독신으로 살면서 자녀를 가지려는 남녀가 늘고 있는 것도 출생률 저하의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런 부류의 남녀는 결혼보다 자녀에 우선권을 두고 있고 종종 혼자 수입으로 아이들을 키운다. 결국 전체 출생률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 

결론적으로 자녀를 가질지의 여부는 순전히 개인적 문제다. 

각종 데이터를 살펴봐도 양육비 부담과 가정생활의 스트레스는 출생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아직은 자녀와 관련된 비용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은 결혼과 가족 생활 전체적으로 만족해 하고 있다. 

이런 양육비 문제나 부모들의 가정과 직업 커리어 간의 균형 유지를 고려해 많은 주정부와 회사들은 가족 지원 정책과 부모 혜택, 경쟁 교육 등에 눈을 돌리고 있다. 또 개인들 역시 가족과 일의 균형을 유지하는 좀더 창조적인 접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근로 스케줄을 조정하고 가사 분담 등의 방법을 고려하며 자녀 출산을 모색해 가야 한다. 

                           <김정섭 기자>

17세까지 키우는 데 평균 23 만달러 지출
17세까지 키우는 데 평균 23 만달러 지출

자녀 양육비 부담으로 최근 미국내 출산율이 하락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주정부 차원의 또는 직장에서 여성들이 커리어와 양육을 균형있게 도와줄 수 있는 다양한 대책으 강구하고 있다.                      <Illustration by Ron Barrett/The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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