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클루시브’(Exclusive : 독점하는, 전용의)의 가치가 중요해진 시대다.
모든 상품과 서비스가 그러하듯 여행 역시 ‘평범’ ‘보통’ ‘평균’을 뛰어넘는 익스클루시브함이 동반되어야 한다. 여행사가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 또한 다른 여행사와는 차별화된 상품을 갖추고 그것을 널리 알리는 데 있을 것이다. US아주투어는 앞서가는 다양한 미 서부 코스로 고객들을 모시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사를 대표하는 익스클루시브 상품으로는 단연 ‘미 서부 4대 캐년’(4일)을 꼽을 수 있다.
미 서부 4대 캐년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하여 라스베가스~자이언캐년~브라이스캐년~캐납~앤텔로프캐년~그랜드캐년~라플린~바스토우~로스앤젤레스까지 4대캐년을 트라이앵클 모양으로 알차게 돌아본다. 총 이동거리 1천2백마일! 아주를 통해서만 경험해볼 수 있는 4대 캐년은 매주 화요일에 출발한다(라스베가스에서 이틀밤을 숙박하며, 앤텔로프캐년을 제외한 그랜드캐년~브라이스캐년~자이언캐년 등 3대캐년을 둘러보는 ‘3대 캐년’(4일)은 월요일에 출발한다).
4대캐년 고객들은 US아주투어 본사 앞에 집결하여 대형 버스에 탑승한다. 여행도 식후경! 바스토우에 들러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산베르난디노 산맥 도로를 지나, 모하비 사막을 통과하여, 인간이 창조한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도시 라스베가스에 당도한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 라스베가스… 카지노를 시작으로 ‘르레브 쇼’ ‘KA쇼’ ‘미스테르 쇼’ ‘비틀즈 쇼’ 등 각종 공연과 쇼핑, 화려한 야경, 호텔 디너 뷔페까지 쉴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이곳 라스베가스에서 US아주투어의 모든 고객들은 ‘VVIP’다. 초대형 리무진에서 라스베가스의 야경을 감상해보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감미로운 선율에 맞춰 춤추는 벨라지오 분수쇼, 베네시안 호텔, 스트라토스피어, 다운타운 전구쇼… 라스베가스의 야경이 아름답고 화려한 것은 설명해봐야 입만 아플 터다.
신의 성지, 자이언캐년
이튿날은 ‘신의 성지’라 불리우는 ‘자이언캐년 국립공원’(Zion Canyon National Park)으로 향한다. 그랜드캐년·브라이스캐년과 더불어 서부의 3대 캐년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자이언캐년에서는 형형색색의 모래바위, 황량한 사막과 생동감 넘치는 수풀 고원, 800여종의 식물과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엄청난 크기의 화성암과 바둑판처럼 생긴 바위산, 터널 등 자연의 거대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경치가 단연 압권이다.
첨탑의 향연, 브라이스캐년
오후에는 유타주에 위치한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Bryce Canyon National Park)에 이른다. 이곳에는 거대한 계단식 원형분지로 일출과 일몰 때 빛을 발하는 ‘후드’라 불리는 분홍 바위봉우리가 수백만 개가 있다. 흡사 셀 수 없이 많은 섬세한 첨탑들이 둘러 앉은 반원형 극장 같은 모습. 기묘한 첨탑들은 저마다 물의 힘에 의해 빚어졌다.
바다 밑에 있을 때 토사가 쌓여 형성된 암석이 지반에 우뚝 솟은 후 빗줄기와 흐르는 물의 힘에 의해 다시 본래의 토사로 변하여 흘러 내려가는데 비교적 단단한 암석만 침식되지 않고 남아서 무수한 첨탑이 생겨났다.
캐납과 앤텔로프캐년
일반적으로 미 서부 패키지 여행은 라스베가스를 여행의 거점으로 삼는다.
자이언캐년이나 브라이스캐년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한참 떨어진 앤텔로프캐년이 서부 패키지 코스에서 생략되는 연유다. 그러나 앤텔로프캐년은 전세계적인 관광 명소다. US아주투어는 앤텔로프캐년을 관광할 수 있도록 비교적 숙박비가 저렴한 라스베가스가 아닌 캐납에서 하루를 숙박한다.
풍화작용에 영향을 받아 오늘날 멋진 곡선을 이루어낸 앤텔로프캐년에서는 천정의 구멍 사이로 스며드는 빛줄기가 시간과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Lower Canyon은 같은 길을 왕복하는 Upper Canyon과는 달리 일방통행으로 코스가 이루어져 있으며 코스도 더 길다. Upper Canyon이 마치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라면, Lower Canyon은 땅 속으로 들어가는 희한한 느낌이다. 원주민과 함께하는 투어 시간은 약 1시간 15분 정도 소요된다.
한편, 이곳을 촬영한 호주 사진작가 피터 릭의 풍경사진 ‘팬텀’(Phantom)이 얼마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값인 650만 달러에 팔렸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작품이 촬영된 앤텔로프캐년에 대해 포토그래퍼들은 ‘눈과 마음, 영혼에 축복을 내리는 곳’이라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죽기 전에, 자사의 모토처럼 ‘다리 떨리기 전에, 가슴이 떨릴 때’ 반드시 가봐야 하는 자연 절경인 것이다. 직접 마주하면 엄청난 감동이 가슴을 두드리니 올해가 가기 전 앤텔로프캐년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모두 경험해보길 기대한다.
세상 끝의 끝,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중식 후 그랜드캐년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에서의 여정이 이어진다.
그랜드캐년은 미국 애리조나 주 콜로라도 강이 콜로라도 고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곳에 형성된 대협곡이다. 길이 447㎞, 너비 6~30㎞, 깊이는 1500m로 폭이 넓고 깊은 협곡은 불가사의한 경관을 보여준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다채로운 색상의 단층, 높이 솟은 바위산과 형형색색의 기암괴석, 콜로라도 강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해낸다. 1919년 미국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79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록됐다.
그랜드캐년은 콜로라도 강을 두고 사우스림과 노스림으로 나뉜다. US아주투어는 파웰 호수부터 미드 호수까지 447km에 이르는 사우스림(South Rim)을 관광한다(노스림 관광은 5월부터 10월초까지 한시적으로 가능하며 그랜드캐년의 진수는 노스림에서 또 한번 느낄 수 있다고 자부한다. 노스림은 신성스럽게 보일 만큼 위대하고 멋지다).
사우스림에서는 매더포인트, 브라이트 앤젤 랏지 등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데,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끝자락에 선 느낌이다. 맞다. 림 자체도 테두리란 뜻이다. 사우스림의 절벽을 따라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협곡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노새를 타거나 걸어서 협곡으로 내려가는 트레일 코스와 경비행기를 타고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관광도 가능하다.
그랜드캐년의 거대한 스케일은 역시 다양한 각도에서 보아야 한다. 최근에는 그랜드캐년에서의 보다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경비행기 투어가 인기다. 이토록 거대한 장관을 하늘에서 한 눈에 담을 수 있으니 그 감흥 역시 물론, 거대하다.
라플린과 오트맨
그랜드캐년을 잇는 최후의 여정지는 콜로라도 강변의 휴양도시 라플린이다. 라플린에서 밤을 보내고 맞이하는 여정 마지막날, US아주투어는 다시 오트맨으로 향한다.
오트맨은 미국 애리조나 주 모하비카운티에 있는 자치구이며 서부개척시대에 금광이 발견되어 한때 번성했던 곳이다. 해발 830m에 위치하며 주변은 건조하고 황량한 산지로 둘러 쌓여있고 거대한 바위산들이 솟아있다. 서부 개척시대에 만들어진 진입로를 기초로 만들어진 66번도로가 지나는데 이 도로는 당시 금광을 찾아 골드러시를 이루었던 추억의 도로이다.
현재는 금광의 흔적만 남아있고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남자 주인공 클라크 케이블이 신혼여행으로 왔던 지역이기도 하다). 서부 개척시대에 만들어진 회전문을 단 선술집, 우체국, 이발소, 그리고 카우보이들의 서부극 등 타임캡슐 속 작은 마을이 4대 캐년 익스클루시브 여행 대망의 마지막을 장식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