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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텍 기업은 지금‘의료용 인공지능 개발 중’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8-02-09 09:09:14

중국,하이텍,의료용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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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JP모건 체이스, 버크셔 해서웨이 등 거대 기업이 최근 건강보험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중국에서는 비슷한 시도가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되었다. 중국의 테크놀로지 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수년 전부터 의료 사업에 역점을 두어왔다. 온라인으로 환자들이 의사의 진료상담을 받고 인터넷으로 의약품을 주문하는 등의 시험단계를 거쳐 이제는 보다 전문적 의료도구 개발에 나섰다. 바로 인공지능이다.

의사는 부족한데 환자는 많아  “인공지능으로 의료환경 개선”

온라인 진료·폐암 조기진단 등수년 전부터 의료사업에 역점

 

중국 기업들이 의료 분야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미국과는 다른 의료 시스템 때문이다. 중국의 의료시스템은 과부하에 걸렸다. 인구 1,000명 당 의사 비율은 1.5명으로 미국의 절반 수준이다. 

한편에서는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 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비만 어린이 숫자가 가장 많은 나라이다. 아울러 당뇨 환자들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많다. 당뇨로 인한 실명 케이스도 날로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테크놀로지 기업들의 의료 분야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 분야에서 리더가 되기를 원하고, 이 분야에서 미국을 넘어서겠다고 맹세했다. 우선 국방, 자율운전 자동차 등 영역에서의 인공지능 이용을 강조하는 한편 의료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인공지능이 이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의료분야 인공지능 개발 선두주자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이미 중국의 전자 상거래와 모바일 지불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의료분야에서 추구하는 목표는 진단에 도움이 되는 첨단 도구들을 만들어서 의사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진료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마존과 JP모간 체이스 그리고 버트셔 헤서웨이는 테크놀로지가 저렴한 비용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연대가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온라인 진료 서비스를 개설하고, 처방 약값을 낮추는 작업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알리바바는 ‘미래의 병원’ 플랜을 발표했다. 환자들이 온라인으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인터넷으로 약을 주문함으로써 치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한다는 플랜이다. 하지만 2년 후 중국 규제 당국은 알리바바의 전자 상거래 웹사이트인 T몰에서의 비 처방약 판매를 금지했다. 그리고 지난해 검색엔진 회사인 바이두는 환자들이 앱을 통해 의사 진료 예약을 하던 온라인 서비스를 폐기했다. 앞으로 인공지능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건강 담당부서는 CT 스캔 결과 해독을 돕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의사들의 진단을 돕는 인공지능 의료실을 소개했다. 텐센트는 의사들이 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 의료용 이미징 프로그램, 미잉(Miying)을 공개했다. 미잉은 현재 근 100개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텐센트는 또한 위닥터 그룹(WeDoctor Group)에도 투자했다. 알리바바의 ‘미래 병원’과 유사한 프로그램이다. 환자들이 의사들과 비디오 채팅으로 진료상담을 받고 온라인으로 처방약을 주문할 수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의사 부족으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중국의 의사들에게 이미 변화를 주고 있다. 

북경 유니온 의과대학 유 웨이홍 안과 전문의는 환자의 눈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그 결과를 동료의사들과 분석해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하는데, 열악한 이미지를 들여다보는 데만 길게는 이틀이 걸렸다. 

 지금 그 병원에서 시험 중인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쓰면 이 모든 작업을 놀랍도록 빨리 할 수가 있다. “이제는 1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그는 말한다. 

관련 소프트웨어를 만든 복셀클라우드는 텐세트와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회사인 세코이아 캐피털 등으로부터 2,850만달러를 투자받아 세워진 신생기업이다. 이 회사는 의료용 이미지를 자동 분석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에서 안과 의사는 인구 100만명 당 20명이 있을 뿐이다. 미국의 인구 당 안과의사 비율의 1/3에 불과하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해 중국 정부는 전국의 1억1,000만 당뇨병 환자들이 눈 검사를 받도록 하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당뇨로 인한 실명이 많기 때문이다. 의사가 그 많은 이미지를 판독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유 전문의는 말한다. 

지난 2016년 복셀클라우드를 창업한 딩 시아오웨이는 UCLA에서 컴퓨터 공학 박사학위 수료자로 조부모가 모두 의사였다. LA와 샹하이 등 중국 여러 도시에 사무실을 둔 이 회사는 CT 스캔과 망막질환 진단을 돕는 5개 첨단 도구에 대한 관계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중국은 거대한 실험실이 될 수 있다. 근 14억에 달하는 방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이미지 자료들을 확보하면 보다 효율적인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에 대단히 유익할 수가 있다. 

중국에서 의료 시스템에 적용할 인공지능 회사들을 모두 합치면 130여개에 달한다. 거기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거대기업도 있고, 중국 의사 면허시험을 합격한 로봇을 발명한 작은 기업들도 있다.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는 몰려들고 있다. 세코이아와 매트릭스 파트너스 같은 벤처 캐피털들은 지난해 8월 기준 관련 기업들에 최소한 27억 달러를 투자했다, 앞으로 수요가 엄청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의료 테크놀로지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렇게 왕성한 것은 중국의 의료시스템이 엉망이기 때문이다. 시골에는 거의 병원이 없어서 환자들은 가벼운 고온 증상 치료를 받기 위해 대도시 병원으로 몰려가 밤샘을 하며 기다리기도 한다. 의사들은 과로에 시달리고 환자나 가족들은 제때 치료를 못 받는데 분노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일들이 빈발한다. 

알리바바의 미잉은 창업자 잭 마가 개인 투자기금 연펭을 통해 투자해 개발한 소프트웨어이다. 초기 단계 폐암을 자동적으로 가려낼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이다. 

중국은 의료시설이 부족한 데다 주로 대도시에 몰려 있어서 이들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이 시골 지역 병원들에 보급된다면 전반적 의료 환경이 크게 개설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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