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은퇴 대비… 빨리 시작해야 ‘복리의 힘’ 활용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8-01-17 19:19:36

은퇴대비,복리,미국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전체 44% 아예 은퇴구좌 조차 없어 포트폴리오도 몰라

마켓 변동 생길 때 성급하게 투자처 바꿔 되레 손실

 

매일 직장에서나 또는 가정에서 중요한 인생의 순간들을 대비해야 할 때가 많다. 새 비즈니스를 시작한다거나 집을 구입하고 자녀를 낳고 대학까지 보내는 일들도 우리가 인생에서 늘쌍 접하고 해결해야하는 일들일 것이다. 이런 중대사들을 헤쳐 나가다 보면 우리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목표는 정작 뒷전으로 밀려나 있을 때가 많다. 바로 은퇴라는 목표 말이다. 뉴욕 타임스는 최근 한 설문조사를 인용 보도하면서 미국인들의 은퇴 대비 성향을 조명했다. 

최근 ‘블랙락’(BlackRock)과 ‘티 브랜드 스튜디오’(T Brand Studio)의 의뢰로 ‘유겁’(YouGov)이 ‘미국인들이 어떻게 은퇴 구좌를 만드나’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44%는 아예 은퇴 구좌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은퇴 구좌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24%는 저축 금이 어떤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블랙락’의 한 지부인 ETF 전문 ‘아이셔어’ 마틴 스몰 대표는 “투자는 시작이 중요하다”면서 “전문가라도 처음 은퇴 대비 투자를 시작하기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일단 시작하게 되면 원하는 은퇴 목표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투자 위험성 유지하기

미국인들은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까.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30세 전후해서 처음 은퇴 어카운트를 개설하고 있다. 스몰 대표는 이때 처음으로 많은 돈을 저축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오래 투자할수록 복리로 불어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투자는 젊을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401(k)와 같은 직장 제공 은퇴 플랜이 장기적 목표를 향해 적립금을 쌓기 시작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적립금은 직접 급여에서 제해지기 때문에 가입자가 별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며 저축되는 돈은 투자 상품에 투자돼 계속 불어나게 된다. 

이번 조사에서 401(k)등 직장 은퇴 플랜에 가입한 직장인의 27%는 급여의 6~10% 적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처럼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미국인들 조차도 투자의 위험 수준을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투자 펀드가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투자처를 조절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이 별로 많지 않다는 점이다. 어떤 사람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공격적인 투자 상품에 집중하고 있는가 하면 어떤 투자자는 지나치게 안정적인 상품에 몰입해 목표치 도달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은퇴 플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80%는 이번 조사에서 투자의 다양성에 대해 완전히 또는 다소나마 이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은 이들 조차도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성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분석했다.  

‘블랙락 포트폴리오 솔루션 그룹의 브렛 모스만 회장은 다양성은 단지 주식이나 채권을 얼마나 고르게 투자했느냐 또는 다른 펀드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어떤 형태의 채권은 주식과 유사한 위험도를 가지고 있어 골고루 투자했다고 해도 실제 계산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위험성을 내포하는 포트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올바른 목표치 겨냥

많은 사람들이 마켓 변화가 생길 때 오히려 적립금을 늘리거나 줄이고 펀드를 옮기 곤 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은퇴 포트폴리오를 바꾸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미국인들은 마켓에서의 변화를 꼽았다. 마켓에 변동이 생길 때 포트폴리오를 바꾼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38%가 이럴 때 투자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잘못된 투자 방식이라고 지적한다. 

모스맨 대표는 이런 현상에 대해 “투자자들은 환경이 바뀔 때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가장 낮을 때 마켓에서 돈을 뺏다가 마켓이 안정된 상태라고 믿을 때까지 돌아가지 않는 경향이다. 이런 투자방식은 결코 좋은 투자 선택은 아니라는 것이다. 

투자 이론에서 금지하는 “낮을 때 팔고 높을 때 사는” 전형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것으로 가격이 다시 뛰어 오르는 시기를 놓쳐 결과적으로 더 큰 손실을 보게 된다. 모스맨 대표는 투자자들이 직접 관리한다고 해도 마켓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렵고 또 장기적 투자 전략과도 거의 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남성이 여성들 보다 훨씬 더 민감해 자주 투저처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41%, 여성은 35%가 포트폴리오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재정 정보를 어떻게 받아 보느냐 또 위험성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가 등 남성과 여성의 투자 변경을 유도하는 동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공인 투자 어드바이저 홀리 페이간은 “여성은 남성들 보다 마켓 상황을 잘 주시하지 않기 때문에 상황이 변해도 이에 따라 반응을 하지 않아 오히려 장기 투자에 더 좋은 조건을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꾼 적이 있다는 응답자의 1/3(33%)은 급여가 올라갈 때 포트폴리오를 바꿨다고 답했다. 또 21%는 새 직장을 잡은 후에 바꿨다고 응답했다. 

또 결혼이 계기가 돼 바꿨다는 응답자도 7%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별 차이는 없었다. 

■ETF 투자 증가

이번 조사 응답자의 24%는 IRA와 같은 개인 은퇴 구좌를 가지고 있었다. 개인 은퇴 구좌 소지자들은 요즘 유행하는 ETF에 투자해 장기간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기에 유리하다. 

ETF는 지난 90년대 처음 등장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3조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하지만 아직 이에대한 인식이 부족해 은퇴 구좌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40%만이 ETF에 대해 다소 또는 완전히 이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ETF는 뮤추얼 펀드와 같이 투자자들은 브로커 어카운트를 통해 주식처럼 파고 살 수 있다. 또 뮤추얼 펀드처럼 주식, 채권과 같은 투자 자산을 묶어 만든 투자 펀드다. 특히 대부분의 ETF는 인덱스를 따라 가도록 설계돼 있지만 당일 마켓에서 실시간 사고파는 거래가 가능한 점이 뮤추얼 펀드와는 다르다. 가격 등락에 따라 거래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밀레니얼 ETF에 몰려

은퇴 플랜을 가지고 있는 응답자의 거의 2/3(60%)는 자신의 투자금 일부를 ETF에 투자할 정도로 ETF의 인기는 높다. 

밀레니얼 새대에서 ETF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자신들의 돈이 어디로 들어가는 지를 훨씬 더 투명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이유는 자신들이 직접 브로커가 된 것 같이 뮤추얼 펀드를 자유롭게 선택,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성장한데도 ETF에 더 쉽게 관심을 돌린다는 점이다. 

스몰 대표는 “이런 플랫폼은 특히 컴퓨터에 매우 익숙하고 또 장기 투자에 따른 세금이나 비용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에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작은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 일반 전통적 투자 어카운트에서 처럼 최소 투자금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은퇴 대비… 빨리 시작해야 ‘복리의 힘’ 활용
은퇴 대비… 빨리 시작해야 ‘복리의 힘’ 활용

미국인들은 은퇴 대비 투자에 많은 힘을 쏟고는 있지만 투자 방법이나 효과등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삽화 Koren Shadmi/The New York Times>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