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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취향따라‘호불호’갈린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10-11 11:11:38

펌킨,스파이스,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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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군 한없이 종류 많은게 특징

가을 정취 느낄 수 있는 지역서 더 인기

치코·유레카 등 북가주 주민들 큰 관심

매년 가을로 접어드는 이맘때만 되면 여기저기서 펌킨 스파이스(Pumpkin Spice) 관련 상품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옛날이야 베이커리들이 시나몬, 넛멕, 올스파이스, 진저, 클로브, 바닐라를 잔뜩 넣고 섞어 ‘계절의 풍미’라고 팔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이 정도는 더 이상 비밀 레시피가 아니다. 스타벅스도 14년 전부터 매년 가을만 되면 펌킨 스파이스 라떼를 판매하며 길게 말하지 않고 이니셜만 따서 ‘PSL’라고 쿨하게 부를 정도가 됐다.

전국이 호박빛으로 물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문제는 개인 취향에 따라 펌킨 스파이스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이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저 관련 업계가 만든 상술에 불과하다며 백투스쿨과 핼로윈 시즌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즉, 좋아하는 이들은 특유의 달콤 쌉싸름한 스모키한 풍미를 즐기지만 싫어하는 경우는 그저 호박 맛이 나는 인공감미료가 낫다고 한다. OC레지스터는 구글 검색 결과를 통해 펌킨 스파이스에 관한 흥미로운 6가지 사실을 소개했다.

■엄청난 제품군

펌킨 스파이스가 가미된 제품군은 한없이 그 종류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펌킨 스파이스 베이글은 빵 코너에 가면 찾을 수 있는데 그밖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것들이 한때 스쳐가는 유행처럼 판매되고 있다.

펌킨 스파이스로 시작하는 제품은 커피, 크리머, 티와 더불어 매일 베이커리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물론, 캔디, 크래커, 칩, 쿠킹 소스에 살사까지도 있다. 여기에 요거트, 크림 치즈 등 기타 유제품에 더해 아침 식사용 시리얼과 와인, 맥주 등 주류에도 펌킨 스파이스 관련 제품이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은 펌킨 스파이스 데오드란트까지 구글에서 검색이 될 정도이니 대체 왜 겨드랑이에서 펌킨 스파이스 파이 향이 나야 하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만들어서 팔고, 사는 이들이 있는 모양이다.

■지리적 차이점

지리적인 영향으로 진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은 펌킨 스파이스 소비가 더 많거나, 아니면 최소한 더 많이 검색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별로 구글의 검색 내용을 분석한 결과, 펌킨 파이를 가장 많이 검색한 곳은 웨스트 버지니아로 그 뒤를 이어 유타, 노스 다코타, 아이다호, 와이오밍, 뉴햄프셔 등이었다.

가을이란 개념이 그저 기온이 약간 낮아지는 시기라는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지역에서는 펌킨 스파이스가 그리 큰 인기는 아닌 상황이다. 

검색 빈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미시시피이고 루이지애나, 하와이, 앨러배마 그리고 캘리포니아가 그 뒤를 이었다.

■캘리포니아 마저도

전반적으로 펌킨 스파이스의 인기가 낮은 캘리포니아지만 그나마 지역에 따라서는 격차를 보였다. 

인랜드 지역과 유레카, 치코, 새크라멘토 등 북부에서는 상대적으로 남가주에 비해 검색 빈도가 높았다.

가주 내에서 가장 검색 빈도가 약한 곳은 당연히 남쪽 해안가 지역으로 팜스프링스가 가장 관심이 적었다. 그리고 샌타바바라, 베이 에이리어, 몬터레이와 LA가 뒤따랐다. 아무래도 높은 기온과 펌킨 스파이스는 궁합이 맞지 않는 모양이다.

■판매도 늘었다

비단 검색만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지난 5년간의 인터넷 검색 건수는 이전 5년간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늘었다. 2005년 이후에 비해서 현재는 8배나 규모가 늘었다. 

다시 말해 펌킨 스파이스를 그냥 검색만 하면서 시간도 보내고, 관심만 보인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마켓에선 정말로 많은 펌킨 스파이스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마케팅 전문 기업 닐슨(Nielson)은 올해 펌킨 스파이스 관련 제품의 전체 매출이 6% 증가해 4억1,4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또 온라인 쇼핑 조사업체인 1010데이터도 올해 펌킨 스파이스 관련 상품 숫자가 지난해에 비해 49%나 늘었다고 밝혔다. 파이에 들어가는 속재료로 최고 인기인 호박의 위력이 다른 관련 상품에서도 강력하게 확인되는 대목이다.

■가을이 제철

누가 뭐래도 호박은 가을이 제철이다. 검색 결과만 놓고 보면 1~7월 펌킨 스파이스를 검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다가 8월이면 드디어 검색창에 호박을 입력하는 경우가 늘기 시작한다. 그리고 9월이면 어김없이 스타벅스에 PSL이 등장하고 정말 어느덧 기온이 서늘해지기 시작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유행처럼 번지면서 펌킨 스파이스의 검색 규모는 10월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11월에 절정에 이르러 추수감사절 즈음이면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는 인기

기온이 낮아지고 펌킨 스파이스의 인기가 뜨거울수록 한편에서는 반대급부로 벌어지는 현상이 있다. 

즉, 관련 업체들이 도를 넘는 마케팅을 하는 것인데 이미 소비자들은 펌킨 스파이스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상품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하고 펌킨 스파이스의 올해 인기는 수명을 다하는 쪽으로 향한다.

앞서 닐슨의 올해 매출 증가 예상가 있었지만 한편에서는 펌킨 스파이스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다며 우려도 제기된다. 

단적인 예로 온라인을 제외한 오프라인 소매점에서 관련 상품 판매 증가세가 4년 전에 비해 3분의 1 정도로 줄었다. 9월의 인터넷 검색 규모도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류정일 기자>

개인 취향따라‘호불호’갈린다
개인 취향따라‘호불호’갈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펌킨 스파이스의 계절이 돌아왔다. 베이커리에서 심지어 개인 위생용품까지 쓰임새가 늘어나며 전국적으로 관련 상품 판매도 늘었지만 아무래도 낮은 기온, 낙엽과 바람 등 가을 분위기가 완연한 지역에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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