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열정의 커피 문화를 프리미엄 커피에 녹여냈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10-04 10:10:34

스타벅스,Howard Schultz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시애틀 스타벅스 커피에 반해

  창업자 설득해 매니저로 합류

  이탈리아식 카페로 변모시켜

  대형 건물에 공격적으로 입점

  세련된 인테리어 여심 사로잡아

  선불식 충전카드 도입 등 혁신

  최고급 리저브 매장까지 추진

“중국 매장도 5,000개로 확대”

 

 

 

“나는 열쇠를 하나 더 갖고 있다”

글로벌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창립자 하워드 슐츠는 지난 5월 미국 시애틀 본사에서 가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과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두달 전인 지난 3월 미국 시애틀의 스타벅스 1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후임 CEO로 내정된 케빈 존슨에게 슐츠가 지난 30년 동안 호주머니에 갖고 다녔던 1호점 열쇠를 건넨 일에 관해 묻자 내놓은 답변이었다. 

당시 존슨은 슐츠에게 본점 열쇠를 받고선 “절대 잃어버리지 않겠다”며 CEO로서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슐츠는 스타벅스 경영에 대한 전권을 내줄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이었다. 포천은 “글로벌 기업인 스타벅스의 현 모습은 온전히 슐츠의 손에서 빚어졌다”며 “슐츠가 CEO자리에서 물러난 후 여러CEO가 나왔지만 결국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슐츠를 제외하고는 설명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애틀의 조그만 커피전문점이었던 스타벅스는 1987년 슐츠가 인수하면서 지난해 기준 연 매출 213억달러, 직원수 25만 4,000명을 달성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스타벅스는 한국에만 매장 약 1,000개를 개설하는 등 전 세계 70개국에 2만 5,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엔 포천이 성장한 글로벌 기업 131위에 올랐다. 포천은 “1980년대 미국 소득수준 향상과 구매력 계층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등장 등으로 웰빙 트렌드가 확산될 것이라는 흐름을 슐츠는 빠르게 읽어 냈다”며 “전례가 없던 고급 브랜드 커피전문점 시장을 개척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슐츠는 스타벅스의 핵심 가치로 ‘최상급의 커피 원두’, ‘문화적 공간’ 등의 상품성을 내세웠다. 또한 ‘직원 행복’을 토대로 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내세우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매출 1위 국가로 부상할 중국에 집중 투자해 매장 수를 약 3만 7,000개로 늘리고 2021년엔 매출 350억달러를 세운다는 목표다. 슐츠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하려면 주주는 물론 종업원, 고객, 그리고 사회와 문화 전체 문제에 대해 관심을 두고 경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를 인수하다

스타벅스를 처음으로 시작한 건 슐츠가 아니다. 스타벅스는 1971년 시애틀의 영어 교사였던 제리 볼드윈과 역사 교사였던 제프 시글, 작가였던 고든 보커에 의해 설립됐다. 이들은 쓴맛이 강한 커피원두 ‘로부스타’ 대신 부드럽고 향기가 뛰어난 ‘아라비카’를 더 좋아했다. 하지만 아라비카 원두를 판매하는 곳이 시애틀에 한 곳도 없자 이들은 1971년 각자 1만달러를 투자해 아라비카 원두와 향신료, 그리고 차를 판매하는 커피전문점을 열었다. 가게 이름은 소설 ‘모비 딕’에서 커피를 좋아하는 1등 항해사 ‘스타벅’의 이름을 따 ‘스타벅스 커피, 티 앤 스파이스’라고 지었다. 오늘날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스타벅스 브랜드의 시초다.

시애틀의 조그만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와 슐츠의 만남은 둘 모두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1953년 뉴욕 브루클린 빈민가에서 태어난 슐츠는 모험보단 안정적인 삶을 쫓던 젊은이였다. 미시간대에 축구 장학생으로 들어갔지만 후보 선수를 전전하자 중도 포기했다. 이후 인쇄기 생산기업 제록스 영업사원으로 일했고, 스웨덴 주방용품기기인 해머플라스트에 들어가 미국 판매지사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스타벅스에서 커피 추출기를 해머 플라스트에 대량 주문한 것을 계기로 슐츠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슐츠는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해 처음 커피를 마셔 본 후 신대륙을 발견한 기분이었다”며 “편안한 위치에서 모험하지 않았다면 기회는 그냥 지나가 버렸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슐츠는 제리 볼드윈을 1년여간 설득한 끝에 스타벅스의 마케팅 매니저로 합류하게 된다. 슐츠는 이후 스타벅스를 커피 원두를 파는 가게가 아닌 매장 내 에스프레소 바를 운영하는 이탈리아식 카페로 변모시키자고 제안했다. 이탈리아를 방문했을 때 경험했던 열정과 낭만이 넘치는 카페 문화를 미국에 접목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스타벅스 경영진이 테이크 아웃 위주인 미국식 문화와 맞지 않는다고 반대하자 그는 직접 커피 프렌차이즈인 ‘일 지오날레 커피 컴퍼니’를 차리고 하루 1,000명 이상의 고객을 끌어 모아 자기 생각이 맞았음을 증명해 냈다. 1987년 매물로 나온 스타벅스를 슐츠가 인수하면서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스타벅스’가 시작됐다. 슐츠의 나이 34세 때다.

 

슐츠의 스타벅스 성공비결

슐츠는 스타벅스 인수 후 캐나다 벤쿠버와 시카고에 시애틀 밖의 매장을 만들었다. 슐츠의 목표는 명확했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고급 브랜드의 커피전문점을 만든다는 구상이었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 핵심 고객층을 ‘고임금 여성 근로자’로 설정했다. 커피와 수다를 좋아해 매장 내 에스프레소 바를 즐겨 찾으면서도 고가의 고급 커피를 구입할 수 있는 구매력을 갖춘 집단이 바로 그들이란 판단이다. 슐츠는 행인이 많은 지역의 주요 건물이나 대형 건물의 지하 등에 공격적으로 매장을 입점시키고, 컵 사이즈를 ‘스몰, 미디엄, 라지’같은 영어 대신 ‘톨, 그란데, 벤티’라는 이탈리아어로 바꾸는 등 스타벅스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쌓는 데 주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타벅스는 고급커피 맛을 바탕으로 탁월한 입지와 편안한 인테리어, 고객만족 서비스 등으로 다방면에서 최고를 추구했다”며 “일반 시중 커피보다 10배나 비싼 가격을 책정한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통한 이유”라고 전했다.

슐츠는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최신 전자결제 기술을 매장에 도입하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스타벅스는 선불식 충전 카드와 무료 와이파이, 음악 스트리밍, 모바일 결제 등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혁신을 이끌었다.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스타벅스 선불식 충전카드로 미국 고객들이 스타벅스에 맡겨 둔 적립금은 약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모두 스타벅스의 보장된 미래 수익이다. 더욱이 지난해 2분기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 스타벅스 매출 중 충전카드(41%)와 모바일 앱 카드(24%) 등의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스타벅스의 향후 과제

스타벅스는 현재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를 비롯해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중국 합작 파트너인 유니프레지던티엔터프라이즈(UPEC), 프레지던트체인스토어(PCSC)에 13억달러를 지불하며 그들의 보유지분 50%를 모두 사들였다. 이를 통해 중국 내 합작 관계를 털어 내면서 상하이, 장쑤, 저장 등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1,300개에 대한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합작사 지분 확보는 중국 대륙시장에 대한 스타벅스의 신뢰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현재 중국 내 현재 2,800개 매장을 2021년까지 5,0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구 6억 3,000만명에 달하는 아세안의 식음료 프랜차이즈 시장규모는 214억 달러로 2011년 이후 연평균 4.6% 성장했고,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8.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 12월에 미얀마에 첫 매장을 열면서 라오스를 제외하고 모든 아세안 국가에 매장을 여는 전환점을 맞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스타벅스는 최근 미국 내 편의점 등 비전통적 경쟁자들의 도전에 밀려 실적이 하락하자, 중국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차 문화에 익숙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면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스타벅스보다 더 고급스러운 커피 품질을 앞세우는 프리미엄 커피업체들의 도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도전은 스위스 식음료 회사 네슬레가 이달 미국 고급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의 지분을 인수한 것이다. 블루보틀 커피 매장은 미국과 일본에 총 50여개에 불과하지만 기업 가치는 약 7,000억원으로 높게 평가돼 ‘커피계의 애플’로 불린다. 바리스타가 직접 핸드드립으로 최고 품질의 커피를 내려 주는 블루보틀의 원칙은 스타벅스의 빠른 커피 제공 서비스와 대비되고 있다. 

슐츠는 한층 더 고급화하는 브랜드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슐츠는 앞으로 뉴욕과 시카고, 도쿄, 상하이 등에 최고급 프리미엄 원두인 리저브만을 사용하는 스타벅스 매장 20~30곳을 별도로 열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이곳에서 판매하는 음식 메뉴의 질도 높이기 위해 이탈리아 고급 제과브랜드인 ‘프린치’에 투자하기도 했다.                                    <김현우 기자>

 

 

 

 

열정의 커피 문화를 프리미엄 커피에 녹여냈다
열정의 커피 문화를 프리미엄 커피에 녹여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CDC 국장에 에리카 슈워츠 지명
애틀랜타 CDC 국장에 에리카 슈워츠 지명

상원 인준 거쳐 최종 임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목요일,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차기 국장으로 에리카 슈워츠(사진) 전 공중보건서비스단(PHS) 부단장을

조지아 70% 극심한 가뭄...주말 기온 90도 넘어
조지아 70% 극심한 가뭄...주말 기온 90도 넘어

2011년 이후 최악의 가뭄 최신 가뭄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약 70%가 현재 '극심한 가뭄(extreme drought)' 상태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채널 2 액션

피치트리릿지고 부지에 이동통신 중계탑 백지화
피치트리릿지고 부지에 이동통신 중계탑 백지화

귀넷교육위 16일 만장일치 계약 취소 귀넷 카운티 교육위원회가 피치트리 리지 고등학교 부지에 이동통신 중계탑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만장일치로 철회했다. 이는 자녀들의 건강과 안전을

귀넷 대배심, 경범죄 검사장 위법성 조사 착수
귀넷 대배심, 경범죄 검사장 위법성 조사 착수

기부금으로 재판 무마 의혹 제기받아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대배심이 리사마리 브리스톨(Lisamarie Bristol, 사진) 경범죄 검사장(Solicitor General)이 일부

로렌스빌 오로라 극장 미래 불투명
로렌스빌 오로라 극장 미래 불투명

시와 극장 운영 놓고 정면충동20년 파트너십 붕괴위기 직면 로렌스빌 시 지도부와 오로라 극장(Aurora Theatre)이 로렌스빌 아트 센터의 미래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애틀

조지아 주지사선거, 민주당 후보 누가 될까
조지아 주지사선거, 민주당 후보 누가 될까

탈환 노리지만 무관심·자금난 이중고 바텀스, 던컨, 에스테베스 3파전 전망 2026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1998년 이후 첫 주지사직 탈환을 노리고 있지만, 정작 다음 달 경선

우드스탁서 250만달러 즉석복권 '잭팟'
우드스탁서 250만달러 즉석복권 '잭팟'

당첨자 신원은 비공개  메트로 애틀랜타 한 상점에서 판매한 복권이 250만달러에 당첨돼 화제다.조지아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우드스탁에 있는 웨스트 마트라는 편의점에서 팔린

크리스천 스쿨 교사, 여학생 도촬 혐의 체포
크리스천 스쿨 교사, 여학생 도촬 혐의 체포

홀 카운티 레이니어 아카데미피해자 모두16세 미만 여학생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기독교 사립학교에 근무하는 교사가 여학생의 옷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다.홀 카운티 셰리프국은

유류할증료 ‘역대급’ 폭등… 한국발 항공권 2배로
유류할증료 ‘역대급’ 폭등… 한국발 항공권 2배로

5월부터 한국서 배로 뛰어 거리비례제 도입후 최고 LA 출발은 큰 변동 없어 에어프레미아 추가 감편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고환율로 인해 여행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한국시간

메디케이드 부정수급 사기 대대적 단속  천명
메디케이드 부정수급 사기 대대적 단속 천명

트럼프, ‘납세자 돈 남용’ 척결 천명  뉴욕주 등 민주성향 5개주 집중 조사 “뉴욕주 가입자 75% 간병서비스 이용”  CMS, 부정행위 조사 필요성 제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