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아마존 시대’에도 베스트바이는 순항 중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10-03 10:10:01

아마존,시대,베스트바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가격매칭 보장제’에 무료 방문상담까지 

   시장여건도 호의적… 작년 주가 50% 상승

 

 

최근 픽업할 것이 있어 베스트바이 매장을 들렀다. 안에서 내가 본 것은 놀라운 것이었다. 행복한 표정의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최신 기기들이 놓인 테이블 주위에 모여 있었다. 비디오 게임 코너는 시끌벅적했다. 파란색 옷을 입은 직원들은 플랫스크린 TV들로 들어찬 밝게 빛나는 벽에서 손님들이 제품 고르는 것을 도와주고 있었다. 계산대는 순서를 기다리는 손님들로 긴 줄을 이루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빅 박스 스토어들이 궁극적으로는 아마존의 스팀롤러 밑에 쓰러질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베스트바이는 지난 수년 간 아마존과 대적하느라 땀을 쏟아 왔다. 초기에는 온라인 경쟁자들의 가격에 맞추고 비용을 절감해 성공을 거두었다. 그런데 의외로 베스트바이의 부활은 상당히 오래 지속돼 오고 있다. 수익은 지난 7분기 가운데 6분기 동안 월스트릿의 예상을 초과했다. 이에 힘입어 주가는 지난 해 50% 이상 뛰었다. 직원들은 행복하다. 최근 여러 매장을 방문해 보니 베스트바이는 다른 빅 박스 스토어들의 암담한 운명을 피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 베스트바이 경영자인 휴버트 졸리와 연락을 했다. 10년 이상을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 & 컴퍼니에서 보낸 졸리는 베스트바이의 부활은 비즈니스의 모든 부분에 걸친 수년간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졸리가 드는 이유들은 다음과 같다. 

 

■가격, 가격, 가격

졸리가 이 기업을 지난 2012년 떠맡았을 때 베스트바이는 출혈이 심한 상황이었다. 전 경영자는 직원과의 부적할한 관계를 시인하고 사임했으며 기업의 시스템은 시대에 뒤져 있었다. 스토어들은 계속 손실을 입었다. 손님들을 끌어 모았던 새로운 CD와 DVD들은 낡은 것들이 돼 버렸다. 빅 박스 스토어들과 관련해 가장 우려할만한 트렌드는 ‘쇼루밍’이었다. 손님들이 다른 스토어나 온라인에서 더 싼 가격으로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기 전에 스토어를 들러 제품을 테스트 하는 트렌드였다. 쇼루밍과 싸우고 손님들이 베스트바이에서 구입을 완료하도록 만들기 위해 졸리는 ‘가격매칭 보장’을 선언했다. 졸리는 “아마존 가격에 맞추지 않는 한 손님들을 잃게 돼 있다”고 말했다. 가격보장은 베스트바이에 금전적 부담을 안겼다 그러나 이 제도는 동시에 손님들에게 베스트바이에서 물건을 살 이유를 만들어 주었다. 다른 업소에 손님 빼앗기는 걸 막아 준 것이다. 

 

■사람에 초점 맞추기

졸리는 베스트바이가 신속 배달 시스템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고 드론까지 사용할 계획인 아마존과 경쟁하려면 한층 더 효율적이 되어야 하며 로봇들이 할 수 없는 것, 즉 고객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취임 초기 그는 이 기업의 미네소타 본사 인근 매장들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문제점들에 관해 물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재고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보여주는 내부 서치엔진에 관한 것이었다. 베스트바이는 서치엔진을 바로 잡았다. 그리고 중단됐던 직원할인 제도를 부활시켰다. 그러면서 직원들을 붙잡기 위한 야심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래서 직원들은 가상현실 헤드셋에서부터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새로운 제품들에 관해 어떤 질문에도 응할 수 있도록 했다. 졸리는 “우리 매장 직원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능동적이며 유능해졌다”고 말했다. 손님들은 베스트바이의 특별 훈련된 테크 지원팀인 긱스쿼드를 항상 좋아해 왔다. 이들은 손님 집에 TV와 가전제품 설치하는 걸 도와준다. 하지만 어떤 경우 손님들은 구입 전에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베스트바이는 손님들이 먼저 어떤 제품을 사야하며 어떻게 설치하는 게 좋은 가 등에 관해 사전에 자기 집에서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해 시범적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지금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쇼케이스-배달기지로

졸 리가 베스트바이에 왔을 때 이 기업의 온라인 주문 시스템은 오프라인 매장들과 완전 유리돼 있었다. 웹사이트에 주문을 하면 중앙 창고에서 배송을 했다. 만약 이곳에 물건이 없으면 손님은 온라인 구입을 할 수 없었다. 졸리는 약간 손질만 해도 베스트바이의 1,000개가 넘는 매장들이 물건을 고객들에게 배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고객들이 온라인 주문을 하면 가장 빨리 배달할 수 있는 곳에서 배송을 한다. 이로써 베스트바이는 배송시간을 개선할 수 있었으며 손님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현재 베스트바이 배송의 40% 정도는 일선 매장에서 나간다.     

 

■조용한 비용절감

거의 모든 기업 자구계획은 비용절감을 포함한다. 졸리 취임 후 베스트바이는 외과용 메스를 최대한 조용하게 사용했다. 손실이 발생하는 매장의 리스를 단계적으로 종료시키고 해외부문을 통합했다. 중간계층 매니저들을 감원하는 한편 400명의 긱스쿼드 직원들을 재배치했다. 그러면서도 대구모 감원을 공표한 적은 없다. 이런 발표는 직원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졸리는 “사람을 내보내는 것은 최후의 조치다. 직원들의 마음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비용 절감을 위한 보다 세심한 방법들을 찾아냈다. 베스트바이는 많은 플랫TV들이 창고에서 떨어져 깨진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클램프 리프트로 TV를 픽업하는 횟수를 줄이고, TV가 떨어지는 걸 방지하는 새로운 카트를 사용하는 등 취급 방식을 바꿨다. 그러면서 재고파손이 줄고 이윤은 늘어났다.

 

■약간의 행운들

졸리가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건 분명하다. 베스트바이가 몇몇 행운에 힘입었다는 것이다. 베스트바이가 특별히 많이 취급하는 빅스크린 TV와 최고급 오디오들은 많은 고객들이 웹사이트에서 구입하길 꺼려하는 빅 아이템들이다. 또 몇 개의 대형 업체들이 망하면서 경쟁이 줄었다. 또 베스트바이가 파는 물건을 만드는 애플과 삼성 같은 업체들이 끊임없이 고가의 블록버스터 제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도 행운이다. 테크업계 분석 전문가인 스티븐 베이커는 “이런 업체들은 제품 사이클에 목숨이 달려 있다”며 “만약 사람들이 PC구입을 중단하고 더 이상 빅스크린 TV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졸리는 베스트바이의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용 절감과 가격 인하 이상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월마트는 디지털 부문 확장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붓고 있으며 아마존은 거꾸로 홀푸즈 같은 오프라인 매장들을 사들이고 있다. 

졸리는 베스트바이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면서도 “한 번 죽음에 근접한 체험이 있게 되면 뼛속에 있는 오만도 영원히 사라지게 돼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아마존 시대’에도 베스트바이는 순항 중
‘아마존 시대’에도 베스트바이는 순항 중

       

 

맨하탄의 베스트바이 매장. 베스트바이는 다양한 고객서비스 개선을 통해 아마존 시대에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니 인터뷰] HKC  ARCHERY 양궁 최재민 코치: HKC ARCHERY 코치에게 듣는 ‘양궁’과 ‘성장’의 의미
[미니 인터뷰] HKC  ARCHERY 양궁 최재민 코치: HKC ARCHERY 코치에게 듣는 ‘양궁’과 ‘성장’의 의미

최근 미주 한인 사회에서 양궁이 자녀들의 집중력 향상과 내면 성장을 위한 스포츠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연이은 상위 디비전 진출로 화제를 모은 최하윤 선수의 훈련을 이끌고 있는

애틀랜타 16세 소녀 최하윤,  미국 양궁의 미래
애틀랜타 16세 소녀 최하윤, 미국 양궁의 미래

“‘7년 이상 거주’영주권 취득 기회 허용”
“‘7년 이상 거주’영주권 취득 기회 허용”

연방상원, 이민법 개정안 발의1986년 멈춰선 입국 기준일 폐지‘신청일 기준 7년 체류’신청 자격 부여DACA·H-1B 등 800만명 수혜 전망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한인 불체자수 다시 증가세… 14만명 재돌파
한인 불체자수 다시 증가세… 14만명 재돌파

MPI, 2024년 14만2000명 전년비 22% 급증2013년 이후 감소세 보이다 추세반전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왔던 미국 내 한인 불법체류 이민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불법이민자 트럭운전 안돼” 트럼프“, 퇴역군인으로 대체”
“불법이민자 트럭운전 안돼” 트럼프“, 퇴역군인으로 대체”

핵심지지층 백인남성 지원계획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퇴역군인이 쉽게 트럭 운전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자유의 수송

차량 할부금이 벅차다면...대처법
차량 할부금이 벅차다면...대처법

금년 1분기 신차 할부금 평균 770달러 만약 매달 나가는 자동차 할부금이 월급을 통째로 집어삼키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당신만 그런 겪는 고통이 아니다.렌딩트리(LendingTre

귀넷 스쿨버스 도로운행 재개
귀넷 스쿨버스 도로운행 재개

학기초 학생들 여유 갖고 대기해야운전자는 스쿨존 운전 시 유의해야 귀넷 카운티 공립학교(GCPS) 버스 기사들은 새 학년 시작을 앞두고 지난 수요일부터 노선을 연습하기 위해 카운티

법원, "두 한인회 회관 공동으로 사용하라"
법원, "두 한인회 회관 공동으로 사용하라"

회관사용 조정안 8월 5일까지 제출최소 금년 말까지는 공동사용 허가  현재 이홍기측 한인회가 무단 점유하고 있는 애틀랜타 한인회관 사용권이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귀넷카운티 고

개학철, 아이들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 지도 어떻게
개학철, 아이들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 지도 어떻게

미디어 사용 양보다 질 중시해야 학생들이 새 학기를 맞아 등교를 시작하면서, 가정들은 여유로웠던 여름방학의 일상에서 다시 체계적인 하루 일과로 전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가

릴번 지진 소동, 알고보니 채석장 발파였다
릴번 지진 소동, 알고보니 채석장 발파였다

채석장 발파를 지진으로 오인 지난 7월 29일 수요일 정오 직후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를 흔들었던 규모 2.3의 미세한 지진은 자연 발생이 아닌 인공적인 채석장 발파 때문이었던 것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