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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옷 뒤로 가을옷 앞으로…옷장 정리의 시간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9-29 10: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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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마지막 주, LA는 막바지 더위를 뿜어내고 있지만 여름의 태양과는 다른 느낌을 지닌 햇살이 완연한 가을임을 알려준다. 그동안 열심히 입었던 썬 드레스, 린넨 소재 같은 여름옷은 깨끗이 세탁해 옷장 뒤켠으로 물러날 때. 피할 수 없는 옷장 정리의 시간, 그리웠던 스웨터, 가디건, 코트 위에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앞쪽으로 꺼내본다. 이사가는 마음으로 정리를 결심하고 옷장을 열어보면 입지 않는 옷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놀라게 된다. 몇낸째 입지도 않았으면서 차마 버리지는 못하는 옷(장담하건데 다시는 입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100%다), 산 기억이 없는데다 가격표를 떼지 않는 옷을 발견 할때는 죄의식까지 든다.

미국인들이 1인당 연간 약 30kg의 옷을 버린다는 통계가 있다. 권장 세탁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거나, 속옷 빨래를 아무렇게나 하는 등의 이유로 손상된 옷, 애초에 몇번 밖에 입을 수 없는 저렴한 옷 등을 산 이유다. 옷 샤핑을 절대 가지 않겠노라 다짐을 하고 보면 몇년 동안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면서 입을 수 있는 있는 옷이 충분하다는 것도 알게 된다. 있는 옷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금 옷들의 관리와 보관이 관건이다. 품질이 좋은 옷은 제대로 관리하여 입으면 10여년을 족히 입을 수 있는게 옷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정리정돈 전문인 앤 설리반(앤 설리반 오가나이징 피플 포 라이프)과 민디 고딩(어뷴던스 오가니이징)이 ‘자신도 모르게 옷을 망가트리는 행동 6가지’를 소개했다.

 

 

적절하지 않은 옷걸이 사용

설리번은 “사람들은 옷에는 돈을 쏟아 부으면서도 옷걸이는 가장 싸구려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옷에 맞춰 구별된 옷걸이를 사용해야 옷에 손상없이 오래 보존할 수 있다. 그녀는 “옷걸이에 투자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라고 덧붙였다. 옷걸이 공간, 옷장의 용도, 옷의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옷걸이가 필요한다. 옷에 따라서도 옷걸이의 크기와 모양이 무척 중요하다. 얇은 스커트나 블라우스에 어깨가 두툼한 양복 옷걸이를 사용하고 있는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오랫동안 걸어두었다가 입으면 블라우스 어깨 모양이 변형되어있을 가능성이 크다. 바지를 일반 각이 있는 옷걸이에 걸어 두면 어김없이 줄이 생겨버린다.

자칭 ‘종류별 옷걸이 사용자’인 고딩은 예를 들어 블라우스에 적합한 옷걸이를 발견했다면 모든 블라우스에 이 옷걸이를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옷이 가지런히 걸려있는 경우, 사람들은 더 심혈을 기울여 옷을 다른다. 잘 정돈된 만큼 자기도 모르게 옷 다루는 일을 조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옷장이 넘치는 경우

옷걸이, 서랍, 신발장에 대형거울까지 갖춰져 있는 워크인 옷장이 있다면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지만 옷의 양에 비해 협소한 옷장을 가지고 있어 옷을 제대로 걸 공간이 없다면 일단 정리를 먼저 해야한다.

옷이 서로 포개져 산을 이루고 있을 경우 무슨 옷이 있는지도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마찰에 의해 더 빨리 헤어지고, 주름도 더 생긴다. 고딩은 “옷을 서로 안 닿게 하는게 관건이다. 그래야 원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옷걸이 사이사이에 유지해야 할 이상적 공간은 0.6cm정도로 옷걸이를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다른 옷걸이들을 옆으로 밀어내야 겨우 옷을 꺼낼 수 있다면 너무 빼곡하다는 뜻이다.” 자주 입는 옷 위주로 정리를 하고, 입지 않을것 같은 옷들은 과감히 정리를 해야 옷장 정리의 꿈이 실현된다. 깨끗하게 세탁해서 도네이션을 하거나 중고옷 가게에 되팔 수 있으므로 즐거운 경험이 된다.

 

스웨터를 옷걸이에 걸고 있다

스웨터는 셔츠처럼 옷걸이에 걸면 안되다. “무게에 의해 옷이 늘어나기 때문이다”라고 고딩은 말한다. ‘반으로 접어서 바지처럼.’ 직선 봉으로 된 옷걸이에 걸어두면 주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옷감도 보호할 수 있다.

 

옷을 철 별로 구분해 관리하지 않는다

추울때만 입는 스웨터와 코트, 쉽게 세탁할 수 있고 더울때만 입는 리넨 셔츠나 썬 드레스 등 계절감이 뚜렷한 옷은 투명한 비닐 속에 진공포장으로 보관하는 것이 정석이다. 진공 포장이 없을 경우 설리번은 “옷을 헐렁하게 말아 보관하면 잘 펴지지 않는 주름을 면할 수 있다. 옷이 6개월 이상 접혀 있다고 생각해 보면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을지 알 수 있다.” 고 조언한다. 섬세한 옷감은 공기가 통하는 면소재 자루에 넣어 어둡고 시원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옷을 너무 자주 드라이클리닝 한다

설리번에 의하면 “드라이클리닝은 옷의 수명을 단축한다.” 외투같은 무거운 옷은 솔로 잘 털어 걸어두는 게 가장 좋은 보관방법이다. “드라이클리닝 비용도 줄고 옷도 더 오래간다.”고 설명했다.

 

드라이클리닝 포장 그대로 옷을 보관하고 있다

옷을 덮은 드라이클리닝은 비닐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벗겨야 한다. 설리번은 “드라이클리닝이란 단어 자체에 문제가 있다. 옷감을 다리는 과정에서 증기는 필수다. 따라서 미세한 양의 수분이 옷이 남을 수 있다. 수분이 갇히지 않도록 집에 들어오면 무조건 비닐을 벗겨야 하다.”고 말한다. 

<이은영 객원기자>

 

 

 

여름옷 뒤로 가을옷 앞으로…옷장 정리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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