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약으로 안 듣는 난치성 두통... 합병증 없이 치료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9-05 10:10:25

난치성,후두부,두통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경추신경 눌려 뒷목 뻣뻣·통증

고혈압 오인되는 경우 많지만

정맥 비정상적 확장 가능성

신경 잘라 내 통증 차단수술

감각 없어지는 등 부작용 많아

정맥 제거하는 새 방법 찾아

서울 성동구에 사는 주부 김모(46)씨는 4년 전부터 갑자기 생긴 극심한 두통으로 시달렸다.

처음에는 뒷골이 당기더니 점점 앞머리로 통증이 옮겨 왔다. 눈이 빠져나가는 듯한 통증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속이 메슥거리고 구토도 잦았다. 이런 증상 때문에 병원을 여러 번 찾았지만 어떤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었다. 김씨는 어지러움증에 울렁증까지 나타나자 혹시 뇌종양이 아닐까 걱정돼 신경외과 진료실을 찾았다. ‘난치성 후두부 두통’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김씨는 수술 받은 뒤 몇 년 동안 끈질기게 괴롭혔던 난치성 두통에서 벗어나게 됐다.

고혈압 같은 ‘난치성 후두부 두통’

두통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한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원인도 너무 다양하고 특정한 원인이 없이 발병하기도 한다. 특정한 원인이 없이 증상만 발생하는 경우 1차성 두통이라 하고, 특정한 원인 질환이 있다면 2차성 두통이라 한다. 대부분 약물 치료로 효과가 좋지만 어떤 치료에도 낫지 않고 원인을 알 수 없다면 난치성 두통이라고 한다.

난치성 두통 가운데 머리 뒤쪽에서 시작되는 두통을 ‘난치성 후두부 두통’이라고 한다. 경추(목뼈)에서 나오는 8개의 신경 가운데 두통에 관여하는 제2경추 신경이 지나가는 주위에서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면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특히 신경다발인 신경절 부위에서 혈관에 의한 압박이 가장 많이 발견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뼈가 자라나 신경절을 압박하기도 한다. 이럴 때에는 환자가 뒷목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온다는 호소를 많이 한다. 때문에 고혈압으로 오인돼 대부분 혈압 치료나 편두통 치료로 진통제 처방을 받게 된다.

고용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혈압 치료나 진통제 치료를 해도 낫지 않는 환자 가운데 대부분은 제2신경절 주위의 정맥이 부풀어 있거나, 혈압이 올라가면 이 혈관들이 더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신경절을 더욱 압박하게 된다”고 했다.

“신경절 압박 혈관만 없애는 수술이 효과적”

난치성 후두부 두통은 환자 증상과 국소 마취 결과를 종합해 진단하게 된다. 국소 마취는 제2경추 신경절을 국소 마취제로 차단해 두통이 일정 기간 이상 개선되면 난치성 후두부 두통으로 확진한다.

이에 대한 치료로 기존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제거해 통증 감각을 차단하는 신경절제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감각이 없어지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고 교수는 신경은 그대로 두고, 신경절을 누르는 혈관을 제거하는 신경절감압술을 1996년부터 시행해 왔다. 이같은 획기적인 수술은 고 교수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행하는 수술로 감각이 마비되는 부작용과 다른 합병증 없이 두통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수술은 경추 사이에 상하로 총 4㎝의 길이로 피부를 잘라 제2경추 신경절을 찾아 신경절을 둘러싼 두통 원인이 되는 확장된 정맥을 확인하고, 쌍극소작기로 태운 후 미세가위로 제거한다. 수술은 대략 1시간 이내 끝나고 환자 대부분은 수술 후 곧바로 두통의 고통에서 해방되는 경험을 한다.

이 수술법은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유럽 신경외과 학회지(Acta Neurochirurgica)’ 2015년 1월호에도 실렸다. 고 교수는 1996~2006년 난치성 후두부 두통 환자 68명에게 제2경추 신경절감압술을 시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수술 후 1년 뒤에는 12명(18%)이 투약할 필요가 없어졌고, 45명(66%)은 통증이 절반 이상 줄어 수술 결과에 매우 만족했다는 내용이다.

고 교수는 “난치성 후두부 두통 환자 68명에게 신경절감압술을 시행해 환자 대부분이 두통이 줄었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수술 후 5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55명(81%)이 두통이 없거나 50% 이상 두통이 호전돼 장기적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난치성 후두부 두통의 주 증상

1. 약물 투약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약물이 잘 듣지 않아 투약 종류와 양이 많아진다.

2. 두통이 주로 머리 뒤쪽(후두부)에서 시작된다.

3. 두통이 시작되는 곳을 가볍게 누르면 통증이 심해진다.

4. 두통이 심해지면 머리 앞까지 올라와 눈이 빠질 것처럼 아프고, 구토와 구역질 등을 하게 된다.

5. 진통제를 6개월 이상 먹어도 통증이 가시질 않는다.

약으로 안 듣는 난치성 두통... 합병증 없이 치료
약으로 안 듣는 난치성 두통... 합병증 없이 치료

약물 치료에도 낫지 않는 원인을 알 수 있는 ‘난치성 두통’을 수술하면 80%까지 호전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동포들과 따뜻한 향수 나눌 것”
“애틀랜타 동포들과 따뜻한 향수 나눌 것”

“오랜만에 만나는 애인처럼”… ‘발라드의 레전드’ 변진섭 4일 오후 8시 둘루스 콜리세움서 콘서트 개최 1980~90년대 대한민국을 발라드의 감성으로 물들였던 가수 변진섭이 애틀랜

외식창업 ‘베이커리 카페’가 대세
외식창업 ‘베이커리 카페’가 대세

지난달 오픈 식당 중 절반 한인업체 진출도 두드러져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최근 문을 연 식당 가운데 카페와 베이커리, 베이글 전문점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을

"원·달러 환율 한때 1,500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처음
"원·달러 환율 한때 1,500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처음

주간 26원 급등 후 야간 거래서 상승폭 확대…1,480원대서 마감중동정세 악화·유가 급등에 달러화 가치 급등세…유로·엔·파운드 동반 약세  달러화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한인타운 동정〉 '한인회 동포건강 걷기대회'
〈한인타운 동정〉 '한인회 동포건강 걷기대회'

애틀랜타한인회 동포건강 걷기대회봄맞이 동포건강 걷기대회는 3월 28일 오전 9시-오후 1시 스와니 조지 피어스 파크에서 실시한다. 중식 제공한다. 바디프랜드 창립기념 프로모션바디프

애팔라치 고교 총격 사건서 "총격범에 총기 선물한 부모도 유죄" 평결
애팔라치 고교 총격 사건서 "총격범에 총기 선물한 부모도 유죄" 평결

교사·학생 4명 총격 사망…검사 "자녀 총기 방치한 부모도 책임" 2024년 9월 4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윈더의 애팔라치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

이란 사태 여파 애틀랜타 개스값도 ‘들썩’
이란 사태 여파 애틀랜타 개스값도 ‘들썩’

1주일전 대비 갤런당14센트 ↑전문가 “10~30센트 더 상승” 이란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개스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귀넷 ‘2026 유스 서밋’ 4월 개최, 참가자 모집
귀넷 ‘2026 유스 서밋’ 4월 개최, 참가자 모집

청소년 안전, 리더쉽, 마약예방 교육 귀넷 카운티가 주최하는 ‘2026 유스 서밋 (Youth Summit)’이 오는 4월 7일과 8일 이틀간 슈거힐 E Center에서 열린다.

위대한 미국 장학생 신청 3월 31일 마감
위대한 미국 장학생 신청 3월 31일 마감

2월 말 현재 신청자 예년 20%로 부진 ‘위대한 미국 장학재단’(GASF·이사장 박선근)의 제3회 장학생 지원 마감이 3월 말에 종료된다.미 동남부 지역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한인

8세  초등생 장전 총 들고 등교..."부모 책임"
8세 초등생 장전 총 들고 등교..."부모 책임"

홀 셰리프국, 부주의 혐의 기소  8세 초등학생이 장전된 권총을 들고 등교한 사건과 관련 해당 학생 부모가 형사 기소됐다.2일 홀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달 26일 마이어 초등학교

사랑의 어머니회 신임 이사장에 헬렌 김씨
사랑의 어머니회 신임 이사장에 헬렌 김씨

애틀랜타 사랑의 어머니회(회장 황혜경) 이사장으로 헬렌 김씨가 취임했다.지난달 28일 토요일 어머니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 신임 이사장은 “사랑의 어머니회 발전과 회원 화목 및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