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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호텔-착륙 10분만에 침대로…집처럼 조용하고 아늑하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8-25 09:09:41

캡슐호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국 공항교통센터에 위치 가장 먼 출국장도 10분

낮엔 3시간 밤에는 숙박 이용 가능해 승객들 편리

방 종류따라 샤워실 갖춰, 화장실은 공용이라 불편 

 

지난달 20일 인천국제공항에 문을 연 캡슐호텔 ‘다락 휴(休)’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캡슐호텔은 이른 시각에 탑승해야 하거나 밤늦게 입국해 공항에서 빠져나가는 교통편이 없는 여행객 등이 잠시 머물며 쉬거나 묵을 수 있도록 침대와 샤워시설 등 기본적인 숙박 기능을 갖춘 호텔이다. 객실 유형 별로 다르지만, 이용요금도 시간당 7,000원~1만1,000원(부가가치세 별도)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 여행객들은 물론 외국인과 공항 상주직원들까지 이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캡슐호텔을 찾아가봤다.

 

“하룻밤 묵는 야간(오버나이트) 예약은 6, 7일 모두 다 찼습니다.”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다락 휴를 이용하기 위해 전화했더니 평일인 6,7일에도 저녁 예약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이다. 대신 상대적으로 한산한 오후 시간대 3시간만 이용하는 주간 예약은 가능했다. 

객실은 싱글베드(4.29㎡), 싱글베드&샤워(5.94㎡), 더블베드(5.28㎡), 더블베드&샤워(7.59㎡) 등 네 종류. 

그 중 샤워시설이 갖춰진 ‘싱글베드&샤워’(부가세ㆍ봉사료 포함 2만6,400원)를 인터넷을 통해 예약했다. 다락 휴를 운영하는 워커힐호텔 관계자는 “1박하는 야간 객실은 주말에는 100%, 평일에도 80% 사전 예약이 이뤄진다”며 “주말이나 징검다리 연휴에 이용하려면 1,2주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락 휴가 있는 곳은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 1층이다. 공항리무진을 이용해 여객터미널 3층에 하차할 경우 여객터미널 중앙 밀레니엄홀에서 한 층 내려간 뒤 교통센터와 이어지는 2층 연결통로를 이용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공항철도 이용시 개찰구를 나와 한층만 올라가면 된다.

특히 탑승수속 하러 가는 동선이 간편했다. 호텔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탑승수속 카운터(GㆍF)와 출국장(3ㆍ4번)까지는 5분 안팎, 가장 먼 탑승수속 카운터(MㆍA)와 출국장(1ㆍ6번)까지는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키를 받아 들고 드디어 캡슐 안에 들어섰다. 말이 캡슐이지 그냥 작은 방이다. 문을 닫으니 시끌벅적한 공항의 소음이 사라졌다. 작지만 편안한 나만의 공간이다. 5.94㎡의 객실엔 샤워실이 딸려있다. 3시간의 여유, 일단 샤워로 피로를 풀었다. 

객실에 준비된 물품은 슬리퍼, 옷걸이 2개, 헤어드라이어, 샴푸, 바디워시 등이다. 치약과 칫솔, 생수는 없어 따로 준비해야 한다. 

깨끗한 시트가 깔린 침대에 누워 바라본 천장엔 한옥의 서까래를 본 뜬 조명이 설치돼 있다. 작은 공간을 아늑하게 느끼게 해주는 인테리어다. 객실은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돼 조명과 온도 조절 등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었다. 샤워시설이 없는 객실(싱글ㆍ더블베드)도 있는데 대신 공용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다.

쉬러 온 방이다 보니 제일 중요한 건 방음이다.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어야 하기 때문. 호텔은 객실 소음을 도서관 수준인 40데시벨(㏈) 이하로 유지되도록 방음에 큰 신경을 썼다고 한다. 

워커힐호텔 관계자는 “객실 외벽 마감재를 크루즈 선박 객실 전문 제작업체를 통해 소음 차단에 효과적인 신소재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다락 휴는 하루 300,~400명이 이용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공항 인근 호텔을 이용해야 했던 지방 거주자들이 만족해한다. 

공항에서 만난 김성희(41)씨는 일찌감치 다락 휴를 예약했다고 했다. 탑승시간이 8일 오전 8시여서 대구의 집에서 당일 출발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는 “공항 인근 호텔서 자고 또 새벽에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는데 이제 공항 내에서 숙박할 수 있는 캡슐호텔 덕분에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장시간 비행에 지친 외국인, 출국자들을 배웅하기 위해 동행한 환송객,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 환승객, 심지어 공항 상주직원도 캡슐호텔을 이용한다고 한다.

불편한 점도 있었다. 공항 내 호텔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없어 찾기가 쉽지 않다. 호텔 관계자는 “임의로 안내판을 부착할 수 없어 인천공항공사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든 방에 화장실이 없어 이용객들은 공용화장실을 사용해야 하고,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를 이용한 모바일 예약 서비스가 아직 제공되고 있지 않아 다락휴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한 예약만 가능하다.

호텔측은“캡슐호텔을 먼저 도입한 선진국 사례를 통해 화장실을 객실 안에 설치하면 환풍기능을 강화해도 악취가 나고, 방음기능도 떨어져 고민 끝에 화장실은 제외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예약서비스는 3월부터 가능하다. 워커힐호텔은 “공항이라는 특수성과 이용객 수요를 세밀히 분석해 2년간 기획 준비한 덕분에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이용률이 높다”며 “이달 말 한달 간 고객이용 통계와 고객 건의사항을 검토해 부족한 점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종도=박민식 기자>

 

 

캡슐호텔-착륙 10분만에 침대로…집처럼 조용하고 아늑하네
캡슐호텔-착륙 10분만에 침대로…집처럼 조용하고 아늑하네

인천국제공항 내 캡슐호텔 ‘다락 휴’ 객실 내·외부 모습. 워커힐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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