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연합, 새 인증시스템 내년 도입
재외 한인들, 해외서 본인인증 쉬워질 듯
미주 한인 등 재외한인들이 한국의 전자민원이나 금융기관의 인터넷 뱅킹 등을 이용하기 위해 필수요건으로 요구돼 불편함의 대명사가 돼 온 ‘공인인증서’가 사라지고 새로운 인증 시스템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한국 금융권은 인터넷 뱅킹 등에 사용되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블록체인 방식의 인증 시스템이 이르면 내년부터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방식이 공인인증서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본인 인증 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 방식이 도입될 경우 은행과 거래하기 위해 발급받아야 할 공인인증제도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매년 인증서 유효기간을 연장하거나 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은행들은 고객의 인증 정보를 디지털 공유 장부인 블록체인에 저장하게 되고 소비자들은 여기서 발급받은 하나의 인증서로 모든 은행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은행연합회는 현재 지문, 비밀번호, 패턴 등을 사용해 개인 키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본인임을 인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증 방식이 다양해지면 비밀번호 방식으로 돼 있는 현행 공인인증서보다 사용자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PC로 인터넷 뱅킹을 하는 경우 스마트폰과 연동해 본인을 인증하도록 하는 방안도 유력하다.
한 관계자는 “개발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년 초에 개발을 마치고 검증을 거쳐 상반기 중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