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인터뷰-클락스톤 난민촌 시티호프 선교회 로리 김 선교사〉

지역뉴스 | 종교 | 2017-08-03 19:19:07

선교사,시티호프,사역,난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게 선교의 시작"

11년전 클락스톤 난민가정 섬기면서 시작해

영어교실. 방과후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섬겨

갱단 출신 난민 아이들, 커서 목사가 되기도

애틀랜타 북동쪽에 위치한 클락스톤시. 2016년 기준 1만 2,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이 소도시는 주민의 절반 정도가 다양한 민족과 국적 출신의 난민들로 구성된 소위 '난민타운'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이 곳에 11년전부터 이들 난민들과 동거동락하며 이들의 미국 정착을 돕고 있는 한인선교단체가 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난민타운 가정들을 직접 방문해 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생계도 지원해 주고 몇년 전부터는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들을 돕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이 지역 대표적 난민선교단체로 부상한 시티호프 선교회가 그 주인공이다.  선교회를 만들고 이끌고 있는 로리 김 선교사를 만나봤다.

▲난민선교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11년전  에모리 대학교에 다니던 큰 딸이 난민정착기구 월드릴리프에서 여름인턴을 했었다. 그 때 딸에게 클락스톤시에 난민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2006년 작은 아이들 두 명을 데리고 월드릴리프에 찾아가 난민가정을 섬기겠다고 자원하면서 난민선교를 처음 시작하게 됐다."

▲개인봉사로 시작해 시티호프라는 선교회 차원의 봉사와 선교로 발전하게 됐는데...

"아이 둘과 한 가정을 섬기는 조그마한 봉사에서 조금 더 많은 가정들을 볼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다니고 있던 침례교회 학생들을 데리고 난민 영어교육, 노숙자 식사제공 등의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청소년들이 의외로 잘 따라와줬다. 처음에는 대학교 입학 시 가산점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본인들 스스로가 가르침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다른 학생들을 데려오는 등 규모가 점점 커져 2010년도에 정식으로 비영리단체로 등록되면서 시티호프 커뮤니티가 탄생했다. 이후 난민 아이들이 자신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선교사들과 함께 예배하기를 원해 2013년도에는 르호봇 교회 내부에서 첫 예배를 드리는 감격도 경험했다."

▲여러 인종의 난민들이 모이는 만큼 해프닝도 많을 것 같다.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다. 큰 딸이 난민들이 사는 아파트로 이사해 살던 도중 부재 중일 때 총기를 든 강도가 들어 각종 가전제품 등을 털어간 적이 있었다. 그 강도가 속해있던 갱단의 리더 격이던 버마의 아이가 시티호프를 만나 지금은 독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고 있다. 이처럼 클락스톤에는 가정의 뒷받침이 없는 난민 아이들이 안좋은 길로 빠져 갱단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갱단에 속해있는 네팔 출신 아이들은 시티호프를 통해 지금은 예수님을 섬기고 있고 그 중 2명은 목사가 됐다. 버마의 아이가 강도사건의 주동자였다는 사실도 이 네팔 아이들이 말해줬다."

▲시티호프는 난민 아이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나?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진행해왔던 영어교실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또 매주 토요일마다 고등학생들이 난민가정을 직접 방문해 아이들 공부를 가르쳐주고 봉사하고 있다. 현재 60여명의 고등학생들이 4명씩 팀을 이뤄 각 한 가정씩 맡아 최소 6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봉사하고 있다. 조지아텍, 에모리 등에서 자원한 50여명의 대학생들도 월, 화, 수, 목 4일에 걸쳐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들 40여명, 1세 어른들 30여명 또한 꾸준히 봉사해주고 있다. 주일날 교회를 나올 수 없는 회교도 어린이들을 위한 소규모 그룹 사역도 진행하고 있다. 또 재정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난민 부모들을 섬기는 사역도 진행 중에 있다. 매년 여름에는 청소년 여름캠프, 여름단기선교, 교회필드트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인들에게 난민선교라는 말이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

"한인들 중에는 기독교 신자가 많고  적지 않은 한인교회들이  해외선교를 다녀 오고 있다. 하지만 소외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바로 우리 옆에 있다면 그들을 돌보는 것도 선교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클락스톤의 난민들의 바로 그들이다. 난민들의 생활수준은 굉장히 열악한 편이다. 이들을 위해 우리가 가진 것을 조금씩만 나눠주고 선교한다면 이들도 우리 선조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 진정한 기독교 신자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이인락 기자

<인터뷰-클락스톤 난민촌 시티호프 선교회 로리 김 선교사>
<인터뷰-클락스톤 난민촌 시티호프 선교회 로리 김 선교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