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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시] 콘서트 7080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17-08-01 19:19:49

시,임기정,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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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의 사회자는 한때

밴드에서 기똥차게 기타를 치던 사람이었지.

요즘 젊은이들 말로 아재 개그로 분위기를 띄우니

고단한 듯 의자에 반쯤 드러누운 관객들이

탄식하듯 웃음을 적선한다.

어느 가수는 호흡이 딸려

고음도 반음쯤 안 올라 가고,

'아침 저녁으로 수영하면 호흡에 도움이 될텐데'하는

생각을 했다.

한때 우리들 맥박을 요동치게 했던 댄스가수의 춤은

어째 흐느적거리는 게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뒤로 멀리 온 듯 촌스럽고 ,

이 절 고음 부분에서는 마이크를

객석으로 넘겨 위기를 모면한다.

흥이 넘치는 아주머니는 아예 객석에서 일어나

육 덕진 둔부를 흔들어 대니

그 옆에 남편인 듯한 이는

'난 이 여자 몰라요' 하듯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스캔들을 이기고

재기에 성공했던 내가 한때 좋아했던 가수는

여전히 애수에 찬 허스키 보이스를 가지고 있어

오십 중반 심장 펌프질에 도움을 준다.

마지막 가수 소개!

아쉬운 객석의 합창에 나도 목청을 섞었다.

"그렇게도 사랑한다고

오랜 세월을 마음을 주고 정들여 놓고

지내 온 사인데...."

"어떤 년하고 그리 정분이 낳는데?"

거실을 지나던 아내가 등짝을 때리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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