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박사’한국 유학생 10명 중 6명“안 돌아갈래”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7-10 10:10:53

박사,한국,유학생,no return,한인박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 잔류율 90년대 비해 3배로 껑충

한국 일자리 불안·처우에 불만 이유

이공계 전공·젊을수록“더 남고 싶어”

일본 50%·태국 28% 등 보다 많이 남아

지난 5월 UC 버클리에서 이공계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국 유학생 박모(34세)씨는 한국에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 미국 연구소에서 포스트닥을 겸한 취업 제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에서도 제안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불안한 일자리와 미국에 비해 열악한 처우와 연구환경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었다. 박씨처럼 미국에 유학 와 학위를 딴 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눌러 앉는 유학생들이 해마다 갈수록 늘고 있다. 미국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국 유학생 10명 중 6명이 한국 귀국 대신 미국 잔류를 택하는 소위‘No Return’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한국의 고급두뇌 해외 유출 현상이 심각하다. 미 국립과학재단(NSF)이 지난 6월 발표한‘2015 박사 학위 취득자 현황 보고서’에서도 이같은‘No Return’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한국 유학생 인재들의‘No Return’ 현상의 실태를 들여다봤다.

 10명 중 6명 “나 안돌아 갈래”

미 국립과학재단(NSF)의 ‘2015 박사 학위 취득자 현황보고서’는 박사 학위 취득 한국 유학생들의 소위 ‘No Return‘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지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실태를 조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한국 유학생들의 미국 잔류비율은 60%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국 유학생 10명 중 적어도 6명 이상이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남아 취업이나 연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 유학생을 많이 보내는 상위 10개 국가 출신들의 실태를 비교한 이 보고서에서 한국은 이란(92%), 인도(88%) 등에 비해서는 미국 잔류 비율이 크게 낮았지만, 일본(50%), 멕시코(51%), 태국(28%), 대만(61%), 캐나다(48%) 보다는 높아 10개 국가 중 5번째로 미국 잔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평균 미국 잔류 비율은 64%로 아직은 한국 유학생들이 평균치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 학위 한국 유학생 1만 5,000여명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미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국 유학생은 이공계와 비이공계를 합쳐 1만 5,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유학생들의 미국 잔류 비율 60%를 적용하면 약 9,000여명의 한국 유학생 박사들이 한국 대신 미국 잔류를 선택한 셈이다. 

이 기간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국 유학생은 80% 이상이 이공계 전공자들로 나타나 이공계 고급 인재들의 ‘No Rerurn’ 현상은 한국 학계와 산업계에 보이지 않는 손실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유학생 박사, 이공계 80%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산하 외국인 학생관리 전담기구인 ‘SEVP’가 최근 공개한 외국인 학생들의 전공분야별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 유학생의 ‘과학·기술’(STEM) 전공률은 21%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 유학이 많은 다른 주요 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낮은 것이며, 아시아 출신 유학생 전체 평균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박사 학위 취득자만을 놓고 보면 한국 유학생들의 이공계 전공 비율은 8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학생 박사들의 60%가 넘는 미국 잔류 비율이 더 뼈아픈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No Return’ 박사, 90년 보다 3배 높아져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국 유학생 수는 그간 부침이 있긴 했지만 꾸준히 증가해왔다. 

한국 유학생들의 진로 활동 실태를 분석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0년대 미국에 잔류한 한국 박사 학위자는 20%대에 머물렀고, 2000년대 초반에는 46.3%로 증가했다. 2015년 62%와 비교하면 20여년간 약 3배나 늘어난 셈이다. 

보고서는 1990년대에 비해 2000년대 들어 미국에 잔류하는 해외 박사 비율이 각국 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특히 한국 유학생들의 미국 잔류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2-95년에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 유학생들 중 미국 잔류를 선택한 경우는 20.2%였으나 2000-2003년에는 평균 46.4%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부침이 있기도 했다. 2004년의 경우 미국 잔류율이 72%로 급격히 증가했고 2005년에도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 유학생들의 약 68.7%가 미국에 남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후 감소세가 나타나 2013년엔 59.1%였으나, 2015년 다시 62%로 올라섰다.

젊을수록 미국 남고 싶어 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미국 잔류 비율은 박사 학위를 취득한 당시 연령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있다. 

NSF에 따르면, 박사 학위 취득 연령이 젊을수록 출신 국가로 되돌아가기 보다는 미국에 남는 경향이 강하고, 나이가 들어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면 미국 보다는 출신국가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 학위 취득 연령이 25세 이하인 경우 81%가 미국 잔류를 선택했고, 45세 이상 연령이 높은 경우, 미국 잔류 선택은 40%로 낮아졌다. 25세 이하 젊은층에 비해 45세 이하 고령층의 미국 잔류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 26-30세 그룹은 80%, 31-35세 그룹은 72%, 36-40세 그룹은 59%, 41-45세 그룹은 50%였다. 

박사 학위 취득연령이 높아질수록 출신국가로의 귀국 보다는 미국 잔류를 선택하는 비율이 점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공학·컴퓨터·생명과학 전공자가 미국 잔류 많아

전공에 따른 차이도 나타나 인문학 전공 보다는 이공계 전공자의 미국 잔류 비율이 월등히 높았고, 이공계 전공분야 중에서도 공학과 컴퓨터 전공자들이 출신 국가로 돌아가지 않는 경향이 뚜렷했다. 

NSF는 보고서에서, 외국인 유학생 박사 학위 취득자들 중 공학 전공자가 귀국 보다는 미국 잔류를 선택하는 비율이 80%로 가장 높았고, 심리학, 교육 등 인문학 전공자는 50%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국의 불안한 일자리·처우 불만 

UC 버클리 박사 취득자 박씨와 같이 박사를 받은 한국 유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꺼리는 것은 무엇보다도 불안한 일자리와 처우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한국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5년 이공계 인력 구내외 유출입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이공계 해외 박사들이 한국 보다는 미국 등 박사 학위를 취득한 국가에 잔류를 선택하는 것은 

처우불만과 불안한 일자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2015 세계 인재 보고서도 이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대상 61개국 가운데 두뇌유출로 인한 국가 경제의 경쟁력 저하 문제가 18번째로 심각한 나라로 꼽혔다. 이공계 박사 등이 ‘처우 불만’ ‘불안한 일자리’ 등 이유로 국외 행을 택하면서 산업계와 학계가 우수 인재를 잃는 문제가 작지 않다는 뜻이다.

이공계 박사급 인재 유출 심각

대부분 이공계 박사들인 한국 유학생들의 대다수가 미국 잔류를 선택하는 데서 보듯이 이공계 분야에서 박사급 우수인재들의 해외 유출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공계 박사급 인재들이 가장 거주하고 싶어하는 국가가 미국으로 나타나,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이공계 박사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한국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유학생 출신 박사는 2010년 5,800명, 2013년 6,300명으로 늘었다.               <김상목 기자>

‘박사’한국 유학생 10명 중 6명“안 돌아갈래”
‘박사’한국 유학생 10명 중 6명“안 돌아갈래”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민주당은 우리를 어디로 이끌까
조지아 민주당은 우리를 어디로 이끌까

바텀스 '생활비 해결' 최우선 과제극단주의 배제, 중도실용노선 천명 지난 3일 중간선거에서 조지아주에서 24년간 이어져 온 공화당의 아성이 완전히 무너지고 민주당의 주지사 탈환,

조지아 예비비 반토막, 바텀스 공약 추진 '빨간불'
조지아 예비비 반토막, 바텀스 공약 추진 '빨간불'

공화당 돈 잔치, 165→87억 달러로 줄어바텀스 핵심 공약 이행에 자금 부족해 주지사 선거와 주 의회 선거에서 거둔 승리로 민주당의 오랜 숙원 과제들은 오는 1월 새로운 활력을

귀넷카운티, 홈스테드 감면안 압도적 가결
귀넷카운티, 홈스테드 감면안 압도적 가결

스쿨택스 면제 장애군인, 교직원까지 귀넷카운티 주민들이 이번 주 세금 경감을 위한 두 건의 홈스테드 감면 주민투표를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키며 재산세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이번

C Land Realty, 조지아 부동산 전문 교육기관 CRI 설립
C Land Realty, 조지아 부동산 전문 교육기관 CRI 설립

전문 인력 양성, 스티븐 리 대표 강의 C Land Realty가 뉴저지에서 5년 이상 운영해 온 부동산 전문 교육기관 CRI(C Land Research Institute)의 교

30년 장인의 수작업으로 피어나는 '반지 위의 정원'
30년 장인의 수작업으로 피어나는 '반지 위의 정원'

한국 '행복귀금속' 뿌리 둔 맞춤 주얼리 스튜디오애틀랜타 '루터스 다이아몬즈' 10년째 명맥 1994년 한국 '행복귀금속'에서 출발한 가족 주얼리 하우스 '루터스 다이아몬즈(Lut

시온마켓, 5-11일 보령 우수농수산물 특판전
시온마켓, 5-11일 보령 우수농수산물 특판전

5일-11일 7일간 특판전 시온마켓 둘루스점이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한국 보령시 특산품 연례 홍보판촉전인 ‘2023 만세보령 우수농수산물 홍보특판전’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있다

미쉘 강 당선자 선거운동 감사파티 성황
미쉘 강 당선자 선거운동 감사파티 성황

"삶이 나아지도록 정성 담아 의정활동"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미쉘 강 주하원의원 당선자의 선거운동 감사파티가 5일 저녁 둘루스

귀넷 카운티, 대규모 재활용품 수거 행사
귀넷 카운티, 대규모 재활용품 수거 행사

7일 귀넷 페어그아운드전자제품 ∙ 폐타이어 등  귀넷 카운티가 대규모 재활용품 수거 행사를 개최한다.토요일인 7일 귀넷 카운티 페어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규모 재활용품 수거

자이언트 판다 ‘핑핑∙푸솽', 오늘 일반 공개
자이언트 판다 ‘핑핑∙푸솽', 오늘 일반 공개

한달 간 검역·적응 기간 거쳐 600만불 들여 새 보금자리도  2년 만에 애틀랜타 동물원에 돌라온 자이언트 판다 핑핑과 푸솽이 6일 일반 관람객들에게 처음 공개된다.애틀랜타 동물원

대한항공, USA투데이‘10베스트 어워즈’3관왕
대한항공, USA투데이‘10베스트 어워즈’3관왕

비즈니스 및 일등석에기내식·객실승무원도 대한항공은 유력 종합일간지 USA투데이가 주관하는 ‘2026년 10베스트 리더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3관왕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대한항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